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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아트센터, 국내 공연장 빅3에 안착

개관 5년 만에 우뚝…50년 문화예술공연 산 증인 이종덕 사장과 콘텐츠의 힘
공연·전시 관객 300만 명…재단 전체 프로그램 439만 명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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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178호 편집팀⁄ 2010.07.12 16:06:59

경기도 성남시 성남아트센터가 개관한 지 어느덧 5년. 그동안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뮤지컬·연극·오페라·무용·발레·대중가요 등 수많은 양질의 작품을 선보인 덕에 서울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과 더불어 국내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성남아트센터가 지난해 선보인 창작 뮤지컬 <남한산성>은 지역의 역사 유적인 남한산성을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발굴하여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만들려는 지역밀착형 기획물로 제작되어 국내 최대 티켓 판매 사이트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결국 객석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창작 뮤지컬의 새 지평을 제시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뮤지컬 <명성황후>가 투입 비용 대비 창출 수익이 균형을 이루는 이븐 포인트(even point)를 달성하는데 15년이 걸렸다면, 뮤지컬 <남한산성> 역시 작품의 높은 완성도 확보와 더불어, 향후 지속적인 공연과 관련한 수익목표 달성을 위해 세밀한 전략과 노력을 기울인다면 <명성황후>에 버금가는 대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5년 동안 뮤지컬 창작은 물론 <미스 사이공> <맘마미아> 등 대공연을 무대에 올린 성과에 더하여, 세계적인 첼로 신동 장한나를 성남에서 지휘자로 데뷔시킨 점도 성남아트센터의 자랑거리다. 성남아트센터 이종덕 사장의 노하우가 성남아트센터를 빅3의 반열에 올려놓은 촉매제였다면,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은 ‘콘텐츠의 힘’이다. 우리 시대의 첨단 문화 코드를 녹여낸 화제작을 소개하고, 지역사회 밀착형 콘텐츠를 개발하며, 창의적인 문화 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새바람을 일으킨 것. 마티아스 괴르네와 안네 소피 폰 오터를 비롯해 최정상 아티스트가 첫 내한 무대를 성남에서 펼쳤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향토 역사 유적 남한산성이 창작 뮤지컬로 태어나 성남과 지역사회, 경기도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비상할 채비를 갖췄다. 성남아트센터, 최적의 공연ㆍ전시장으로 안착 성남아트센터는 공연·전시장의 복합문화공간 사업과 함께 문화정책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문화재단 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국 최초의 모델이다. 공연·전시 사업이 수익 활동이라면, 문화정책 연구·개발 사업은 수익 창출과는 무관한, 공공에 봉사하는 비수익 문화공헌·사회공헌 활동이다. 말하자면, 성남아트센터는 세종문화회관과 서울문화재단을 합쳐놓은 것과 같은 전국 최초의 모델인 셈이다. 또한 성남아트센터는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문화정책 프로그램을 통해 선도적인 모델들을 개발하고 있다. 그 첫 모델이 사랑방문화클럽 네트워킹으로, 문화관광부가 이를 전국 지자체로 확산시키는 롤 모델로 채택했으며, 세계적 수준에서 연대의 틀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성남아트센터 미술관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며, 지역사회 미술 애호가들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완공을 앞둔 문화집회시설 ‘큐브 플라자’ 역시 새로운 미술 전시공간으로 오는 8월에 개관한다. 또한 개관과 함께 6일부터 열리는 신관 개관 기념 <영국현대미술전>을 시작으로, 시민들이 미술과 한층 더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하고, 느끼고, 즐기는 전시 및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의 문화 중심 ‘사랑방문화클럽’ 개관한 지 벌써 5년이 흘렀다. 2010년에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사랑방문화클럽의 역량 향상과 대외적 활동을 통해 클럽의 성과를 대외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대표적인 행사로 오는 9월에 사랑방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시민 오케스트라 페스티벌과 함께 전국의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 1000명이 모여 세계 최다 합주 기록에 도전한다. 성남아트센터 야외 광장에서 1000명의 아마추어 연주자들이 합주하는 모습은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youtube)에 올려 전 세계 네티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문화예술 네트워크 형성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성남아트센터는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공연장 운영을 평가받아 2009년 전국 문예회관 운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최우수기관(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성남아트센터가 배출한 최고의 지휘자 '첼로 신동 장한나' 첼로 신동 장한나가 지휘자로 데뷔한 곳도 성남 무대였다. 2008년에 로이터통신을 비롯해서 국내외 언론의 초점을 성남으로 집중시킨 장한나의 지휘자 데뷔는, 성남 지역사회 청소년 음악도들을 세계 각국 청소년 음악도와 연결 짓고, 미래의 음악가를 발굴하고 키우고 지원하는 청소년 음악운동으로 이어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 모으고 있다. 장한나의 청소년 음악 프로젝트는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모토 아래, 올해도 오는 8월 14일부터 24일까지 열기를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장한나가 지휘자로 데뷔한 성남국제청소년관현악페스티벌의 3회째를 맞아, ‘앱솔루트 클래식’을 함께 통합하여 역동적 시너지 효과의 분출을 예고하고 있다. 성남아트센터는 이 청소년 음악축제를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을 배출한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음악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성남에서 구현하는 ‘엘 시스테마 - 성남’의 구축으로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아트센터, 장애인 등 사회 약자 위한 서비스 확대 성남아트센터는 사회적 약자와 문화 소외계층을 보듬는 문화공헌ㆍ사회공헌 프로그램의 확대 실시와 문턱 없애기, 모바일 아트센터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대고객 서비스로는, 성남아트센터(www.snart.or.kr)·성남문화재단(www.sncf.or.kr)·사랑방문화클럽(www.clubsb.or.kr) 홈페이지에 장애인 웹 접근성 개선 작업을 지난 6월에 완료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월간 <아트뷰> 및 성남아트센터 발간 도서·홍보물을 음성 파일로 제작해 장애인 관련 단체와 도서관 등에 제공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시민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성남아트센터 홍보대사인 가수 김현철이 낭독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또 성남아트센터를 한국 공연장 최초로 ‘고객 중심 모바일 아트센터’로 만든다는 목표로 ‘smArt & snArt’ 캐치프레이즈 아래, 성남아트센터의 주요 서비스를 모바일 웹 환경에 맞게 고객 중심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결국 이러한 시스템들이 근간이 돼, 개관 이후 성남아트센터 공연ㆍ전시를 찾은 관객수는 올 6월 13일 현재 292만 명을 넘겨 3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성남시민회관과 책테마파크까지 합치면, 성남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객수는 439만 명으로, 100만 성남시민의 4배수 이상이 성남문화재단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무릇 문화예술은 보편성(세계성)과 더불어 독자성(지역성)을 함께 지닌다. 양자의 균형적 조합과 성찰은 성남아트센터가 앞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대목으로 보인다.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욕구가 날로 분화되어가고 보면, 이를 지혜롭게 성찰해서 여하히 프로그램과 정책 사업에 녹여내느냐가 진정 성남 지역사회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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