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89호 김맹녕⁄ 2011.10.25 19:36:19
김맹녕 골프 칼럼니스트/한국의 집 대표 9월12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10번 게이트에선 한국 전통궁중 복장을 한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어가행렬과,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 골프대회에 참가한 프로골퍼들이 어울려 한판 문화축제를 열었다. 이번 골프대회 우승자인 러스 코크란(Russ Cochran)은 왕가 일행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고 일부 프로 골퍼들은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어가행렬에 참가하면서 전통문화를 함께 즐겼다. 마크 오메라, 톰 왓슨, 랑거 등 세계 최고의 시니어 골퍼들도 동참했고 일반인과 사진촬영 시간도 가졌다. 많은 관광객과 골프팬들이 사인을 받느라 줄을 서기도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9월 10일부터 사흘간 치러진 2010 US 미국프로골프(PGA)의 아시아 첫 챔피언스 투어인 ‘포스코건설 송도 챔피언십’ 골프대회(잭니클러스 GC코리아, 총 상금 300만 달러)에 전세기를 지원하고 특별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는 등 성공적인 개최를 적극 지원하는 스포츠 마케팅을 펼쳤다. 대한항공은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위해 샌프란시스코 현지에 B747 점보 전세기를 투입해 선수들이 편안하게 한국으로 이동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했다. 또한 선수들의 원활한 입국과 출국을 위해 별도의 전용 수속 카운터를 설치하는 등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대회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해 한국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마지막 축제 자리까지 마련해 줬으니, 세계적 골퍼들에게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줬을 뿐 아니라 ‘한국 방문의 해’를 적극 홍보하는 성과를 올린 셈이다.
세계적 골프대회를 한국에 유치한 기회를 적극 활용해 국적 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힘을 모아 프로 골퍼들에 전폭적인 지원을 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남긴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특히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조원태 전무, 이진걸 본부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프로 골퍼들의 특별수송을 진두지휘하고, 인천공항공사의 간부가 프로 골퍼들에게 일일이 한국 문화를 설명해주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다. 필자도 전통 궁중복장을 하고 행렬에 참가해 프로 골퍼들에게 한국의 멋을 보여 주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설명했다. 세계 각국은 여러 경로를 통해 자국의 문화와 역사를 널리 알리려 애쓰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스포츠도 많지만 골프만큼 고소득-지도층이 사랑하는 스포츠도 흔치 않다. 이런 골프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자랑거리를 드러내 보인 12일의 행사와, 이에 앞선 여러 기관들의 기여는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의 좋은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