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가천의대길병원 외과 교수 건강보험공단의 암수술 환자 분석에 따르면 대장암(결장암+직장암)은 종전에는 위암, 간암, 폐암에 이어 한국 암 발생률 4위였다. 그러나 2005년 대장암 진단 환자가 연간 1만5233명으로 위암에 이어 2위로 올라서,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소화,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이 머무르는 대장은 수분 흡수와 대변 생성이 이뤄지는 부위인 동시에 많은 세균들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대장의 길이는 약 2m이며, 결장과 직장 및 항문으로 구성돼 있다. 대장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은 명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식생활적 요소, 환경적 요소, 유전적 요소, 그리고 그 외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대장암의 발생 위험성을 증가시키는데, 일주일에 소주 4병 이상을 마시면 대장암 발생률이 2~3배 증가된다고 보고됐다. 흡연 역시 대장암의 발생률을 2배 증가시킨다. 그러나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의 발생률을 감소시키며 매일 30분간 조깅을 하면 대장암의 발생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대장암을 의심해 볼 만한 배변 습관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을 보는 횟수가 감소한다. 잦은 설사와 변비가 있고, 변을 본 뒤 변이 남은 느낌이 든다. 검붉은 색의 혈변이 나오고, 변에서 참기 힘든 심한 악취를 동반한 점액변(점액질이 증가되어 변에 섞여 나옴)이 나온다. 또한 예전보다 변이 가늘어진다. 언급한 증상 중 하나라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더 심해지면 대장항문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육류 덜먹고 운동하면 대장암 위험 낮아져 50대부터 5년마다 대장 내시경 검사받고 가족력 있으면 40대부터 내시경 검사해야 대장암의 치료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수술적 치료인 절제술이다. 수술은 다시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나뉜다. 배를 크게 열고 하는 개복 수술과 달리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복부를 크게 절개하지 않고 몇 개의 구멍을 이용해 수술한다. 구멍을 통해 작은 특수 카메라가 장착된 복강경과 기구를 배 안에 넣고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환부를 절제하므로, 상처는 일반적인 충수돌기절제술(맹장수술) 정도의 작은 상처만 남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이 안전한 시술로 인정되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많은 연구와 논문들이 이를 뒷받침했다. 그 동안 대규모 다기관 연구에서도 결장암에 있어서 복강경 수술 후 재발률이 개복 수술과 차이가 없다고 보고됐고, 2004년 미국대장항문학회에서는 그 안전성을 보증하는 성명서도 발표됐다. 복강경 수술의 장점은 수술 직후와 초기 회복기에 뚜렷하다. 수술 상처가 작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입원기간이 짧아 1주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또한 전반적으로 합병증도 적다. 대장암은 예방이 가능한 암으로 정기적 검진이 중요하다. 대장암 조기 발견의 열쇠는 대장 내시경에 있다. 검사를 통해 용종(양성종양)을 적기에 제거하면 대장암 진행을 예방하고 이상 소견에 대해 바로 제거 혹은 조직검사가 가능하다. 그리고 대장 질환의 진단에 대한 높은 정확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10가지 방안 ① 일일 총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의 비율을 30% 이하로 줄인다. ② 평소 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양질의 식이섬유를 하루에 20~30g 이상 섭취한다. ③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을 줄이고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등을 선택한다. ④ 발효된 유제품(요구르트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⑤ 하루 1.5L 이상 충분한 물을 마신다. ⑥ 짠 음식을 피하고 싱겁게 먹는다. ⑦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훈제식품 등을 피하고 적당한 체중을 유지한다. ⑧ 음주, 흡연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⑨ 50세 이후에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 ⑩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대부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