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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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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200-201호 온라인뉴스팀⁄ 2010.12.27 11:49:26

KBS 2TV의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26일 마지막회에서 3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착한 가족드라마를 표방했던 '결혼해주세요'는 전작 '수상한 삼형제'만큼의 성적은 올리지 못했지만 우리 시대의 사랑과 결혼, 이혼을 돌아본다는 제작 의도에 충실했다. 그러나 극 후반 무리한 상황 설정이 빈번하면서 피하고 싶어했던 막장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했다. 27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결혼해주세요'의 마지막 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34.8%, 수도권 기준 35.5%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 기준 시청률은 지난 6월 19일 방송을 시작한 후 최고치다. '결혼해주세요'는 시청률 16.7%로 출발해 총 56회동안 평균 24.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한 지붕 아래 사는 네 커플을 통해 다양한 결혼상을 그린 이 드라마는 전날 커플들의 갈등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이혼한 정임(김지영)과 태호(이종혁)가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확인하고 경훈(한상진)과 연호(오윤아) 커플도 경훈 어머니의 반대를 극복하고 사랑을 재차 확인한다. 보수적인 남편 종대(백일섭)에게 눌려살던 정임의 시어머니 순옥(고두심)이 자궁암 수술 후 자아찾기에 나서고 그런 순옥을 종대도 이해하기 시작한다. '결혼해주세요'는 배우들의 열연과 극적인 상황 전개에 힘입어 KBS의 주말극 흥행불패 신화를 잇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수상한 삼형제'가 무리한 전개와 극단적인 캐릭터로 막장 논란을 야기한 데 비해 '결혼해주세요'는 극적 상황에 설득력을 더하고 현실적인 캐릭터를 설정,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극초반 부진을 털어내려는 듯 후반으로 갈수록 무리한 설정이 빈번히 등장해 비판을 받았다. 바람난 태호와 그의 아버지 종대가 정임에게 적반하장격으로 굴거나 이혼한 정임이 시댁을 찾아가 김장을 도와주는 장면 등은 시대에 뒤처진 설정이라며 시청자들의 반발을 샀다. 논란이 일수록 시청률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달 이후로는 30%를 넘나들며 주말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지켰다. 후속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사랑을 믿어요'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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