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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의 쾌감은 TV·영화와 달라”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서 청년 이기동을 연기하는 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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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4호 이우인⁄ 2011.01.10 14:02:43

“연극의 장점요? 드라마, 예능, 영화와는 다른 쾌감이 확실히 있어요.” 연극 ‘이기동 체육관’에서 청년 이기동 역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김수로는 1월 4일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 영화와 다른 연극만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김수로는 “예능과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가장 빠르고, 영화는 기다림은 길지만 깊이와 여운은 오래간다. 연극은 영화보다 제작 기간은 짧지만 현장에서 박수를 받을 때 노력의 효과가 쾌감으로 다가와 너무 좋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반칙왕’ ‘화산고’ ‘퀴즈왕’ ‘재밌는 영화’ ‘간 큰 가족’ ‘흡혈형사 나도열’ 등 영화에서 코믹 캐릭터를 확고히 했다. 또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코믹 이미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그의 연극 출연작을 보면 ‘리어왕’ ‘햄릿’ ‘밑바닥에서’ 등 진중한 작품이 대부분이다. ‘이기동 체육관’ 역시 권투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밑바탕에는 감동을 자아내는 휴머니즘이 깔려 있다. 연극 작품을 고를 때 그만의 독특한 선택 기준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김수로를 비롯한 출연진 전원이 마지막 장면에서 펼치는 ‘권투 신’은 절도있고 멋있는 ‘군무’ 장관 펼쳐내 이에 대해 김수로는 “작품을 계산하고 선택할 정도로 나는 계획적이거나 똑똑하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밑바닥에서’는 대학생 때 해본 작품 중 제일 좋아서, ‘이기동 체육관’은 진지하면서도 웃음코드가 자신과 맞고 자신이 가장 중시하는 휴머니즘이 있어 선택했다는 이유도 들었다. 그는 “‘밑바닥에서’에 출연한 뒤 1~2년에 한 편씩 연극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그렇다고 연극이 나를 훈련하기 위한 수단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기동 체육관’을 하면서 감사함을 깨달았다는 김수로는 “그동안 몇 십 편의 연극을 했는데 이번 작품이 제일 행복한 작업인 것 같다”며 “작년에 이 작품을 보면서 내가 받았던 감동과 재미를 관객에게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에 고된 연습을 하면서도 행복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기동 체육관’에는 권투 장면이 많이 나온다. 특히 극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출연 배우가 권투 연습을 하는데 이 모습이 ‘군무’처럼 느껴질 정도로 절도 있고 멋지다. 권투를 하면서 몸이 좋아졌다는 김수로는 “오늘 아침엔 사우나에서 몸무게를 쟀는데 4kg이나 빠져 깜짝 놀랐다. 특히 복싱을 하면 하체가 좋아진다더니 지금 내 하체는 돌덩이가 다 됐다”고 권투 예찬론을 펼쳤다.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어느 날 갑자기 권투를 하고 싶다며 체육관을 찾아온 엉뚱한 청년 이기동(김수로 분)과 인생을 포기한 관장 이기동(김정호 분)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다. 2009년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가수 솔비가 출연해 주목을 끌고 있다. 공연은 2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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