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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하 건강 칼럼]‘보온병처럼’겨울철 체온관리 잘해야

마른 체형, 흡연자, 고혈압 환자 노리는 ‘온도차 따른 혈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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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4호 편집팀⁄ 2011.01.10 14:15:11

박성하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사람들은 보통 자신의 혈압을 정확한 수치로 알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혈압은 안정 상태에서도 조금씩 차이를 보이며 날씨와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잴 때마다 혈압이 달라진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혈압은 겨울에는 높고 여름에는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날씨가 추우면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을 떨고 움츠리는 것처럼 혈관도 수축되어 체온의 발산을 최대한 막습니다. 그러나 적정 체온을 유지시키기 위해 움츠러든 혈관은 결과적으로 혈압을 높입니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우리 몸이 외부에 적응하기 위해 나타나는 정상 반응으로 문제가 없지만, 노인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이렇게 높아진 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 특히 추운 겨울날 아침에 심장혈관 질환과 뇌졸중 때문에 사망이 더욱 증가합니다. 따라서 추운 겨울날 아침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외출해야 할 경우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반대로 더운 여름철에는 우리 몸이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을 넓혀서 열을 발산시키려 하기 때문에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도 약간 빨라집니다. 그러나 여름에 단지 혈압이 떨어진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심장혈관 질환과 뇌졸중이 추운 겨울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더운 날씨에도 잘 발생합니다.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면 탈수되면서 혈액이 농축돼 혈전이 잘 생기는데, 이로 인해 심장혈관 질환,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여름에는 탈수되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마시고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냉방시설이 잘 된 시원한 환경에 있다가 갑자기 더운 바깥에 나가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여름철 냉방은 실외와 온도 차가 5℃ 이상 나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이처럼 계절에 따른 혈압의 변화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특히 노인, 마른 체형, 흡연자, 고혈압을 가진 사람에게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이런 사람들은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계절에 따른 주의점 혈압과 심장혈관계 질환은 외부 온도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 잘 생깁니다. 따라서 너무 춥거나 더울 때는 실외 운동보다 실내 운동을 하고, 추운 겨울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이 있다면 주의하세요! ·추운 겨울날은 바깥 운동을 피한다. ·추운 겨울날은 특별히 보온에 신경 쓴다. 따뜻한 옷, 내의, 양말, 장갑, 마스크, 모자를 착용한다. ·운동 중에 땀이 나면 추운 바깥에서 몸을 식히지 말고 집 안에 들어가 실온에서 식힌다. ·너무 더운 날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 사이의 운동은 가급적 피한다.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가 5도 넘지 않도록 에어컨을 조절한다.

사우나와 고혈압 - 38~40℃ 온도에서 15분 이내로 급격한 온도 변화는 우리 몸에 스트레스로 작용해 혈압을 갑자기 올리거나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습니다. 너무 깊지 않은 욕조에서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는 게 안전하며 혈압을 떨어뜨리는 좋은 방법입니다. 고혈압이 있는 사람도 사우나를 즐길 수는 있지만 반드시 주의 사항을 지켜야 합니다. 사우나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떨어뜨리므로 고혈압에 좋을 수도 있지만, 너무 높은 온도에서 오랜 시간 사우나를 하면 탈수와 저혈압을 유발해 쓰러질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에 이로우면서 안전하게 사우나를 즐기려면 42℃ 이상의 너무 높은 온도를 피하고 총 목욕 시간을 15분 이내로, 욕조에 몸을 담그는 시간을 5분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사우나 전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에 따른 위험을 막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사우나나 통목욕 때 술을 마시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술과 사우나 모두 혈관을 넓혀 저혈압을 유발해 쓰러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찬물과 더운물을 번갈아가며 하는 냉온욕은 혈압을 급격히 올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이처럼 고혈압이 있는 사람의 경우 사우나와 통목욕은 너무 높은 온도에서 지나치게 오랫동안만 하지 않는다면 위험하지 않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심근경색증, 심한 부정맥, 불안정성 협심증, 대동맥판막협착증이 있는 경우는 피해야 합니다. 안전하게 사우나를 즐기려면 ·목욕 전 물을 충분히 마신다. ·목욕물의 온도는 미지근한 게 좋다(38~40℃). ·허리 바로 위까지만 몸을 담그는 반신욕이 좋다. ·욕조에 몸을 담그는 시간은 5분 이내로 하고 목욕 총 시간은 15분으로 제한한다. ·욕조에 몸을 담갔을 겨우 천천히 일어난다. ·사우나 하면서 절대 술을 먹지 않는다. ·찬물과 더운물을 번갈아가며 하는 냉온욕을 피한다. 변비와 고혈압 - 고혈압 약이 변비 쉽게 일으켜 고혈압 환자는 변비를 조심해야 합니다. 변비는 △변의 횟수가 일주일에 3회 미만이거나 △변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줘야 하거나 △딱딱하고 굵은 변을 보는 경우 △변을 충분히 보지 못한 느낌이 남거나 △변의는 있는데 변이 나오지 않는 증상 등을 의미합니다. 고혈압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변비가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고혈압 약물 중 이뇨제는 우리 몸의 수분을 배출시켜 변이 딱딱해지기 쉬우며, 칼슘 길항제는 장 운동을 감소시켜 변비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으로 변비가 생겼는데 무리하게 힘을 주면 혈압이 갑자기 높아져 뇌졸중이나 심장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한 예로 추운 겨울 아침 화장실에서 변비로 힘을 주다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물이나 음료의 형태로 하루에 1리터 이상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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