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없는 ‘특별한’ 선생님과 제자들의 추억 만들기 ‘괜찮아 3반’ 오토다케 히로타다 지음, 전경빈 옮김 아주 ‘특별한’ 선생님 아카오는 마쓰우라니시 초등학교에 부임한다. 아카오는 손발이 없으며 특이한 기계에 의지하고 있다. 5학년 3반 아이들은 아카오를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바라본다. 아카오 선생은 첫 출근부터 아이들과 작은 마찰을 빚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해결책을 시원하게 알려주지 못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지만 점점 아이들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그의 진심 어린 교육법은 아이들에게 많은 깨달음을 준다. ‘오체 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가 초등학교 선생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사지절단증이라는 희귀한 장애를 안고 태어난 오토다케는 와세다 대학 재학 중에 출판한 ‘오체 불만족’으로 유명세를 탔다. 졸업 뒤에 스포츠 라이터로 활약한 그는 2005년 4월부터 도쿄도 신주쿠 구 교육위원회 비상근 직원, 2007년 4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도쿄 스기나미 구립 스기나미 제4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주인공인 아카오 신노스케는 바로 제 분신입니다. 아카오 선생의 매력은 아이들 앞에서 무방비로 자신을 내보이면서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승부하는 부분입니다. 괴로워하기도 하고 실패도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아이들과 마주하는 모습이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오토다케의 말처럼 ‘괜찮아 3반’의 아카오 선생님은 오토다케의 초등학교 선생님 시절을 그대로 반영한 듯 그와 닮았다. 시끄러운 사고뭉치지만 해맑고 의젓한 5학년 3반 아이들 역시 오토다케의 제자들을 닮았다. 오토다케의 분신 아카오의 때론 황당하지만 진심이 담긴 교육법은 국내의 많은 교사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이다. 창해 펴냄. 1만1200원. 312쪽.
‘라스트 코요테’ 마이클 코넬리 지음 / 이창식 옮김 스릴러 작가 마이클 코넬리의 대표작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제4편이다. 연인과의 결별, 경찰조직으로부터 받은 징계 등 불안과 무기력에 시달리던 보슈는 30년 전 할리우드 거리에서 잔인하게 죽은 어머니의 살해범을 뒤쫓기로 한다. 남몰래 LA 경찰국의 옛 서류들을 뒤지던 보슈는 어머니의 사건에 석연치 않은 일을 발견한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3800원
‘상하이 걸즈’ 리사 리 지음 / 김승욱 옮김 중국계 미국 작가가 격동의 시기였던 20세기 초중반 상하이와 로스앤젤레스를 무대로 그린 중국 자매 이야기다. 자매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파산과 중일전쟁, 강간과 뜻하지 않은 임신 등 숱한 시련을 겪는다. 중매결혼으로 어쩔 수 없이 미국에 가게 된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차이나타운에서 살아간다. 기파랑 펴냄. 1만3500원
‘섹시하거나 은밀하거나’ 김임선 지음 1993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작가가 18년 만에 펴낸 첫 소설집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을 그린 ‘시인’과 ‘나는 섬이다’, 아이를 잃어버리고 세상과의 단절을 선언하는 주인공의 이야기 ‘나비의 기억’ 등 현대인의 상실과 상처를 그린 소설 여섯 편을 실었다. 북인 펴냄. 1만1000원
‘길상천녀’(전 2권) 요시다 아키미 지음 / 추지나 옮김 순정만화 ‘바나나피시’의 작가 요시다 아키미의 작품으로, 독특한 작품세계와 아름답고도 비극적인 결말로 연재 당시 화제를 낳았다. 이 작품으로 작가는 제29회 쇼가쿠칸 만화상을 수상했다. ‘길상천녀’는 전통적인 천녀 전설을 돈과 권력이 지배하는 현대사회에 접목해 인간의 탐욕과 욕망, 선과 악에 대해 잘 그려냈다. 애니북스 펴냄. 각 권 9500원
정체성을 알고 세련된 경제 감각을 익힌다 ‘아이덴티티 경제학’ 조지 애커로프·레이첼 크렌턴 공저 ‘야성적 충동’ 저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 애커로프와 듀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레이첼 크렌턴이 공동으로 쓴 책이다. 1995년 경제학자 레이첼 크렌턴은 미래의 노벨상 수상자 조지 애커로프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조지가 최근 발표한 논문에 착오가 있다는 내용이다. 이 편지에서 레이첼은 동일한 수준의 경제적 환경에 사는 두 사람이 각기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요소가 논문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 편지가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14년 동안 정체성 경제학을 연구하기에 이른다. ‘정체성 경제학’은 직장과 학교, 가정에서 우리가 매일 선택하는 판단이나 결정이 어떤 근거로 내려지는지를 좀 더 면밀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새로운 도구다. 만일 정체성 경제학의 개념으로 무장한다면 스톡옵션 같은 인센티브가 직원의 역량과 생산성 증대에 효과를 발휘하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생기는 이유, 학습 목표 달성에 성공하는 학교와 실패하는 학교의 차이, 몇몇 도시가 미래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정체성 경제학’은 정체성과 규범의 개념을 경제학에 도입하고, 사회과학의 중요한 틈새를 이어준다. 누구에게 어떤 행동이 적절한지, 혹은 금지되어 있는지를 둘러싼 사람들의 개념이 일하고, 학습하고, 소비하고, 저축하는 방식에 근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의 정체성은 자신의 경제적 삶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일지 모른다. 또 사회가 사람들의 정체성에 가하는 제재나 제한 또한 사람들의 경제적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정체성’이라는 요소를 이해함으로써 좀 더 세련되고 깊이 있는 경제 감각을 갖게 될 것이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5000원. 232쪽.
‘2015 IT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김중태 지음 김중태 IT 문화원장이 5년 안에 다가올 미래기술과 변화를 전망한다. 저자는 가장 먼저 ‘뉴바벨탑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스마트폰이 실시간 통역기로 활용되면서 언어의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는 의미다. 저자는 그러면서 실시간 번역, 3D 홀로그램,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발전과 변화에 따른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한스미디어 펴냄. 1만7000원
‘해녀처럼 경영하라’ 전경일 지음 해녀들의 삶에서 얻은 48가지 경영의 지혜를 소개한 책. 저자는 삶의 조건은 거칠고 황량하지만 얼마든지 개척해나갈 수 있다는 ‘프런티어 정신’과 바다를 자원을 채취하는 곳만이 아닌 가꾸는 곳으로 생각하는 ‘친환경적이며 배려와 헌신의 자세’가 해녀들에게 배어 있다면서 도전을 위한 21세기 위대한 리더십의 원형이라고 말한다. 다빈치북스 펴냄. 1만2000원
‘플랫폼 전략’ 히라노 아쓰시 칼, 안드레이 학주 지음 / 천채정 옮김 / 최병삼 감수 최신 경영전략인 ‘플랫폼 전략’의 이론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담았다. 플랫폼 전략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이 공통으로 채택하고 있는 경영전략으로, 저자들은 플랫폼 전략이 무엇이며, 현재 주목받는 이유와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는가 등을 설명한다. 더숲 펴냄. 1만2900원
‘근대 중국의 고승’ 김영진 지음 쉬윈, 에카이, 타이쉬, 인순 등 근대중국에서 활동한 고승 19명의 이야기를 담은 책. 근대 불교의 주제를 선승과 수행의 부활, 승려교육과 불교개혁, 종파불교의 계승과 학승, 밀교열과 티베트불교, 정토 신앙과 염불법문 등 다섯 가지로 뽑아 고승들의 업적을 소개한다. 인물 각각의 이야기가 고립되지 않고 전체 중국 근대 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불광출판사 펴냄.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