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미녀가 망가지는 모습을 남자들의 눈길을 확 잡아당기는 모양인다. TV 드라마에서 항상 도도한 미녀로 출연하는 채정안이 이번에는 술취해서 자다가 가짜 속눈썹이 눈 밑에 덜렁덜렁 달려 있는 모습을 보여 줘 폭소를 자아냈다. 그녀는 1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 술이 취해서 라이벌이자 연적인 김남주(극 중 황태희)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다가 태희의 딸이 머리끄댕이를 잡아당기자 놀라일어나다 속눈썹이 덜렁 매달리는 굴욕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그녀의 술 취한 연기 역시 코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김남주와 함께 ‘라이벌 술대결’을 펼치며 곤드레 취한 채정안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면서 태희에게 “너 향단이지? 전생에 내가 괴롭혀서 복수한 거지?”라며 바보스런 술주정을 늘어놓기도 했다. 술 취한 채정안은 “너 향단이지. 전생에 내가 괴롭혀서 복수한 거지. 싸가지 없는 향단이”라며 김남주를 공격한다. 자신은 향단이와는 격이 다른 춘향이라는 우월감을, 그래서 결국 춘향이가 이 도령의 장원급제로 신분이 달라지듯 자신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본심을 취중에 드러낸다는 장면이었다. 채정안의 연기에 네티즌들은 “맨날 이쁜 척만 하는 채정안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다가 빵터졌다”는 반응 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