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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애프터쇼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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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6호 이우인⁄ 2011.01.24 13:51:50

버블 붕괴 시나리오는 이제부터! ‘애프터쇼크’ 데이비드 위더머 지음, 한수영 옮김 어느 날 갑자기 매달 나가는 대출이자가 2배로 늘어난다면? 오를 줄만 알았던 집값이 어이없이 1/5로 떨어진다면? 철석같이 믿고 있던 당신의 보험사가 하루아침에 파산한다면? 경기가 바닥을 쳤으니 앞으로 오를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게 믿고 있다면 큰 착각이다.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세계를 놀라게 한 위더머 형제가 지금의 상황이 전형적인 경기 하락이 아니며, 아직 최악의 상태는 시작하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애프터쇼크’로 부동산에서 달러까지 이어지는 버블 붕괴 시나리오다. 이 책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제2의 금융재앙, 애프터쇼크를 경고한다. 이미 부동산, 주식시장, 민간신용 등이 타격을 입으면서 버블경제는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개인과 기업이 돈을 빌려 ‘실체 없는’ 투자와 ‘대책 없는’ 소비에 탐닉하는 동안 버블은 잿더미로 변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저자들은 곧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뉴스는 분위기를 띄우려는 언론과 전문가들의 술책에 불과하다면서, 이러한 예측의 근거로 통화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 순간 달러와 정부부채 버블이 붕괴할 거라는 사실을 꼽는다. ‘애프터쇼크’는 근사하고 거창한 예측을 늘어놓는 존엄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질적인 조언을 담은 투자지침서에 가깝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애프터쇼크라는 대재앙에서 살아남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위장된 돈 잔치와 부실 자산으로 점철된 버블을 냉철하게 직시한다면 적어도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해 갈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쌤앤파커스 펴냄. 1만4000원. 288쪽.

‘길 걷는 디자이너’ 정수하 지음 저자는 1982년 독일 베를린으로 디자인 유학길에 오르면서 세계여행을 시작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을 비롯하여 폴란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을 거쳐 베트남, 일본, 싱가포르, 발리 등에 이르기까지 28년의 여정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자유와 꿈만 있다면 인간은 누구나 여행자나 예술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멘토프레스 펴냄. 1만4500원

‘스마트 패어런팅’ 로리 버달 존슨, 브라이언 D. 존슨 지음 / 강무섭, 엄세진 옮김 자녀 교육으로 고민하거나 골치 아픈 부모들에게 명쾌한 해법을 제시한 책. 산부인과 전문의 로리 버달 존슨과 아동 심리와 자녀 교육 전문가인 브라이언 D. 존슨 부부가 ‘현대 사회의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서 자녀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수년간의 연구와 임상실험을 통해 펴냈다. 호이테북스 펴냄. 1만3000원

‘폭력이란 무엇인가’ 슬라보예 지젝 지음 헤겔의 철학과 라캉의 정신분석학을 바탕으로 마르크스 이론 등을 넘나들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철학자 슬라보예 지젝의 2008년 저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눈에 보이는 ‘주관적 폭력’과 싸운다고 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객관적 폭력’에 가담하는 사람들의 위선을 폭로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에 초점을 맞출 것을 역설한다. 난장이 펴냄. 1만5000원

‘더 큰 대한민국을 꿈꾸다’ 이기우 지음 주중국 대사관 홍보 공사, 주러시아 대사관 문화원장, 주미국 대사관 홍보관 등을 지내며 국가 브랜드 제고에 힘써왔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 홍보 전략을 제시한다. 또 미국, 러시아 등 5개국이 보유한 역사적, 문화적 자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각국이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도 살핀다. 정인출판사 펴냄. 1만2000원

한 사람에 대한 심오한 공감 ‘너를 사랑한다는 건’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한 여성에 대한 전기 형식으로 풀어낸 알랭 드 보통의 소설이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와 ‘우리는 사랑일까’에 이은 ‘사랑과 인간관계 3부작’의 완결편이다. 국내에 이미 ‘키스하기 전에 우리가 하는 말들’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바 있다. 1인칭 화자 ‘나’는 전 여자 친구에게서 자기밖에 모른다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할 줄 모른다는 비난을 받고 실연을 당한 뒤, 한 서점의 진열대에서 우연히 본 비트겐슈타인 전기의 표지에 쓰인 ‘공감’이라는 말을 보고, 타인에게 진정으로 귀 기울이지 못한 시간에 대한 작은 속죄로 스스로 전기를 써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적절하고 충실한 이야기에 담아낼 가치가 없는 삶이란 없다’라는 새뮤얼 존슨의 말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자신의 삶으로 걸어 들어오는 누구든 온전히 알고, 이해하고, 공감해보기로 마음먹는다. 이때 그의 삶으로 들어온 사람이 런던에 거주하며 문구 회사에서 일하는 20대 중반의 평범한 여인 이사벨 로저스다. 저자는 그녀의 어린 시절, 가족관계에서부터 그녀를 온전히 알아가기 위해 노력한다. ‘나’의 집요한 관찰을 통해 이사벨의 소소한 습관 및 취향, 그녀의 음반들 속에 담긴 성장기의 기억 등 그녀의 총체적 삶을 완벽히 알고자 노력하다가 그녀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서 이 책은 두 사람의 연애의 세세한 기록으로 넘어간다. 작가는 재기 발랄한 상상력과 특유의 각종 도표, 이미지 사용으로 유머러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남녀가 연애할 때 겪는 보편적인 순간들, 연애 과정 속의 미묘한 심리를 위트 넘치게 묘사한다. 작가의 분신인 ‘나’는 그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도 하고, 긴 시간의 화장 등 남녀의 차이를 이해해보려 노력하며, 각종 심리 조사 및 설문지, 심지어 손금 보기까지 동원하여 그녀를 완벽히 알기 위해 노력하지만,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그녀는 일반적 전기의 주인공과 달리 확실성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들의 연애는 끝을 맺고 만다. 은행나무 펴냄. 1만2000원. 336쪽.

‘그레이스링’ 크리스틴 캐쇼어 지음 / 허윤 옮김 맨손으로 사자를 때려잡고 장정 여럿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물리치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킬러 소녀의 성장과 활약을 그린 액션 판타지 소설이다. 자신의 특별한 능력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주인공 캣사를 통해 사춘기 10대의 심리를 이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 크리스틴 캐쇼어의 데뷔작이다. 문학수첩 펴냄. 1만3500원

‘도끼봉에 해가 떴다’(전3권) 한동국 지음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한 연변작가회 한동국의 야심작.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 생활이 흔들리기 시작하던 1990년대 초를 시대적 배경으로, 처참한 역사를 단적으로 그려냈다. 3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우리에게 생소한 중국 조선족들의 농경 생활상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그들의 처절한 삶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핀 조선족 사회의 희망 노래를 읽을 수 있다. 북갤러리 펴냄. 각 권 1만 원

‘청어남자’ 유경숙 지음 2001년 농민신문사 신춘문예를 통해 데뷔한 작가의 첫 소설집. 깊은 상처 때문에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 8편과 미니픽션 5편을 묶었다. 표제작은 한 남자와 병원에서 그의 어머니를 간병하는 여자, 각자 아픔을 가진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가는 책에 세상과의 소통장애를 앓는 사람들의 내상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문학나무 펴냄. 1만 원

‘긍정의 심리 스위치’ 오카모토 마사요시 지음 / 노시내 옮김 실패를 두려워하는 부정적인 기억을 지우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심리 전환 훈련법을 소개한 책. 이 책은 마음을 다스리고 심리를 변환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실천 가이드로, 일상생활에서 겪을 수 있는 부정 모드를 실패, 성공의 부작용, 염려, 고난 등 8가지로 구분해 부정의 스위치를 끄는 21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샘터 펴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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