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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숏버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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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07-208호 이우인⁄ 2011.01.31 14:35:01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무얼까? ‘숏버스’ 조너선 무니 지음, 전미영 옮김 ‘숏버스’(short bus)는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쿨버스로, 일반 스쿨버스보다 길이가 짧아 숏버스라고 불리게 됐으며, 1975년 장애인교육법에 의해 처음 생겼다. 당시 장애인교육법(IDEA, the Individuals with Disabilities Education Act)의 제정으로 많은 장애인이 학교 교육을 받게 됐다. 통합교육이 강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 학생들은 비장애 학생들과 분리되어 교육을 받아야 했다. ‘숏버스’는 출판사 부키가 푸르메재단과 함께 펴내는 장애 관련 시리즈 ‘푸르메 책꽂이’ 세 번째 책이다. 저자 조너선 무니는 읽기장애(난독증)를 극복하고 명문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뒤 ‘장애 극복’의 표본이 되어 활동가, 강연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상’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늘 사로잡힌 채 자아가 분리돼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무니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어떻게 그런 생각에서 자유로워졌는지를 알아보기로 한다. 그는 2003년 5월부터 10월까지 숏버스를 타고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학습장애, 신체장애, 지적장애를 가진 13명의 사람을 만난다. 이 책은 그 여행의 기록이다. 저자는 ‘과연 사람들이 규정하는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무니는 미국의 명문 브라운 대학 재학 시절, 학습장애 학생을 위한 비영리단체 ‘프로젝트 아이 투 아이(Project Eye-To-Eye)’를 설립했으며 현재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프로젝트 아이 투 아이는 미국 13개 주에 20개 지부를 갖고 있으며 3000명이 넘는 학생과 부모, 교사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03년에는 LD(학습장애) 액세스 재단으로부터 골든애드보커시 상을 받았다. 부키 펴냄. 1만3500원. 400쪽.

‘슬픔이 춤춘다’ 다니 라페리에르 지음 / 김다은 옮김 프랑스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 2009년 수상작이다. 아이티의 독재에서 벗어나려고 캐나다로 망명한 소설가가 33년 만에 귀향하면서 벌어지는 여정을 그린다. 주인공은 고국 아이티에 남아 있는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부고를 알리러 떠난다. 주인공의 눈을 통해 아이티의 끔찍한 현실과 아이티 사람들이 슬픔을 견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각의나무 펴냄. 1만4000원

‘노보우의 성’ 와다 료 지음 / 권일영 옮김 일본 간토 지방의 작은 성을 배경으로, 뜻하지 않게 사령관이 된 주인공이 500여 명의 병사와 함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대군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일본 영화계의 각본상인 ‘기도상’ 수상작을 소설화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지금까지 1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누도 잇신 감독이 영화로도 제작해 개봉될 예정이다. 들녘 펴냄. 1만2000원

‘프레셔스’ 사파이어 지음 / 박미영 옮김 부모의 폭행에 시달리던 소녀 프레셔스는 12살 때 아버지의 아이를 가졌고 학교에서도 쫓겨난다. 절망적 현실 속에서 그녀는 대안학교의 한 선생님을 만나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소설은 근친상간, 마약, 폭력, 인종차별, 에이즈 등 온갖 비극적인 문제들을 여과 없이 그려내면서도 주인공이 희망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감동을 전한다. 북폴리오 펴냄. 1만 원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고산 스님 외 17명 지음 불교계 주간지 ‘법보신문’과 월간지 ‘불광’에 지난 2010년 실렸던 큰스님들의 법문을 정리한 책. 쌍계사 조실 고산 스님에서 운문사 주지 일진 스님까지 열여덟 명 스님의 법문이 나온다.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춘 생활 법문을 위주로 선별했다. 스님들은 행복을 얻는 방법을 풀어놓으며 행복과 불행은 자기가 스스로 지은 것임을 강조한다. 불광출판사 펴냄. 1만800원

2010년 5월 6일, 세계경제는 새로운 위기를 맞았다 ‘세계금융 붕괴 시나리오’ 소에지마 다카히코 지음, 이용택·김윤경 옮김 베스트셀러 ‘달러가 사라진 세계’의 저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평론가 중 한 명인 소에지마 다카히코가 이번에는 새로운 위기를 향해 치닫는 세계경제를 치밀하고 탄탄한 논리로 예리하게 분석한다. 2010년 5월 6일 세계금융경제는 뉴욕 주식시장에서부터 격렬하게 요동쳤다. 프록터앤드갬블, 액센추어, 3M 등과 같은 우량주들로 구성된 다우존스 공업주 30주의 평균이 불과 몇 분 만에 998달러나 급락한 것이다. 지수는 급락 직후 곧바로 650달러를 회복했고, 결과적으로 전날보다 348달러 하락한 채 장이 마감됐다. 대폭락 이전의 미국 국내 시장은 직전 14개월 중 12개월 동안 회복세를 보일 정도로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었다. 물론 시장에는 이런 상승세를 위협할 만한 몇 가지 위험요소가 있긴 했지만, 이런 대폭락을 이끌어낼 만큼 심각한 수준의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어떤 언론에서도 이 기록적인 ‘재앙’에 대해 다루지 않았다. 이후 미 금융당국은 씨티은행 트레이더의 단순한 발주 오류로 이 사건을 급히 무마했지만, 이 ‘재앙’의 이면에는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미국 대 전 세계 간의 금융전쟁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미국 중간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타격받을 것을 정확히 예측했던 저자는 미국에서 금융경제의 대격동이 벌어질 것이며 올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을 차기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와세다대학교 법학부를 졸업한 뒤 외국계 은행을 거쳐 도코하가쿠엔대학의 교수를 역임한 저자는 일본과 미국 정계, 싱크탱크 정보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금융경제부터 미국정치사상, 법 제도론, 역사 등 폭넓은 분야에서 날카로운 통찰력과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여러 매체에 논평을 기고하고 있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3000원. 220쪽.

‘욕망의 아내’ 데이비드 J. 레이 지음 / 유자화 옮김 배우자 사이의 성(性)적으로 독점적 권리와 의무를 갖는 전통적 일부일처제에서 벗어나 ‘합의된 일탈’을 허용하는 부부들에 대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아내가 다른 남자들과 성관계를 갖는 것을 남편이 참아주는 것은 물론 이를 즐기는 독특한 성생활을 영위하는 부부들의 심리와 행위를 분석한다. 황소걸음 펴냄. 2만2000원

‘재미있는 섹스사전’ 강준막 편저 ‘과다성욕’ ‘루키즘’ ‘마조히즘’ ‘카마수트라’ 등 성(性)에 관한 700여 개의 개념어를 사전 형식으로 정리했다. ‘박진영 누드 사건’ ‘박카스 아줌마’ ‘처녀막 소송’ 등 성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사건과 현상들도 개념어로 소개한다. 저자는 공개적으로 성에 대한 표현을 엄격히 규제하는 한국 사회의 이중성을 꼬집는다. 북카라반 펴냄. 1만7000원

‘시작하라 그들처럼’ 서광원 지음 똑같이 시작했는데도 성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성공 비결을 분석했다. 기자 출신인 저자는 성공한 이들은 ‘시작하는 법’이 다르다고 말한다. 단순한 열정이나 용기, 죽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결심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으며 남들과 다른 시작, 의미 있는 시작만이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2009년 출간된 책의 개정판이다. 흐름출판 펴냄. 1만2000원

‘당신은 일할 준비가 되었는가?’ 김진혁·함정민 지음 2008년 방영돼 관심을 모은 SBS 스페셜 ‘인재 전쟁’의 PD들이 방송에서 다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냈다. 급변하는 시대의 마지막 희망은 인재다. 인재 한 명이 한 기업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미래시대가 원하는 인재상과 그러한 인재가 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준다. 경향미디어 펴냄.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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