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바티칸을 터는 큰 도둑 ‘천국의 도둑’ 리처드 도이치 지음, 안종설 옮김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는 은퇴한 대도(大盜)다. 귀신같은 솜씨로 각종 첨단 보안을 뚫고 절도를 저지르던 그였지만, 이제는 손을 씻고 보안용품 가게를 운영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가석방 담당 경찰관과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가 됐을 정도다. 사랑하는 아내를 실망시키는 일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번도 꺾은 일이 없는 그에게 어느 날 시련이 닥친다. 사랑하는 아내가 난소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의료보험이 없는 그들은 엄청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고, 전과 이력 때문에 대출은 꿈도 꿀 수 없다. 마이클은 아내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수수께끼 사업가의 의뢰를 수락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지구상에서 가장 삼엄한 경비에 쌓인 바티칸에 숨겨진 두 개의 열쇠를 훔쳐오는 것이다. 마이클은 임무를 완수해내지만 의뢰 뒤에는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었다. 곳곳에 있는 단서들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밝혀지는 의뢰인의 검은 정체와 그가 이루려 한 엄청난 비밀이 충격 속에 드러난다. ‘제2의 댄 브라운’이라고 불리는 리처드 도이치를 인기 작가 대열에 올린 데뷔작으로, ‘대도 마이클 피에르’ 시리즈의 그 첫 번째 책이다. 은퇴한 대도 마이클 세인트 피에르가 바티칸을 무대로 지구상에서 가장 삼엄한 경계에 쌓인 보물인 천국의 문을 여는 열쇠를 훔쳐내는 과정에서 모험담과 내적 갈등을 밀도 있게 그린 스릴러다. 문학수첩 펴냄. 1만3500원. 620쪽.

‘모차르트 컨스피러시’ 스코트 마리아니 지음 / 이정임 옮김 18세기 음악 천재 모차르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친 팩션 스릴러다. 모차르트 죽음의 원인을 놓고 여러 추측이 있었지만 소설은 모차르트의 죽음에 대해 새로운 상상을 내놓는다. 모차르트가 죽은 지 200년이 지난 현재 의문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모차르트가 남긴 편지와 관련된 사건을 파헤치면서 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조금씩 드러난다. 노블마인 펴냄. 1만3000원

‘서점원의 사랑’ 우메다 미카 지음 / 추지나 옮김 20대 청춘의 사랑을 섬세하게 그린 소설이다. 여주인공 쇼코와 그의 친구들을 중심으로 20대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담백하게 담았다. 책을 좋아해 서점에서 일하게 된 주인공은 일류 요리사를 꿈꾸며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남자친구와 모바일 소설을 쓴 작가이자 치과의사인 남자 사이에서 흔들린다. 페이퍼하우스 펴냄. 1만 원

‘예수와 마리아 마들렌’ 롤랑 위로 지음 / 강만원 옮김 성경 속 ‘막달라 마리아’라는 이름이 가진 선입견을 벗기고 그녀의 진정한 모습을 밝히는 책. 저자는 성서의 언어적 문맥과 상황적 배경을 분석하면서 막달라 마리아의 정체성을 파악한다. 사실성이 결여된 막달라 마리아가 아니라 역사성과 객관성을 지닌 복음서를 근거로 한 실제 인물 마리아 마들렌을 정의한다. 창해 펴냄. 1만3000원

‘워너비 오프라’ 워렌 카셀 지음 / 안기순 옮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 비결을 분석한 책. 윈프리의 오랜 팬인 저자는 ‘사람 사이의 신의를 존중한다’ ‘아낌없이 베푼다’ ‘용서하고 깨끗이 잊는다’ 등 윈프리를 성공으로 이끈 40가지 습관을 소개한다. 윈프리가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성공하는 과정을 보면서 꿈의 실현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웅진윙스 펴냄. 1만4000원

비이성적 행동 이면에 숨은 심리는? ‘경제 심리학’ 댄 애리얼리 지음, 김원호 옮김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댄 애리얼리 듀크대 경제학과 교수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부터 남녀 간의 연애, CEO의 경영 판단, 삶의 목표 추구까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의 비이성적 행동 이면에 숨은 심리를 파헤친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우리의 부정적인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깨뜨리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1부는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2부는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조언을 담고 있으며 모두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가치를 전해준다. 먼저 기업 경영자들에게 단순히 높은 임금보다는 일의 의미를 전해주는 게 더 낫다는 점, 소비자를 너무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항상 좋지는 않다는 점, 상대방을 설득할 때는 해당 아이디어가 상대방의 아이디어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 사람들은 기꺼이 자신의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복수를 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공평한 대우를 해야 한다는 점 등은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가치 있는 개념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뭔가에 적응하고 타협한다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은 아니라는 점, 기부와 봉사를 할 때는 그것의 실질적인 효과를 잘 따져보라는 점, 부정적인 감정이든 긍정적인 감정이든 감정에 휘둘린 행동은 그 효과가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면서 우리 자신에게 상당한 손해나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어떤 감정 상태에 지나치게 빠졌다는 판단이 들면 아무런 행동도 하지 말고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점 등은 실질적인 조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가정과 직장에서 자신과 상대를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고 우리의 비이성적 행동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었는지 돌아보게 될 것이다. 청림출판 펴냄. 1만8000원. 446쪽.

‘환대하는 삶’ 로버트 콜스 지음 / 박현주 옮김 가톨릭 사회운동가 도로시 데이의 파란만장한 삶과 치열했던 번민의 궤적을 30년 지기 의학자이자 문학가인 로버트 콜스가 기록했다. 1897년 미국에서 태어나 세계 대공황, 세계대전, 냉전의 20세기를 살면서 83세로 죽는 날까지 ‘가톨릭 일꾼 운동’을 통해 비폭력 평화주의와 가난한 자들을 위한 나눔을 실천한 도로시의 참모습을 들여다본다. 낮은산 펴냄. 1만3000원

‘탁월함이란 무엇인가’ 이재영 지음 여러 사례를 통해 현대의 ‘탁월함’에 대해 새롭게 정의하고, 탁월함에 이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지를 제시한 책. 예부터 ‘탁월하다’고 여겨졌던 요소들을 넘어서 새로운 탁월함을 보여주면서 감동을 전해주는 요소들을 살펴본다. 그리고 평범한 이들이 탁월함에 이르기 위해 갖추고 있었던 조건을 알아본다. 원앤원북스 펴냄. 1만5000원

‘말하지 말고 대화를 하라’ 백기복 지음 리더십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온 백기복 국민대 교수가 상대방의 호응과 감동을 끌어내는 대화법을 알려준다. 백 교수는 소통은 인간이 가진 또 하나의 능력이라면서 개인이 다른 사람과 얼마나 효과적으로 소통할 줄 아는가를 측정하는 지표로 ‘소통 지수(CQ)’를 제시한다. 성격 유형별 맞춤형 대화법도 소개한다. 위즈덤하우스 펴냄. 1만3000원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움직이는 스티브 잡스의 위기돌파력’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 정선우 옮김 스무 살에 창업한 애플에서 서른 살에 쫓겨났다가 마흔두 살에 다시 애플 CEO로 돌아온 스티브 잡스의 저력을 담은 책이다. 아이팟, 아이튠즈, 아이폰, 아이패드로 애플을 넘어선 IT의 역사를 다시 쓴 잡스. 이 책은 그가 실패한 기업가에서 이 시대의 아이콘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멘토르 펴냄.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