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는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한 악마였다” ‘악마의 놀이’ 더글러스 프레스턴·링컨 차일드 지음, 신윤경 옮김 캔자스 주의 메디슨 크릭. 낡고 작은 상가들이 다닥다닥 거리를 채운,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섬뜩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끝도 없이 펼쳐진 옥수수 밭의 한가운데서 절단된 여자의 시체가 발견된 것. 그리고 시체를 원처럼 빙 둘러싸고 있는 까마귀 시체들까지. 이상한 점은 까마귀들이 인디언 화살에 찔려 죽은 것이다. 예술이라 해야 할지 가학적이라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광경을 시작으로 마을은 지옥 같은 연쇄살인의 공포에 휩싸인다. 때맞춰 예리한 눈썰미에 기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FBI특별수사관 펜더개스트가 도착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마을 안에 숨어 있는 살인마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연달아 마을을 떠돌던 노숙자가 손가락이 잘리고 머리카락이 뽑힌 상태로 발견되고, 마지막 숨을 거두기 직전 살인마가 어린 아이의 얼굴을 한 악마였다는 말을 남긴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더글라스 프레스턴과 링컨 차일드 콤비가 선사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살인자의 진열장’을 필두로 한 팬더개스트 시리즈 중 하나다. 캔자스의 고립된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그 뒤에 숨겨진 타락과 이에 얽힌 비밀을 다루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살인마가 마을을 배회하는 동안 사람들은 두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공황 속으로 빠져든다. 잔인한 폭력의 현장에서 공포에 휘말리지 않는 유일한 인물 펜더개스트의 활약에 독자들은 빠져들 것이다. 문학수첩 펴냄. 1만3800원. 656쪽.
‘희망의 레시피’ 풀과별 엮음 지하철 플랫폼의 스크린도어에 붙은 포스터 속 시 88편을 모은 시집이다. 3000편 지하철 시 중에서 ‘용기와 희망을 주는’ 내용에 부합하는 시만을 엄선했다. 시인의 명성과 시단의 위치보다는 누구나 읽고 이해하기 쉽고, 삶의 애환을 담은, 따뜻하고 긍정적이며, 약자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시인의 마음이 담긴 시들이다. 문화발전 펴냄. 9900원
‘꿈에서 꿈을 꾸다’ 조정희 지음 인기 영화배우 지섭과 교사이자 여류 소설가 사문은 영화처럼 서로의 팬으로 만나 운명적인 강한 끌림을 느끼고 결혼에 이르지만, 이들의 행복은 왠지 불안의 징조를 띤다. 2001년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한 작가 조정희가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이다. 이별에 대한 슬픔을 주제로 다섯 가지 이별 이야기를 담아냈다. BG북갤러리 펴냄. 1만 원
‘카페 서울 두 번째 이야기’ 이현주 지음 카페여행 7년 차인 저자가 카페 30곳을 5개의 독특한 테마로 묶어 소개한 책이다. 전작 ‘카페서울’이 카페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커피 외에도 전통차, 디저트, 베이커리, 치즈 등 다양한 메뉴가 중심이 되는 여러 스타일의 카페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아도 카페 문화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준다. 북웨이 펴냄. 1만3000원
‘내 영혼을 담은 인생의 사계절’ 짐론 지음 / 박옥 엮음 세미나와 강연을 통해 수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킨 연설가 짐론의 철학이 담긴 책. 짐론이 70여 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터득한 경험, 사고, 관찰이 사계절로 분리돼 담겨 있다. 그는 “인생이나 사업이나 모든 것에는 사계절이 있다”면서 자신의 인생 주기와 사계절을 탐구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갈 용기와 조언을 모두 8장에 걸쳐 소개한다. W_BOOK agency 펴냄. 1만2000원
모니터 앞에서 버는 돈보다 더 값진 경제 체험기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홍선영 옮김 고액 연봉의 애널리스트가 6개월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며 쓴 세계 경제 체험기다. 우드먼은 아더 앤더슨, 에른스트 앤 영 등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에서 하루 100만 원을 버는 고액 연봉자였지만 모니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 숫자 놀음에 회의를 느낀다. 그러던 그는 전 세계 내로라할 약삭빠른 상인들과 거래하면 조금이라도 이윤을 남길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어졌고, 결국 살던 집을 팔아 마련한 2만5000파운드(약 5000만 원)를 들고 세계 일주에 나선다. 그는 모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키르기스스탄, 중국 등 돈이 될 만한 곳은 어디든지 갔고, 낙타에서 커피, 말, 와인, 목재까지 돈이 될 만한 것은 무엇이든 사고팔았다. 4대륙 15개국 베테랑 상인들과의 치열한 협상과 경쟁 속에서 살아 있는 세계 경제를 체험하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상상도 못했던 난관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와 사람을 이해하게 됐다. 결국 그는 목표했던 금액인 5만 파운드(약 1억 원)를 벌어 집으로 돌아온다. 우드먼은 여행을 마친 이후 협상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닫고 거의 모든 일에 협상을 시도한다고 말한다. 제대로 된 협상은 상대방에게 손해를 끼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만족할 길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동차나 집을 살 때를 제외하고는 협상을 거의 하지 않는데 그는 더 자주, 더 많이 협상을 시도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저자는 지금보다 더 혹독하고 험난한 시기가 닥치더라도 새로운 사업의 기회는 항상 있다고 말한다. 그의 이 여행은 TV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되고, 영국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채널4에서도 방영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갤리온 펴냄. 1만3800원. 351쪽.
‘독일 국방군’ 볼프람 베테 지음 / 김승렬 옮김 나치 독일시대의 인종 학살은 나치 친위대의 소행일 뿐, 독일군은 ‘깨끗한’ 전쟁 참가자였다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저자는 당시 독일 정규군인 국방부 지휘부와 1800만 장병이 인종 학살에 깊이 관여했다며 군 장교 집단 내에 존재하던 반유대주의와 권위주의 국가를 선호하던 군 특유의 정치관 등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미지북스 펴냄. 2만3000원
‘강남부자들’ 고준석 지음 부동산 전문가인 저자가 직접 자산을 관리해온 부동산 부자 50인의 이야기를 통해 부자들의 투자 패턴을 소개한다. 그들이 부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와 습관을 분석하고, 부동산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사항, 꼭 알아야 할 사항을 주제별로 나눠, 각 주제마다 부자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부동산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흐름출판 펴냄. 1만4000원
‘지속가능 기업에 투자하라’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지음 ‘지속가능경영’이 무엇이고, 왜 필요하며, ‘지속가능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실행해 나가야 하는지 사례와 분석을 통해 설명한 책이다. 1장과 2장에서는 지속가능기업의 존재와 이유를, 3장에서는 주주나 투자자들의 투자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4장에서는 기업과 투자자에게 지속가능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한다. 호이테북스 펴냄. 1만3000원
‘달리는 주식을 사라’ 백관호 지음 백관호 선문대 교수는 “주식투자는 아마추어가 기분으로 해보는 놀이가 아니라 프로 전문가들이 목숨을 걸고 피 흘리며 싸우는 전쟁터”라며 “주식은 돈을 따는 게임이 아니라 돈을 잃지 않는 게임”이라고 역설한다. 이 책에서 그는 주식투자의 근본 원리를 재미있는 비유와 일상 대화체 등 읽기 쉬운 표현으로 담아내고 있다. 에디터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