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피해 망명한 작가 자살하기까지…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 로랑 세크직 지음, 이세진 옮김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20세기 전기문학의 거장 슈테판 츠바이크의 비극적인 최후를 그린 소설이다.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영국과 미국을 거쳐 미래의 땅이라 믿었던 브라질 페트로폴리스로 망명한 츠바이크는 끔찍한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다 1942년 젊은 아내 로테와 동반 자살했다. 1941년 가을의 어느 날, 츠바이크가 브라질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소설은 그가 죽기 전 6개월 간의 삶과 잔혹한 현대사를 다룬다. 1934년 오스트리아를 떠난 이래 끊임없이 이어지던 탈출과 방랑 속에서 벗어난 부부는 브라질 벽촌 아주 작은 집이나마 자신만의 주소를 가질 수 있음에 잠시 안도한다. 하지만 브라질의 삶도 이들 부부에게 평안을 주지 않았다. 나날이 더해가는 암살, 고문, 수용소, 굶주린 이들의 행렬, 망명자 집단, 자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곳까지도 찾아든 것. 더 이상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츠바이크는 예순 살 생일을 맞은 뒤 홀연 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는 “살 만큼 살았다”라는 말을 남긴다. 의사이자 작가인 로랑 세크직이 탄탄한 전기적 고증을 통해 살려낸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지막 나날’은 2010년 프랑스에서 출간과 동시에 오랫동안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에 머물렀고, 유수의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프랑스 의사협회에서 수여하는 의사협회 문학상을 받았으며, 각종 서점에서 추천하는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문학 펴냄. 1만2000원. 232쪽.
신들은 목마르다 아나톨 프랑스 지음 / 김지혜 옮김 1921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아나톨 프랑스가 1912년에 발표한 역사소설이다. 프랑스 대혁명에 이은 공포정치 시대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순수한 열정으로 대혁명에 환호하던 젊고 가난한 화가가 혁명과 정치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괴물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뿌리와이파리 펴냄. 1만5000원
뿔뱀 표성흠 지음 조선의 대표적 실학자 연암 박지원의 삶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 제1회 연암문학상 수상작이다. 연암이 지금의 함양인 안의현 현감으로 있던 시기를 무대로, ‘열하일기’를 집필하고 전국 최초로 물레방아를 실용화하는 등 신세계를 만들어가는 모험가 연암의 모습을 그린다. 동시에 순탄한 길을 마다하고 시대를 바꾸려했던 선구자로서의 고뇌도 담겨 있다. 천년의시작 펴냄. 1만2000원
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 김난주 옮김 ‘냉정과 열정 사이’ 등을 쓴 일본 여류 작가의 가족소설이다. 아빠와 엄마, 딸 셋과 아들 하나로 구성된 미야자카 집안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렸다. 겉보기에는 화목하고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지만 큰딸이 이혼하고 돌아오고, 둘째딸은 임신한 동료 여직원의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나서는 등 풍파가 있다. 소담출판사 펴냄. 1만2000원
그 여자의 자살편지 케르스틴 기어 지음 / 전은경 옮김 자살을 결심한 30대 여성의 이야기를 따뜻한 유머로 그린 독일 소설이다. 남자친구도 없고 일자리도 잃은 주인공 게리는 자살을 마음먹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동안 쌓인 불만을 속 시원히 털어놓는 작별의 편지를 쓴다. 특급 호텔 스위트룸에서 인생을 마감하려 하지만 계획이 꼬여 자살은 무산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들녘 펴냄. 1만3000원
LG 김영기 부사장이 말하는 ‘리더십 5계명’ ‘리더십 코드’ 로랑 세크직 지음, 이세진 옮김 리더십 육성 기관인 RBL그룹의 공동창업자 데이브 얼리치와 놈 스몰우드 등이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LG전자 김영기 부사장이 직접 번역해 눈길을 끌고 있는 책이다. 리더십을 이야기하는 도서가 많은 가운데 리더십 책을 펴낸 저자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십 능력을 키우는 검증된 방법을 찾는 일”이라며 수백만 개의 서로 다른 리더십 이론을 일관성 있는 하나의 틀과 법칙으로 녹여 이 책에 담았다고 자부한다. 그 법칙은 리더십코드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요소로, 1. 미래를 디자인하라, 2. 일이 되게 만들어라, 3. 구성원들을 몰입하게 하라, 4. 다음 세대 인재를 육성하라, 5. 개인역량을 높여라 등이다. 엮은이인 김영기 부사장은 “33년 이상 기업의 인재개발업무를 담당하면서 수많은 리더를 선발, 육성, 평가하는 일을 해왔다”며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나를 고뇌하게 한 질문은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 “이러한 고민을 계속하던 중 늘 존경하던 데이브 얼리치와 그의 동료들이 펴낸 ‘리더십 코드’를 읽고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에 번역 출간을 결심하게 됐다”고 번역을 맡은 이유를 덧붙였다. 김 부사장이 꼽은 ‘리더십 코드’의 탁월함은 1. 리더십의 기본원칙을 강조한다는 것, 2. 균형 있는 리더십을 강조한다는 것, 3. 리더십을 배양할 수 있는 실행방법을 제시한다는 것 등이다. 김 부사장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리더”라며 “이 책은 리더십을 경험하거나 스스로가 리더십을 키워갈 때 반드시 옆에 두고 봐야 할 최고의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나남 펴냄. 1만4000원. 248쪽.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27가지 원리 켐피스 지음 금융전문가가 혼돈의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자자가 꼭 알아야 하는 27가지 생존 원리를 알려준다. 이 책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지금까지 어떤 특성들을 보였는지 살펴보면서 숨겨진 메커니즘과 함께, 지금 장세에서 돈을 벌 수 있을지, 투자의 초점은 어디에 맞춰야 하는지를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한스미디어 펴냄. 1만4000원
아이리더십 제이 엘리어트ㆍ윌리엄 사이먼 지음 / 권오열 옮김 애플의 전 부사장 제이 엘리어트가 애플 창조성의 원천이자 핵심 조직 운영체제 아이리더십을 공개한다. 스티브 잡스가 ‘나의 왼팔’이라고 부르기도 했던 제이 엘리어트는 제품개발과 인재채용, 조직문화, 브랜딩 등에 있어서 애플의 운영체제를 사례를 들어가며 소개한다. 저자는 애플이 수많은 마니아를 가질 수 있었던 요인도 제시한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만7000원
막걸리 CEO 배혜정 배혜정 지음 배혜정은 전통주의 대가, 배상면의 딸로 태어나 평생 동안 양조장과 발효실에서 전통주를 연구하고 고민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전업주부로 살던 그녀가 막걸리 사업에 뛰어든 건 39세였다. 2001년 (주)배혜정 누룩도가를 설립한 그녀는 현재 ‘막걸리의 세계화’라는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창해 펴냄. 1만2000원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엘링 카게 지음 / 강성희 옮김 엘링 카게는 노르웨이의 탐험가로, 세계 최초로 남극점, 북극점, 에베레스트를 정복해 ‘타임’ 지로부터 ‘모험의 한계를 밀어내고 있는 현대의 탐험가’라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이처럼 극지 탐험을 한 그에게도 변호사, CEO, 세 아이의 아빠라는 ‘인생 탐험’은 결코 쉽지 않다. 이 책은 저자가 극지와 인생을 탐험하며 얻어낸 철학들을 담았다. 라이온북스 펴냄.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