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고양문화재단(이사장: 최성 고양시장) 주최로 1만5천여 명의 어린이와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어린이축제 ‘높빛 어린이 세상’이 펼쳐졌다. 매년 어린이날이면 고양문화재단이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해 공연과 전시, 야외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이 축제는 올해 ‘꽃보다 어린이’를 주제로 한국고양꽃전시회와 연계해 고양시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최성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고양시민들이 원하는 ‘경기도 최고’ ‘대한민국 최고’ 그리고 ‘정말 살기 좋은 도시’ ‘꽃처럼 아름다운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전국에서 제일가는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최 시장은 최근 유럽 전역에서 고양시 알리기에 주력한 뒤 곧바로 4일 동안 전국을 돌며 제16회 한국고양꽃전시회를 홍보하고, 주말도 반납한 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녀 이런 약속이 헛것이 아님을 증명했다. CNB저널은 최 시장이 추구하는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 고양의 미래를 듣기 위해 그를 5월6일 꽃 전시장에서 만났다. -4월29일 개막한 고양꽃전시회가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는데 예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제16회 고양꽃전시회는 ‘동서양 꽃들의 매혹적인 만남’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열린다. 5천 종 5천만 송이의 형형색색 꽃들이 전시돼 역대 전시회 사상 최대의 참가 및 전시 규모다. 또한 전세계에 단 한 종밖에 없는 우주란 ‘소연란’을 전시한 것은 물론 오감만족 세계 최초 4D놀이터, 배용준, 박진영, 이이유 등 한류스타들이 출연하고 고양시가 제작지원한 드림하이 스페셜관 체험, 거대한 나비조형물 전시 등 특색있고 환상적인 공간연출이 돋보이는 전시회라 할 수 있다.”
-올해는 국내외 몇 개 업체가 참가했는가. “네덜란드, 미국, 일본 등 해외 20개국에서 53개 업체가 참가하여 각국을 대표하는 꽃과 신품종들을 소개하고 있고, 국내 141개 업체도 참여하여 화훼 기자재와 선진 조경기법, 우수 화훼 등을 선보였다. 이와 같이 국내외 194개 업체의 출품작들은 수출화훼전시관을 통해 전시되고 있고, 절화, 분화, 선인장, 분재, 풍란 등 외국으로 수출하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화훼류들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기초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신품종 보호를 출연한 장미 ’고양1호’를 비롯하여 메이퀸, 고양레이디, 퍼플글로리 등이 이곳에서 전시됐다. 실내전시관에도 에콰도르, 케냐, 대만, 네덜란드, 미국, 태국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2천개 품종 10만 송이의 꽃과 신품종을 한자리에서 보실 수 있고, 실외 전시관에는 세계 각국의 꽃정원들이 꾸며졌으며, 우주정원, 자연생태정원, 오감체험장 등 10개의 테마별 주제전시관에서도 꽃의 아름다움과 디자인, 예술의 조화를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다.” “국내외 141개 화훼 업체가 참여해 5천 종, 5천만 송이의 꽃을 전시. 수출 계약도 이미 500만 달러를 성사시켜 사상 최대 성과 거둘 것” -개막 첫날부터 폭우와 황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파가 전시회장을 찾았는데 어떤 부분이 이처럼 시민들을 끌리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가. “많은 관람객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과거보다 내용 구성 면에서 짜임새가 있고, 의미있는 주제로 색다른 감동을 받았다는 반응이다. 우선 고양시는 대한민국 최초의 화훼축제를 개최한 곳이고, 화훼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것이다. 그동안 쌓아왔던 노하우와 저력이 고양꽃전시회와 국제꽃박람회를 통해 매번 새롭게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화훼 생산 농민들과 업체들이 땀으로 일궈낸 노력의 결실들을 세계무대에 알리는 계기가 바로 꽃전시회이기 때문에 행사를 처음부터 준비했던 저로서는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비단벌레 5만 마리로 만든 첨성대, 2천 마리의 표본나비를 사용하여 무리지어 나는 모습을 연출한 나비 형상물, 선인장 전시장, 470m의 고양 플라워시티를 비롯해 섹시 정원, 모자이크 컬쳐 정원, 올록볼록 마술거울 정원, 하늘꽃 정원 등 인기있는 아이템들을 적재적소에 고루 배치해 관람 내내 지루함 없이 즐기도록 고려한 것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전시회를 준비하는 초기 단계부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각종 아이디어와 공간배치 등 모든 분야를 철저하게 관람객들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결정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아무리 예쁘게만 꾸미면 뭐하겠는가. 사진 한 장 찍으려고 관람객들끼리 서로 엉키고 하다 보면 즐거움도 덜할 것이다. 때문에 단체 손님들과 가족, 연인들이 주로 찾는 꽃전시회 특성을 고려하여 대부분의 장소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작년 10월 미국 방문 때 뉴욕주 로체스터 시의 풀뿌리 자치운동 NBN에 깊은 감명. 시민의 의견과 힘으로 시정 문제 해결하는 민주 모델 도입할 것” -올해는 관객 숫자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는가. “올해는 작년보다 5만 명 많은 25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6일까지 13만 명이 다녀갔으므로 무난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본다. 꽃전시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5월 15일까지 개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꽃축제의 감동을 놓치지 마시고 꼭 찾아주시기 바란다.”
-최 시장은 지난해 미주, 중국 방문에 이어 올해는 유럽을 방문했는데 성과가 있었는가. “지난 유럽 방문에서는 세계적인 메이저급 화훼업체 2개 사와 고양시의 우수한 화훼 생산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MOU 체결, 런던-베를린-파리 등 유럽 3대 한인회와 고양시 홍보 및 전국체전 교류협력 MOU 체결, 킨텍스 호텔 유치 설명회의 등을 통해 열띤 반응을 확인하는 굵직한 성과들이 있었다. 특히 유럽 방문 기간 동안 단순히 전시성 행사보다는 우리 고양시가 필요로 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들을 빠짐없이 벤치마킹하기 위해 잠도 편히 못 자고 움직였다. 동행했던 관계자들도 많이 고생을 했는데. 고생한 만큼 정말 큰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런던습지센터, 생태도시로 재탄생한 스톡홀름, 파리 라데팡스 도심 재개발, 네덜란드 브라이트 시티의 비용절감 기업경영 방식, 훼르휘고바르드 시의 태양의 도시 도심재개발, 암스테르담 가스 공장터의 문화공간 변신 현장 등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들을 벤치마킹함으로써 고양시가 지향하는 친환경 초록 평화도시로의 변신을 위한 소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배워왔다. 유럽 방문을 계기로 대북 통일외교 전문가로서 그동안 구상해 왔던 ‘2020 고양 평화통일특별시’라는 비전을 제시하여 언론과 시민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분단을 극복한 통일 독일의 경험을 경의선, KTX 입지, 인천공항의 접근성 등 지정학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고양시에 상당 부분 적용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 앞으로 미주, 중국, 그리고 유럽 방문을 통해 확보한 국제적 네트워크와 경험들을 지혜롭게 활용하여 고양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친환경 초록평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혹시 “고양시를 이렇게 바꿔보겠다”는 롤모델로 삼고 싶은 도시가 있는가. “지난해 10월 미주 방문에서 뉴욕 주의 로체스터 시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제가 주목한 것은 시민이 직접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NBN운동인데 시를 10개 지역으로 나눠 행정은 지원자 역할만 하고, 도로, 교통, 교육 등 지역의 주요 문제를 시민들의 의견과 힘으로 직접 해결해가는 자치운동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전형적인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고양시가 추진하는 시민제일주의 행정과 일맥상통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 로체스터 시 NBN 운동의 핵심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 시정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정약용의 ‘목민심서’ 읽으면서 울고 웃은 날들 한두번 아냐. 고양시가 추구하는 시민제일주의 행정은 민주주의의 실현이며, 공무원이 시민과 마음 열고 대화하는 것이 목표” -최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거대 서울시와 불법 기피시설로 논쟁을 벌이기도 했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행 비행기를 타더니 고양시 경제를 살리는 데 밤잠을 줄여가며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등 자신감 넘치는 행정을 펼치는 것으로 지역민들에게 알려져 있다. 그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가. “제 개인적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읽으면서 울고 웃었던 날들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백성을 사랑하는 방법을 아는 유능한 행정가가 바로 다산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다산 선생은 이 책에서 백성을 기르는 목자인 목민관이 한 고을을 다스림에 있어 지녀야 할 자세와 치국안민을 실현하는 방법론을 담았다. ‘큰 강과 바다는 물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큰 인물은 작은 민초들의 뜻이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의미이다. 내 마음도 오로지 한 마음이다. 바로 ‘목민관에게 유일한 영웅은 국민이고, 국민이 최후의 승리자이며, 양심의 근원이다’라는 것이다. 제가 추구하는 시민제일주의 행정은 진정한 민주주의의 실현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시정을 만들어 가려고 서민밀착형 조직개편 등 각 분야에서 행정을 과감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공무원들로 하여금 항상 토론하고 대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민심의 큰 바다 위에 물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고 싶은 마음이 바로 저의 에너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최 시장은 고양시를 어떤 도시로 만들고 싶은가. “저의 시정 목표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의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사람이 중요하고, 사람과의 벽을 허물어 소통하고, 서로 행복을 나눠주고 받는, 사람냄새 나는 아름다운 고양시를 만들고 싶다. 그러기 위해 저는 시민제일주의 행정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일자리 창출과 복지사업 확대를 통한 민생안정 분야에 가장 많은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또한 한류 드라마 ‘드림하이’ 제작 지원과 같은 관광명소화 사업을 통해 고양시 브랜드 가치 향상, 그리고 친환경 초록도시로의 변모를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 열심히 준비하고, 토론하고 협력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모범적인 지방자치단체로 변모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고양시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이번 고양꽃전시회는 규모 면이나 참가 국가, 업체가 지난 행사와 비교해 볼 때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수출 계약도 500만 달러를 성사시킬 목표로 만반의 준비를 해 왔다. 어느 해 보다도 차별화된 꽃전시회인 만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셔서 봄의 향기를 마음껏 만끽하시기를 바란다. 다산 선생의 목민심서를 생각하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이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