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가 1일 이사회를 열고, 이양기 CJ ENM OTT경쟁력강화TF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양기 신임 대표는 CJ ENM 사업관리담당을 거쳐 티빙(TVING)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고, 2025년부터 콘텐츠웨이브 CFO로서 살림을 맡아온 미디어·재무 전략 전문가다.
이 대표는 부임 전부터 양사의 결합 가치를 높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CJ ENM 영화 및 tvN 드라마 등 주요 콘텐츠 웨이브 공급 ▲웨이브-티빙 결합상품 및 광고요금제 (AVOD) 출시 ▲웨이브-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상호 공급 ▲KLPGA·KPGA 프로골프 중계권 확보 등 사업성과를 이끌며 웨이브의 서비스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현재 웨이브는 CJ ENM이 운영하고 있는 티빙과 합병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선점하고 있는 OTT 시장에서 양사의 경쟁력을 합해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점유율은 40%(1490만)에 달했고, 쿠팡플레이(24.1%), 티빙(15.1%), 디즈니+(8.1%), 웨이브(5.8%)가 뒤를 이었다.
양사는 2023년 12월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지난해 6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같은 해 티빙과 웨이브를 함께 이용하는 ‘더블 이용권’, 티빙과 웨이브·디즈니+를 결합한 ‘3팩’ 등 구독 결합 상품을 선보이는 등 협력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달 16일부터는 양 사의 주요 오리지널 콘텐츠를 상호 공급하기 시작했다. 티빙은 웨이브의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를, 웨이브는 티빙의 ‘여고추리반’ 시즌1∼3을 선보였다.
하지만 티빙 2대 주주인 KT 측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본계약 체결이 지연된 상태다. 티빙의 지분은 CJ ENM이 48.85%, KT스튜디오지니가 13.54%를 각각 갖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대표 교체를 계기로 CJ ENM 중심의 경영 주도권이 강화되면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절차가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양기 대표는 “합병 추진 중인 웨이브와 티빙 간 시너지를 발휘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콘텐츠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문화경제 김금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