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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오존구멍 회복 처음으로 확인…몬트리올 협약 발효 22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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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2호 김옥희⁄ 2011.05.17 16:07:33

일명 `프레온 가스'로 불리는 염화불화탄소(CFC)의 사용을 금지한 몬트리올 협약이 발효된 지 22년 만에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이 회복되고 있음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자연과학 웹사이트인 네이처 닷컴이 16일 보도했다. CFC는 해마다 봄철이면 남극 상공 오존층에 뚫린 구멍을 잠식해 들어가는데 몬트리올 협약 덕분에 2000년께부터 성층권에서 오존층을 갉아먹는 이 물질의 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감지됐지만 실제로 오존 구멍이 회복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이는 남극 성층권의 봄철 평균 오존 농도가 해마다 자연적으로 크게 달라 어느 해는 구멍이 크고 어느 해는 작았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이런 자연적인 요인 때문에 오존층의 회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호주 매쿼리대학 연구진은 이런 자연적인 요인의 변동 패턴을 찾아냈고 자료에서 이런 변수를 제거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남극의 오존 수치가 점차 상승하고 있음을 밝혀냈다고 지구물리학 연구지에 발표했다. 이들의 핵심적인 연구 성과는 봄철의 평균적인 오존 농도가 `역동적 강제력'(dynamic forcing)이라 불리는 성층권 기후 패턴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다. 겨울철에 이런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는 해에는 더 많은 찬 공기가 남극 상공에 갇히게 되고 그 결과 대기 중에 더 많은 얼음 결정체가 생기게 되는데 이런 결정체 위에서 봄이 되면 늘어나는 햇빛의 촉매 작용으로 염소 성분이 오존을 파괴하는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가 관찰을 바탕으로 오존층 회복을 확인한 최초의 확실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대 말까지는 오존층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이후 서서히 회복해 1990년대 말 이후 지금까지 15%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는 2085년까지는 오존층이 최소한 10년에 1년꼴로 1980년대 수준 이하로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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