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 기본 개념부터 현재의 양상까지 ‘금융경제학 사용설명서’ 이찬근 지음 이우인 기자 jarrjee@cnbnews.com 금융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도모하는 ‘금융의 종합 개설서’다. 다양한 실무를 경험한 뒤 인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독자들이 금융에 부담 없이 입문할 수 있도록 금융의 기본 개념부터 설명하고, 역사적 발전 과정을 추적한 뒤 현재의 양상을 소개한다. 그 과정에서 금융공학에 쓰이는 수학 공식이나 그래프 등은 최소화했다. 이 책은 금융에 입문하고 싶어도 금융이라는 분야가 매우 복잡하고 막연하게 느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과 금융을 공부하는 학생들, 또 재테크에 관심이 있지만 재테크 기술을 소개하는 실용서나 펀드 매니저의 설명을 들어도 선뜻 이해하기 힘든 사회인들에게 금융의 기초적이고 종합적인 틀을 제시해 준다. 선물, 옵션, 스와프가 어떻게 다른지, 채권 가격과 이자율은 왜 반대로 움직이는지,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초대형 금융위기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단기 채권에 비해 장기 채권의 이자율 위험이 더 큰 이유, 왜 우리나라에서는 골드만삭스나 리먼브러더스 같은 투자은행이 발달하지 못했는지 등의 궁금증에도 답하고 있다. 저자는 “이론적임과 동시에 실무적으로, 역사적임과 동시에 현시대적으로, 또 거시적임과 동시에 미시적으로 가급적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금융을 공부할수록 금융의 본령에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부키 펴냄. 2만 원. 528쪽.
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 피터 린치ㆍ존 로스차일드 지음 / 고영태 옮김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피터 린치의 마지막 저서로, 초보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총체적 투자 입문서다. 린치는 “투자를 시작하는 시점은 젊을수록 좋다”며 “이 책은 주식 투자를 혼란스러워하고 투자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울 기회가 없었던 모든 연령층을 위한 것”이라고 소개한다. 흐름출판 펴냄. 1만6000원
2009년 5월 김정은 지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직접 취재했던 방송기자가 쓴 책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서거 전후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전원책 변호사,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 다양한 성향의 인사들을 인터뷰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둘러싼 의견도 들어봤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만4000원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 정해구 지음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을 서술했다. 저자는 10ㆍ26사태 이후 1980년 ‘서울의 봄’ 시기 민주화 이행이 어떻게 전개되고 실패했는지, 그 과정에서 광주민중항쟁이 어떻게 발생하고 진압됐는지, 5ㆍ17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신군부 세력이 이후 어떻게 체제를 정비해 나갔는지 살펴본다. 역사비평사 펴냄. 1만3000원
신발이 내 몸을 망친다 다이넬 호웰 지음 맨발 걷기의 중요성과 신발의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다룬 책이다. 책은 발과 관련된 통증에서 벗어나려면 맨발로 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리버티대학교 생물학과 부교수인 저자 다이넬 호웰은 신발은 인간의 발을 천천히 변형시키고 이러한 변형 과정은 훼손으로 여겨질 정도로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청림life 펴냄. 1만2천원
박지성이 아버지에게 뺨 맞은 사연은? ‘아직 하지 못한 말’ 안길수 지음 현직 기자가 유명 인사들과 만나 직접 들은 가족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방송인 주철환은 생전에 한 번도 어머니라 부르지 못한 일을 후회한다.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은 자신의 생일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축구선수 박지성은 자신의 뺨을 때린 아버지의 마음을 십 수 년 뒤에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진작가 조선희는 평생 자신을 따라다니며 괴롭히던 애정결핍을 남편 송경섭(축구코치)을 만나고 아들을 낳은 뒤에야 없앨 수 있었다. 소설가 이문열은 월북한 아버지로부터 50년 만에 편지를 받고 흔들렸다.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남편이 죽던 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이 책에는 이들을 포함해 김영세, 박원순, 정명화, 원희룡, 최태지, 한경희, 장병혜, 김창실, 이금룡 등 우리 시대의 아이콘이 된 명사 15인의 가족사가 진솔하고 담백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때론 고맙고 때론 쓰라린 그들의 기억을 통해 “나는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는 믿음을 얻었고, 덕분에 스스로를 믿게 됐으며,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본다”고 말한다. 이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 더 늦기 전에 표현하라는 것이다.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그것이 당신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중앙북스 펴냄. 1만1000원. 236쪽.
컴백홈 황시운 지음 뚱뚱한 몸 때문에 왕따를 당하는 여고생 유미는 4.78kg의 최우량아로 태어난 자신과 같은 날 7.8점이라는 낮은 전문가 점수를 받으며 초라하게 데뷔한 서태지가 특별한 인연이라고 믿는다. 소설은 비만과 학교폭력, 임신 등 십대들이 겪는 사회 문제를 녹여내면서 욕망이 지배한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십대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창비 펴냄. 1만1000원
라인업 오토 펜즐러 엮음 / 박산호 옮김 베스트셀러 추리작가 22명이 캐릭터 창조 비화를 들려준다. 마이클 코널리는 수업시간에 15세기 화가 히에로니머스 보슈의 작품을 보고 형사 해리 보슈를 탄생시켰고, 리 차일드는 다른 작가들이 점점 더 단점이 많고 연약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는 경향에 반발해 주인공 잭 리처를 키 195㎝, 몸무게 113㎏의 거구로 만들었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3800원
빈집에 깃들다 박계해 지음 18년 동안 근무하던 학교를 떠나 경북 문경의 산골마을로 들어가 9년째 살고 있는 전직 선생님의 귀촌일기다. 2년만 더 근무하면 안정적인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도 박 씨는 남편의 귀농 선언에 망설임 없이 이삿짐을 쌌다. 마흔 중반이던 그는 산골 할머니, 할아버지들 틈에서 ‘꿩집 새댁이’로 불리며 새 삶을 시작한다. 민들레 펴냄. 1만1000원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강유정 지음 문학평론가 겸 영화평론가인 강유정이 처음 펴낸 영화평론집이다. ‘연인’ ‘피아노’ ‘봄날은 간다’ 등 국내외의 영화 38편을 통해 사랑의 다양한 속성을 엿본다. 저자는 “아무에게도 물을 수 없었지만 누구에게라도 답을 듣고 싶었던 그 공허한 메아리, 사랑하는 자, 사랑했던 자 모두에게 이 책이 작은 답이 되어 주면 좋겠다”고 말한다. 민음사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