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예쁘게 살림 잘 꾸리면서 살게요. 많이 응원해 주세요." 결혼을 앞둔 인기그룹 SES 출신 배우 유진(30)과 배우 기태영(33)이 예쁜 가정을 꾸리며 살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유진은 23일 오후 한강 잠원지구 내 선상카페 오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팬 여러분들이 앞으로 둘을 함께 지지해 주셨으면 한다"며 "앞으로 활동도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기태영 역시 "보여지는 사람인 만큼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예쁜 가정을 꾸리면서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2009년 10월 방송된 MBC 드라마 '인연만들기'에서 동료 배우로 만나 사랑을 키워왔다. 이들은 지난 11일 각자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팬들에게 먼저 결혼 소식을 알렸다. 유진은 "결혼 발표 후 많은 축하를 받았다. 서운할 정도로 왜 벌써 가냐는 사람이 없었다"며 웃었다. 기태영은 "결혼 발표 때 유진씨 팬들이 나한테 많은 소리를 했다"며 인기그룹 출신의 아내를 맞는 감회를 밝혔다. 그는 TV를 즐겨보지 않아 유진이 SES 출신이란 것도 몰랐다며 "초반에 만날 때 내 딴에는 유진씨의 노래를 안다고 살짝 불렀는데 베이비복스 노래였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그런데 SES가 정말 괜찮더라"며 "알았다면 정말 팬이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진 역시 기태영에 대해 잘 몰랐다고 했다. 그는 "TV를 많이 안 보는 스타일이어서 태영씨의 출연작 중 내가 본 게 하나도 없었다"며 "태영씨가 (어린이 드라마) '벡터맨' 출신인 줄 몰랐다. 당시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유진은 드라마가 끝날 때부터 교제를 시작했다며 "드라마 중간에 열애설이 났을 때는 정말 아니었다. 친한 상태도 아니어서 화도 났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기태영은 "촬영 현장에서 내성적인 성격이라 초반에 유진씨와 친분이 없었는데 후반 들어가며 유진씨가 순댓국집에서 순댓국 먹으며 스태프들이랑 대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듣게 됐는데 보통 사람들과 달리 세상을 깨끗하게 보는 부분에 끌렸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내상을 찾기 힘들 꺼라고 생각했는데 유진씨의 인성, 기질이 너무 좋아서 끌렸다"며 "단점은 너무 쿨하다는 것 정도인데 단점이 사실 없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기태영은 "몰래 데이트는 하지 않았다. 숨기지 않고 모자를 쓴 채, 다니던 식당과 교회에 편하게 갔다. 그런데 다들 관심이 없었다"며 웃었다. 유진과 SES 활동을 같이했던 슈는 작년 4월 결혼해 아들을 뒀다. 유진은 "아직 (팀의 리더였던) 바다 언니가 남아 있어서 수영(슈의 본명)의 결혼으로 급해질 건 없었다"면서도 "수영이가 사는 모습을 보면서 좀 더 가정을 꿈꾸게 되긴 했다. 바다 언니는 급하게 결혼을 생각하는 것 같진 않다"고 전했다. 자식 욕심이 많은 편이라는 둘은 자녀는 3~4명 정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과 기태영의 결혼식은 7월 23일 안양 인덕원의 한 교회에서 양가 친지들과 지인들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진은 결혼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이 두번째로 출간한 미용책 '유진's 겟 잇 뷰티'의 출간기념회를 가졌다. '유진's 겟 잇 뷰티'는 유진이 진행하는 온스타일의 뷰티쇼 '겟 잇 뷰티'의 주요 내용 및 메이크업 요령, 피부관리 노하우 등을 정리한 책으로, 유진이 직접 메이크업을 시연한 과정이 담겨 있다. 유진은 "방송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책으로 정리했다"며 "여러분들이 필요한 실용 정보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