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왕국' 부탄의 지그메 케사르 남기옐 왕추크 국왕이 오는 10월 일반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다. 올해 31살인 지그메 케사르 국왕은 20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오랫동안 숙고 끝에 결혼을 결심했다"면서 "신부의 이름은 제선 페마로, 어리고 따뜻하며 마음이 착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왕실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0살인 페마는 인도와 영국 레전트 대학에서 유학한 재원으로 미술과 그림, 야구를 좋아한다. 지그메 카세르 국왕은 결혼식을 성대하게 계획하지 말 것을 정부에 요청해 결혼식은 전통 방식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지그메 카세르 국왕은 영국 옥스퍼드에서 수학한 유학파 출신으로 2008년 28살의 나이에 부탄의 5대 국왕 자리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가 최고 지도자로 주목받았다. 히말라야 오지 국가 부탄은 1990년대 말까지 TV가 보급되지 않았고 1970년대까지 외국 관광객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최근 오랜 폐쇄에서 벗어나 외부 세계와의 사업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