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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케이스서 장재인 눈물 보인 진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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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3호 김지혜⁄ 2011.05.24 23:07:07

"잘 돼야겠다는 욕심은 딱히 없어요. 하지만 20살 이전에 음반을 내겠다는 목표를 이뤄 기뻐요." 다음 달 6일 만 20살이 된다는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이 24일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첫 음반 발매 기념 쇼케이스 겸 기자회견을 열어 정식 가수로 데뷔하는 소감을 담담히 전했다. 지난해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의 '톱 3'에 진입해 화제를 모은 그는 오는 26일 첫 음반 '데이 브레이커(Day Breaker)'를 발매한다. 쇼케이스 무대에 오른 그는 '슈퍼스타K 2'에서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부를 때처럼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기타 한대로 수록곡 '반짝 반짝'을 연주하며 시작을 알렸다. 핀 조명을 받으며 노래하던 그의 눈에는 이슬이 맺혔다. "'반짝 반짝'은 실제 '아빠 다리'로 앉아 데모 곡을 만들고 감정을 살리려고 녹음도 '원 테이크(One Take:보컬과 연주를 한번에 녹음하는 것)'로 했어요. 이 곡을 지난 4월 만들었는데 기타를 치는데 눈 앞의 악보는 안 쳐지고 제가 어떤 코드를 연주하고 있더군요. 바다 속에 '꼬로록'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어요. 당시의 감정에 몰입하다보니 눈물을 글썽거린 것 같아요." 이어 그는 밴드와 함께 비틀스의 노래 제목을 가사로 구성한 '아이 러브 폴(I Love Paul)'을 선사했다. 그는 "지난해 4-5월께 정원영 교수(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님 수업을 마치고 연습실에서 우연히 쓴 곡"이라며 "교수님께 들려드렸더니 비틀스 폴 매카트니의 느낌이 난다고 했다. 그 말씀에 착안해 비틀스 노래 가사를 연결해 가사를 붙였다"고 소개했다. 피아노로 자리를 옮긴 그는 콜드 플레이의 서정적인 피아노 발라드를 연상시키는 '추억은 수채화처럼'을 선보인 뒤 "올해 1-2월 원룸에 살던 시절 창문에 김이 서린 걸 보며 여러 생각이 몰려오고 추억이 떠올라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사한 타이틀곡 '장난감 병정들' 무대는 영국 팝 듀오 '펫 샵 보이즈'를 오마주해 네모난 상자를 쓴 댄서들과 무대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장난감 병정들'은 빈티지 솔 풍의 복고풍 댄스곡으로, 그가 포크 음악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울 것이란 예상을 깬 것이다. 장재인은 이 곡에 대해 "갑작스럽게 방송 일을 접하면서 너무 많은 것이 나를 휩쓸고 지나갈 때 쓴 곡"이라며 "개성을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가 서글퍼서 쓴 곡"이라고 말했다. 음반의 전곡을 작사, 작곡하고 편곡과 연주에도 참여한 그는 모든 곡들이 억지로 쥐어짜낸 것이 아니기에 자연스러운 자신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곡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어요. 시간이 지날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쏟아져 나왔죠. 18살, 19살, 지금, 또 한달, 한해, 한계절마다 쓴 곡들의 느낌이 달라요. 그중 김지수와 듀엣한 '그대는 철이 없네'가 가장 많은 생각을 한 곡이에요. 처음 오르간 소리로 끈적하고 우울하게 데모 곡을 만들었고 어떻게 하면 재치있게 풀어낼까 고민했죠." 음반 작업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를 묻자 "정원영 교수님의 목소리가 두 곡에 들어갔다"며 "'추억은 수채화처럼'에선 코러스로 들어갔고 '아이 러브 폴'에서는 '월월' 강아지 소리가 나오는데 정원영 교수님과 데모 곡을 만들 때 들어간 소리를 그대로 썼다"고 웃었다. 장재인은 진정성을 잃지 않도록 진실된 마음으로 음악을 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가 들어온 이곳, 이 세계는 저와 많이 다른 곳이에요. '잘못하면 휩쓸려가겠구나'란 생각을 요즘 해요. 진실되게 음악하겠다는 첫 마음을 잃지 않을 겁니다. 기타 한대만 있으면 메시지를 전할 수 있으니 홍대에서 털썩 주저앉아 노래도 할 겁니다. 연예인이라 불리겠지만 연예인이란 자각 속에서 지내고 싶진 않아요. 열심히 음악할 겁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장재인의 소속사 키위뮤직 대표인 프로듀서 김형석 씨는 "많은 가수의 음반 작업을 했지만 이번 만큼 내가 한 일이 없는 건 처음"이라며 "난 시행착오를 줄이는 가이드 라인 역할만 했을 뿐 모든 아이디어가 장재인의 머리에서 나오도록 방목했다. 장재인의 음악이 진정성의 오차 범위에 접근해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건 테크닉보다 감성"이라며 "그 감성이 콘셉트가 아닌 장재인만의 스타일, 이미지가 되길 바란다. 난 장재인의 머리에 든 아이디어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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