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시티헌터'가 수목극 2위를 기록했다. 이날 '시티헌터'는 시청률 10.5%(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했다. '최고의 사랑'(17.4%)이 1위, KBS2 '로맨스 타운'(10.3%)은 3위에 올랐다. 아웅산 폭파 사건을 재구성한 내용으로 웅장하게 시작한 '시티헌터'는 방송 내내 빠른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북파공작원 출신 대통령 경호원인 진표(김상중 분)는 아웅산 폭파 사건의 복수 임무를 수행하던 중 믿었던 선배들의 배신으로 동료 박무열(박상민 분)을 잃게 됐다. 이에 진표는 무열과 경희(김미숙 분)의 아들인 윤성(이민호 분)을 납치해 자신의 아들로 키워내며 장기간의 복수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진표가 자신과 무열을 배신한 선배들을 처단하기 위해 윤성을 누구보다 강인한 남자로 키워낼 결심을 한 것. 신분 세탁을 위해 한국을 떠나 태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진표와 윤성은 혹독한 훈련을 거듭하던 중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하게 됐다. 결국 진표는 한쪽 다리를 잃게 되고 윤성은 아버지 진표로부터 친아버지 무열을 둘러싼 복수의 비밀을 알게 됐다. 모든 진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윤성은 “나 이제 변할거야..그게 내 운명이야”고 굳은 의지를 드러내며 진표의 복수 프로젝트에 가담하기로 결심했다. 윤성이 본격적인 ‘시티헌터’로서 성장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된 순간이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이민호는 ‘시티헌터’를 결심하기까지 다양한 변신을 통해 극적 재미를 배가시켰다. 이민호는 이전까지 선보인 적 없는 실감나는 액션 신을 통해 거친 남성적 매력을 풍기는가 하면, 익살맞은 표정과 함께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여심을 설레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진표 역을 연기한 김상중은 소름 돋게 만드는 관록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폭풍 같은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김상중은 동료를 잃은 슬픔과 복수를 꿈꾸는 날카로운 눈빛, 윤성을 강한 남자로 키워내기 위한 독기서린 말투까지, 완벽하게 진표와 하나 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엔딩 부분에 삽입된 ‘시티헌터’ OST '사랑'은 호소력 짙은 임재범의 보컬과 맞물려 더 큰 감동을 만들어냈다. 그 외 천호진, 이효정, 최상훈, 최정우, 최일화 등 이민호와 맞서게 될 특별 5인회를 구성한 무게감 있는 중견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특별출연한 박상민과 김미숙의 열연도 눈길을 끌었다. 한편 26일 방송될 ‘시티헌터’ 2회에서는 한국 땅을 밟게 된 윤성이 오랫동안 사진으로만 만나왔던 나나(박민영 분)와 극적 만남을 갖게 된 뒤‘시티헌터’로서의 임무 수행을 하나씩 펼쳐 나갈 예정이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