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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쎄시봉 시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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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26호 이우인⁄ 2011.06.13 13:49:38

“세시봉은 한국의 비틀즈였다” ‘쎄시봉 시대’ 조영남·이나리 지음 방송과 콘서트를 통해 소개되며 전국에 ‘통기타 열풍’을 일으켰던 세시봉 친구들의 음악과 우정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세시봉의 추억을 들춰내서 쓰고, ‘중앙일보’ 이나리 기자가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세시봉의 시대를 탐방했다. 조영남은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 김민기 등 1960년대 무교동 음악다방 세시봉에서 함께한 친구들과의 우정과 음악, 낭만을 담았다. 이곳에서 인연을 맺은 전 부인 윤여정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낸다. 세시봉의 이야기는 지난 4월 ‘세시봉 이야기(21세기북스 펴냄)’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돼 한 차례 소개된 바 있지만 세시봉 출신 스타가 직접 쓴 세시봉 책은 ‘쎄시봉 시대’가 처음이다. 조영남은 오늘날 세시봉이 주는 음악적인 가치에 대해 “서양 음악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세시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한국의 비틀즈였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영남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세시봉 친구들이 음악만 한 게 아니구나 하는 점을 느꼈으면 좋겠다”며 “우리 음악은 우리 삶의 여러 가지가 걸러서 나오는 창조물이다. 우리 삶이 여유가 있고 다양해야 좋은 음악이 나온다는 사실과 우리도 우리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쎄시봉 시대’ 말미에는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가 세시봉 시대의 음악적 가치와 현재 열풍의 의미를 해석한다. 책 속 인물 사진 일부는 조영남이 세시봉 막내로 꼽는 유명 사진가 김중만의 작품으로 채워졌다. 민음인 펴냄. 1만3500원. 286쪽.

‘아내 죽이기’ 전은강 지음 영화로 제작된 소설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등을 쓴 작가의 신작이다. 주인공인 강력계 형사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데는 일류지만, 집에서는 아내에게 만족을 주지 못하는 ‘찌질한’ 남편이다. 아내와 범죄자가 한패가 돼서 이혼을 요구하며 갖은 방법을 동원해 압박해오고 이에 맞서는 주인공의 눈물겨운 싸움이 경쾌하게 펼쳐진다. 휴먼앤북스 펴냄. 1만1500원

‘라스트 송’ 니콜라스 스파크스 지음 / 신선해 옮김 ‘노트북’ ‘워크 투 리멤버’ ‘병 속에 담긴 편지’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의 신작이다. 주인공 로니는 이혼한 부모를 둔 동성친구 블레이즈와 교감하고, 누구나 동경하는 ‘엄친아’ 윌을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조금씩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로니는 아빠를 좀먹는 병마와 마주하게 된다. 문학수첩 펴냄. 1만3000원

‘생텍쥐페리, 내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 김보경 옮김 ‘어린 왕자’의 작가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책이다. 작가이자 비행사였던 생텍쥐페리가 기숙학교에 다니던 십대 시절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하기 직전까지 어머니에게 보낸 100여 통의 편지를 엮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 작가로 성장하는 과정 등 생텍쥐페리의 일생과 인간적인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 시공사 펴냄. 1만2000원

‘성공한 사람이 준 선물’ 이누카이 터보 지음 / 김지현 옮김 작가 이누카이 터보는 일본 직장인들이 ‘가장 닮고 싶은 기업인’ 1위에 올라 있는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극찬한 해피석세스 전문가다. 이 소설이 출간된 뒤, 소설에 등장하는 졸업식 이벤트, 데일리카드 피드백, 종업원 사기 높이는 마음의 매니지먼트 방법 등은 일본 맥도널드, 모스햄버거, 일본항공 같은 큰 기업들이 실제 응용했다. 문화발전 펴냄. 1만1800원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게 하는 집단지혜란? ‘매크로위키노믹스’ 돈 탭스코트ㆍ앤서니 윌리엄스 지음, 김현정 옮김 2007년 저서 ‘위키노믹스’를 통해 소수의 엘리트가 만드는 이코노믹스의 시대가 저물고, 보통의 대중이 모여 경제 패러다임을 형성하는 ‘위키노믹스(wikinomics)’ 시대의 시작을 알렸던 저자들이 쓴 후속 저서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더 강력해지고 진화해 비즈니스를 넘어 일상까지 침투한 ‘매크로 위키노믹스’의 힘을 조명한다. 아이티 지진 발생 당시, 전 세계의 사람이 보내온 이메일, 문자 메시지, 트위터 등을 통해 재난 현장의 상황 정보를 시각화해 위기지도 사이트를 제공한 우샤히디(Ushahidi)는, 그 어떤 공식적인 명령을 받지도 않고, 정교한 통신규약도 없었지만, 미 국무부와 세계 최대 규모의 응급구조기관보다 더 발 빠른 위기대응 해법을 보여줬다. 금융부문에서는 신뢰를 잃은 금융기관을 대신해 대중 스스로 조직한 플랫폼이 주식상품의 안전성과 자산규모 등을 평가하게 되고, 대중이 모여 조직한 P2P 방식의 대출이 전통적인 은행업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 책은 비즈니스에서 벌어지는 협업에 포커스를 맞췄던 ‘위키노믹스’를 넘어서 더 확장되고, 더 우리 삶과 밀접해진 집단지성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정부, 교육, 금융, 보험, 과학, 교육, 의료, 환경, 미디어, 국제 외교 등 우리가 살고 있는 사실상 모든 곳에서 ‘위키 방식’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이러한 혁신 웹을 활용할 줄 아는 개인과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경제적 기회를 얻게 됨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저자들은 “혁신적인 통신기술의 발전 덕에 우리는 위키노믹스 원칙을 활용해 비즈니스와 이 세계를 재부팅할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얻게 됐다”며 “우리 모두에게 이 시대를 적극적으로 살아낼 집단지혜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1세기북스. 3만 원 . 708쪽.

‘지구생각’ 강기정 글 / 강지구 그림 민주당 강기정 의원(광주북갑, 국토해양위원회)이 아들 지구와 나눈 대화를 글로 쓰고, 아들이 삽화를 그렸다. 정치하는 아빠와 축구를 좋아하는 아들이 ‘엇박자’ 대화로 세상을 보고 읽은 이야기가 기록됐다. 작고 소소한 일상이지만 상대방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동시에 시대를 고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았다고 작가는 밝힌다. 인디비주얼발전소 펴냄. 1만2000원

‘달라이 라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로버트 서먼 지음 / 문정희 옮김 티베트 불교 전문가인 저자가 티베트인들이 가진 고유한 신학적·종교적·정치적·역사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달라이 라마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할리우드 배우 우마 서먼의 아버지이기도 한 저자는 “달라이 라마는 모든 상황이 암울하게 비쳐질 때도 희망을 일깨우고 끝없는 낙관을 북돋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평가한다. 김영사 펴냄. 1만3000원

‘한국 교회, 패러다임을 바꿔야 산다’ 이학준 지음 언더우드 선교사의 모교인 뉴브런스윅 신학교에서 동양인 최초로 종신교수를 지낸 저자가 한국 교회가 직면한 위기를 신학적 측면에서 진단한다. 저자는 한국 교회가 신앙 정체성의 위기, 정합성의 위기, 교회 내적인 한계, 구도자 예배와 문화 사역의 한계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하고 근본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새물결플러스 펴냄. 1만1000원

‘인간 욕구를 경영하라’ 에이브러햄 H. 매슬로 지음 / 왕수민 옮김 인간 행동과 동기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심리학자가 1960년에 쓴 책으로 미국에서 1998년 재출간돼 현대적 의미를 인정받았다. 이 책은 세기를 대표하는 천재적인 심리학자의 사상이 사회와 경제에 어떻게 스며들어 실현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론과 적용 과정, 시행착오와 결과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리더스북 펴냄.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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