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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로 빚어낸 과거와 현대의 조화

아트사이트 갤러리, 이승희 개인전 7.1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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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0호 김금영⁄ 2011.07.11 11:25:44

정통적인 도자기법으로 새로운 평면회화의 지평을 열고 있는 이승희(53) 작가가 7월 14일부터 8월 14일까지 통의동 아트사이드 갤러리 서울에서 도자기법으로는 첫 선을 보이는 2미터가 넘는 평면 작품과 함께 중국 경덕진에서 작업한 다양한 작업들을 전시장에 건다. 도자기법으로 제작된 화면에서는 전통적인 도자기를 평면화시켜 일종의 고전과 현대라는 시간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이렇게 서로의 간극을 없앤 시간의 단순함과 명료함들은 뉴욕과 홍콩 아트페어에서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전시를 앞둔 작가 이승희는 “중국 생활을 하다 동양화의 깊은 매력에 빠져 자신이 걸어왔던 서양 미술에 대한 회의론이 들게 되었다”며 “작품을 통한 대중과의 소통의 의지가 자신에게 있었는지 긴 시간 생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도자기의 매력에 빠진 이유에 대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그릇들에 본연의 색채를 보지 못한 것 같다”며 “도구로서의 도자기가 아닌 본연의 색채와 질감을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고 전했다.

그의 작업에 대해 임대식 아트사이드 큐레이터는 “수 없이 많은 흙의 레이어로 만들어지는 그의 평면 세라믹은 불과 작가의 노동력이 공동으로 만들어내는 일종의 싱크로나이징이다. 또한, 전통적인 도자기법을 활용하여 그 기법이 흔히 만들어왔던 고전의 도자기를 평면화시키고 평면 전체를 여느 세라믹처럼 불로 구어서 만들어지는 이승희의 작품은 단순히 ‘입체를 평면적으로 표현했다’에 방점이 찍히는 것이 아니라 ‘고전과 현대의 시간적 거리를 압축했다’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흙의 물성을 가지고 다르게 표현한 작품들을 우리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과거 서양화의 흐름이 자신이 가야할 작업의 정도인 것으로 여기다 동양미술의 깊이를 보여준 중국 회화를 본 이후 그가 세상과의 소통을 위해 고민한 흔적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를 위해 중국 경덕진 작업실에서 완성한 작품들을 한국으로 공수해 온다. 그의 땀과 정성이 가득담긴 아름다운 그릇들이다. 물질을 담은 것이 아니라 정신을 담을 수 있는 것에 관람객들이 그의 작품을 바라보는 시점으로 삼아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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