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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와 이네즈는 전혀 다른 캐릭터랍니다”

뮤지컬 ‘조로’에서 집시 여인 연기하는 배우 이영미와 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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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0호 이우인⁄ 2011.07.13 09:28:15

뮤지컬 ‘조로’에서 섹시한 집시 여인 이네즈 역에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이영미와 김선영은 이네즈와 ‘지킬 앤 하이드’ 루시가 다른 캐릭터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두 사람 모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거리의 여인 루시를 연기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남자 주인공이 있고, 그를 사랑하는 두 여인이 있다는 설정, 두 여인이 180도 다른 삶을 살아온 점 등은 ‘조로’와 ‘지킬 앤 하이드’가 일치한다. 또 이네즈가 거친 삶을 사는 여인이라는 점은 루시와 판박이다. 붉은 계열의 의상도 이네즈와 루시를 닮은 캐릭터로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영미는 11일 오후 2시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조로’ 제작발표회에서 “루시가 남자들이 안아주고 싶은 여자라면, 이네즈는 남자가 의지하고 싶은 여자”라며 “이네즈는 루시보다 훨씬 대담하고 강하고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여자”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김선영 역시 “이네즈는 아무데서나 먹고 자고, 가고 싶을 때 가고, 오고 싶을 때 오는 능동적인 여자인 반면, 루시는 어디에도 못 가고, 아무것도 마음대로 못하는 수동적인 인물”이라며 “루시를 연기할 때는 답답했는데, 이네즈는 굉장히 시원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이네즈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고민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스페인 귀족 청년 디에고가 정의를 위해 가면을 쓰고 조로로 변신해 악의 무리와 맞서는 내용을 그린 뮤지컬 ‘조로’는 11월 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 뮤지컬전용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조로’에는 이영미, 김선영 외에 뮤지컬 톱스타 조승우, 박건형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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