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원준이 29일 개막하는 창작 뮤지컬 ‘셜록 홈즈’에서 주인공 ‘홈즈’로 변신한다. 김원준은 12일 오후 2시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셜록 홈즈’ 제작발표회에서 “가수는 고향 같고 뮤지컬은 설레는 여행 같다”고 본업인 가수 외에 뮤지컬에 출연하는 이유를 말했다. ‘셜록 홈즈’는 ‘살인마 잭’ ‘라디오 스타’에 이은 그의 세 번째 뮤지컬 작품이다. ‘셜록 홈즈’는 19세기 말 런던을 배경으로 실종된 명문가 약혼녀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 홈즈의 추리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홈즈 역을 맡은 김원준은 다른 배우보다 3주가량 늦게 연습에 합류했다. 김원준은 “내가 홈즈와 비슷한 면을 갖췄는지는 아직 물음표”라며 “연출가와 스태프, 동료 배우의 도움으로 홈즈의 모습을 만들어 갈 것이다. 홈즈로 더블 캐스팅된 송용진 씨가 여러 가지 색을 보여드린다면 나는 한 가지 색이 돋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송용진은 “(김원준은) 30대 후반의 나이인 만큼 중년의 따스함과 차분함을 담은 홈즈가 될 것”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셜록 홈즈’는 KBS2 ‘남자의 자격’ 합창단으로 이름을 알린 배다해의 첫 뮤지컬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배다해는 방진의, 정명은과 함께 여주인공 ‘루시’ 역을 맡았다. 그녀는 “뮤지컬은 처음인 데다 발성도 다르고 모든 게 힘들지만 무엇보다 루시의 마음을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렵다”면서 “하지만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고 배우 호흡도 좋아 점점 뮤지컬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뮤지컬 ‘셜록 홈즈’는 29~31일 안양아트센터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뒤, 내달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