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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6대암 5년 암생존율 미-일 보다 높아”

조기암 발견율 증가하면서 생존율도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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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0호 김금영⁄ 2011.07.14 15:07:33

우리나라 6대 암 등 일부 주요암 생존율이 미국이나 일본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심영목(암센터장)-신명희(예방의학과) 교수팀이 94년 개원 당시부터 2009년까지 16년간의 암환자로 등록된 환자 12만 6415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5년 암환자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의 암환자 상대생존율은 60.2%로 미국 66.0% 보다는 다소 낮았으나, 유럽 51.9%, 일본 54.3% 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생존율은 관심질병을 가진 환자의 관찰생존율을 같은 연도의 동일한 성별, 연령별을 가지는 일반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눠 구한 값이다. 상대생존율은 암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했을 때의 효과를 보정해주는 수치로, 국립암센터는 물론 외국에서도 암생존율 조사법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생존율 통계이다. 위암-갑상선암-대장암-폐암-간암 5년 생존율, 미-일-유럽 앞서 특히 6대암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위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65.3%로 미국의 26%, 유럽 24.1%보다 크게 앞섰으며, 일본의 62.1%와 국내 평균인 57.4%보다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급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갑상선암은 삼성서울병원(98.5%)이 미국(97.3%), 일본(92.4%), 유럽(86.5%)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은 삼성서울병원이 70.6%로 미국(65%), 일본(68.9%), 국내평균(66.3%), 유럽(53.9%) 보다 앞섰으며, 폐암 역시 삼성서울병원 25.6%로 일본(25.6%), 미국(15.8%), 국내평균(15.8%), 유럽(12.6%) 보다 같거나 앞섰다. 간암은 삼성서울병원(33.6%)이 일본(23.1%), 국내 평균(19.7%), 미국(13.8%), 유럽(8.6%)에 비해 큰 폭으로 암생존율이 높았다. 유방암은 삼성서울병원(88.1%)이 미국(89%), 국내 평균(88.2%), 일본(85.5%), 유럽(81.1%)과 비슷한 성적을 보여줬다. 10년 전보다 조기암 발견율 크게 증가하면서 생존율도 높아져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조사결과 94~99년, 2000~2004년, 2005~2009년 등 세 기간 단위로 나눠서 조사한 결과, 1기 암환자는 6.1% 증가한 반면, 4기 암환자는 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암건진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병원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에는 4기 암환자가 20.6%로 1기 10%보다 2배가량 높았으나 최근에는 1기 16.1%, 4기 13.5%로 조기에 암을 발견하는 환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주요 암의 5년 생존율도 높아졌다. 위암은 94~99년의 5년 상대생존율이 54.5%에서 2000~2004년에는 64.9%로 높아졌다. 갑상선암 역시 같은 시기 97.1%에서 98.4%로, 대장암은 67.2%에서 70.9%로, 폐암은 19.4%에서 24.1%로 간암은 22.9%에서 34.1%로 각각 상승했다. 1-2기 생존율 압도적…병기 진행될수록 생존율 떨어져 암환자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1기는 95.2%, 2기는 80.0%로 높은 생존율을 보여준 반면, 3기 58.4%, 4기 18.4%로 병기가 진행될수록 생존율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은 1기의 경우 일반인과 거의 비슷한 생존율을 보였으나 4기는 갑상선암(95.0%)을 제외하고는 위암(9.4%), 대장암(17.1%), 폐암(4.4%), 간암(6.7%), 유방암(31.4%) 등 대부분 큰 폭으로 생존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암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에서 암치료를 받는 환자수는 1999년 우리나라 암환자의 5.7%에 불과했으나 2008년 암센터 오픈 이후 9.8%로 급증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이번 암환자 통계를 조사한 결과 치료성적이 높아진 원인은 조기암 발견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노력과 홍보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의료의 발전 및 암치료기술 및 항암제 등의 발전, 그리고 선진화된 인프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영목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암센터장은 “개원 후 지금까지의 암환자 통계를 정리함으로써 암치료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구축됐다”며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암연구를 주도적으로 전개해 세계를 앞서갈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6대암 등 주요암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입증한 좋은 기회”였다며 이번 암통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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