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일어난 대지진과 쓰나미를 계기로 일본 사회를 분석하고 위기 상황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자세를 비교한다. 주일본 한국대사관에서 세 차례 근무한 전직 외교관이자 일본통인 저자는 지진과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사태 등 잇단 위기를 맞은 일본인과 일본 정부의 대응을 분석했다. 그는 이 무렵 한국의 반응도 짚어본 뒤 "일본은 자연과 핵을 상대로, 한국은 소문을 상대로 싸운다"며 일본 사회의 앞날과 함께 이에 대비해 한국이 해야 할 일도 살폈다. 저자는 "세계 언론이 인류정신의 진화라고 표현할 정도로 일본인은 대형 참사 앞에서 초연하고 담담하게 대처했다"며 "이런 다중구조의 일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이웃나라와 어떤 관계를 맺어가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