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행동경제학 ‘투자자를 위한 경제학은 따로 있다’ 마카베 아키오 지음, 김정환 옮김 이론이나 확률과는 다르게 움직이는 시장에서 투자자가 알아야 할 행동경제학의 모든 것을 담은 행동경제학 입문서다. 행동경제학이 탄생하기까지의 경제학 흐름부터 행동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금융 현장의 실무 사례, 응용 범위를 쉽고 간결하게 알려준다. 일련의 거품과 그에 따른 금융 위기를 겪으며 막심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라면 현재 시세가 거품인지를 어떻게 아는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투자자들은 손실이 나는 상태인데도 본전 생각으로 투자 포지션을 유지한다든지, 판단을 못 내리고 있다가 다들 ‘손을 터는’ 분위기라 덩달아 빠져나온다든지,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결정적인 순간에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쉽다. 또 자기 나름으로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결정한 것들도 돌아보면 직감이나 인상으로 판단한 것이거나 자기중심적인 선입견과 확률에 속아 결정한 것들일 경우가 많다. 여기에 더해, 알게 모르게 자존심이나 체면을 의식해 의사를 결정하기도 한다. 이 책은 투자자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나 오류, 확률을 계산하거나 가치를 평가할 때 적용하기 쉬운 주관적인 잣대들을 검토한다. 투자자들로서는 시장의 주기와 행태를 더 풍부하게 이해하고 투자 활동 및 재테크 전반에 걸쳐 인식을 전환할 계기가 될 것이다. 부키 펴냄. 1만4800원. 272쪽.
와인과 사람 이준혁 지음 / 김문정ㆍ전재호 사진 각종 매체에 와인 칼럼을 쓰고 있는 와인소믈리에 이준혁이 각계 명사 15인과 진행한 인터뷰집이다. 이 책에는 배용준을 비롯해 임수정, 김현중, 최강희, 백윤식 등 연기자, 첼리스트 정명화, 영화감독 이준익, 발레리나 김주원, 사진작가 배병우, 만화 ‘신의 물방울’ 작가 아기 다다시 등이 인터뷰에 참여했다. 북스캔 펴냄. 1만9000원
글로비 로버트 매크럼 지음 / 이수경 옮김 북대서양 작은 섬나라의 언어였던 영어가 오늘날 세계적인 위력을 가진 언어로 부상하게 된 배경을 파헤친다. ‘옵서버’의 부편집장인 저자는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 진행되는 독특한 영어 수업을 소개하면서 영어의 초기 역사, 영국과 미국이 영어를 대중화·현대화시킨 과정,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된 과정을 살펴본다. 좋은책들 펴냄. 2만 원
로드 : 여섯 개의 도로가 말하는 길의 사회학 테드 코노버 지음 / 박혜원 옮김 미국의 논픽션 작가가 페루의 아마존 강 유역부터 라고스까지 전 세계 주요 도로 여섯 곳을 탐험하며 길이 인류에 미친 영향력을 고찰했다. 각 길을 ‘개발 대 환경’ ‘고립 대 진보’ ‘군사 점령’ ‘질병의 전파’ ‘사회적 변화’ ‘도시의 미래’ 6가지 테마로 탐험하며 길이 가지고 있는 생존과 성장, 발견과 모험, 이윤 등의 다양한 속성을 이야기한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9800원
세기의 음모론 제이미 킹 지음 / 이미숙 옮김 주요 사건 뒤에 어김없이 제기되는 세계 각국의 여러 음모론을 엮은 책이다. 존 F. 케네디의 암살, 마이클 잭슨의 죽음, 9·11 테러, 사스 바이러스 등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던 총 111개의 큰 사건 뒤에 감춰진 음모를 암살과 테러, 의학, 국가와 기업, 예술과 종교, 역사, 우주와 외계인으로 분야를 나눠 살펴보고 있다. 시그마북스 펴냄. 1만3000원
외간 남자에게 내 아내를 빼앗긴다면? ‘몽테스팡 수난기’ 장??레 지음, 성귀수 옮김 몽테스팡은 사랑하는 아내 아테나이가 태양왕의 눈에 띄자 왕에 대한 순진한 충성심과 점차 몰락해가는 자신의 귀족 가문을 살려보려는 심산으로 아내를 루이 14세의 시녀로 궁정에 들여보낸다. 하지만 몽테스팡의 의도와 달리 왕과 아내의 사이는 날로 심각해진다. 태양왕의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내를 되찾고자 저항하는 몽테스팡 후작과 후작의 아내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왕의 욕심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몽테스팡 후작부인 역시 순수함을 잃어버리고 권력에 대한 욕망을 점차 키워나가며 세상의 조롱과 비판을 받게 된다.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아내를 되찾으려던 몽테스팡은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다 결국 병들어 죽고 마는 딸과 어릴 적부터 권력의 맛을 느낀 친아들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아버지로 처절한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아내를 다시 찾지 못하고 절대 권력자에게 아내를 빼앗긴 ‘오쟁이 진 남자’라는 오명만을 안은 채 쓸쓸하게 생을 마감하고, 성적 유희에 흥미를 잃은 루이 14세에게 버림받은 몽테스팡 후작부인은 ‘창녀’라는 세상의 비아냥거림 속에 모두에게 외면당한 채 허망한 최후를 맞는다. ‘자살가게’ ‘중력의 법칙’ ‘달링’ 등에서 특유의 블랙 코미디와 엽기, 촌철살인의 글쓰기로 프랑스 문단과 언론, 독자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장??레의 2008년 작이다. 프랑스 루이 14세에게 아내를 빼앗긴 몽테스팡 후작의 일대기를 다뤘다.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빼앗긴 남자의 복잡한 심리와 추악한 귀족 사회의 실상을 직설적이고 유머 넘치는 언어로 표현했다. 열림원 펴냄. 1만4500원. 420쪽.
지니 러스 라이머 지음 / 권오숙 옮김 1970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작은 도시에서 언어 능력을 상실한 13세 소녀가 발견된다. 정신병을 앓던 아버지가 딸을 보호한다며 철저하게 가둬 놓고 키운 것이다. 인간의 언어 능력은 본성이냐 학습되는 것이냐를 두고 논란을 벌이던 언어학계와 심리학계에 소녀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된다. 치우 펴냄. 1만4000원
도화촌 기행 정진영 지음 2011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 당선작으로, 고시생의 현실적 고민과 도화촌의 환상적 경험을 그린 작품이다. 사법고시에 수차례 낙방한 39세 고시생 범우는 우연히 도화촌이라는 마을로 들어서면서 독특한 체험을 한다. 이곳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하던 범우는 속세 때 산 복권이 당첨되지만 빠져나갈 길을 찾을 수가 없다. 문학수첩 펴냄. 1만2000원
마리아비틀 이사카 고타로 지음 / 이영미 옮김 일본에서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가 3년 만에 낸 소설이다. 일본 도쿄에서 모리오카로 향하는 고속철 신칸센을 배경으로 다양한 임무를 가진 인물들의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다. 어린 아들에게 치명적인 해를 입힌 원수에게 복수하려고 탑승한 알코올 중독자 기무라, 살인 청부업자 듀오인 밀감과 레몬 등 개성 강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4300원
개드립 파라다이스 김유식 지음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의 대표인 저자가 횡령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 113일 동안의 구치소 경험을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집행유예를 확신하고 섰던 재판에서 2년 6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저자의 당혹스러움을 시작으로, 그곳에서 만난 죄수들과 겪은 코미디 영화 같은 일상이 담겨 있다. 가쎄 펴냄.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