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트맨 출신 배우 정석원이 자신의 첫 주연작을 본 소감을 말했다. 정석원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짐승’(7월 28일 개봉)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1년 반 전에 ‘짐승’을 처음 봤을 때는 ‘멋있다’ ‘이 정도면 내 연기 괜찮네’하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얼마 전 부천국제영화제에서 다시 보고 (내 연기가 창피해서) 쥐구멍을 찾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무술감독을 꿈꾸던 2009년 ‘짐승’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는 정석원은 “연기의 ‘연’자도 몰랐을 때라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설렘으로 감독을 만났는데, 감독이 ‘어차피 주인공 대사가 별로 없다’고 했고, 사실적인 액션 연기가 필요하다고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출연하게 된 경위를 말했다. 황유식 감독은 “(정석원은) 내가 2년 전 만났을 때는 다이아몬드 원석 같은 배우였다. 당시는 원석이라 세공도 덜 되고, 연마도 덜 돼서 영화를 끌어나갈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하지만 정석원만한 배우를 찾을 순 없었다”고 무명 배우 정석원을 영화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짐승’은 실종된 여동생 보라를 찾으면서 점차 짐승으로 변해가는 오빠 태훈의 외로운 사투를 그린 액션 영화다. 전체적인 설정은 인신매매당한 딸을 찾는 아빠의 액션을 담은 영화 ‘테이큰’과 납치된 옆집 소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던지는 옆집 아저씨의 사투를 그린 영화 ‘아저씨’를 섞어놓은 것 같지만, 액션은 이 두 작품보다 더 사실적이다. 실제 촬영도 대역과 안전장치 없이 했다고 정석원은 자신했다. 정석원은 “이왕에 엎질러진 물이니 뿌린 만큼 거두겠다”며 “이 작품을 통해 다음 작품에서는 더 멋진 연기와 액션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는 정석원의 공식 연인인 가수 백지영을 비롯해 친한 연예인 비(정지훈), 신세경, 정겨운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