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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단 관객을 덜 울렸으면…”

김하인 원작 소설 ‘국화꽃향기’ 연극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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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2호 이우인⁄ 2011.07.27 16:24:22

“영화는 관객을 너무 울리더라고요. 연극은 안 그랬으면 하죠.” 연극 ‘국화꽃향기’의 원작자 김하인은 27일 오후 1시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내 소설이 여러 매체로 전이되는 건 원 소스(One Source)를 만든 사람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도 원작자로서의 의견을 내비쳤다. 이성모 프로듀서의 한결같은 정성에 감복해 연극 제작을 허락했다는 김하인 작가는 “책이나 영화 계약을 30여회는 한 것 같은데, 담당자가 그렇게 열성을 보인 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사람에게 감동해서 제작을 허락했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영화 ‘국화꽃향기’는 주연배우 장진영-박해일 씨와 시사회에서 함께 봤는데, 당시 영화가 관객을 너무 울린다고 생각했다”며 “나는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슬픔과 비극을 희화시키고 농담으로 넘어가는 의지를 표현하려고 했는데, 영화는 주인공의 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관객을 울게 만들더라”라면서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그래서 이 프로듀서에게 이런(신파적인) 부분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 외엔 전문가의 의견을 존중하고 신뢰한다”고 덧붙였다. LSM 컴퍼니 이성모 프로듀서는 “작년 4월에 김 작가님을 처음 뵀는데, 제작을 허락 받기까지 4~5개월 정도 기다렸다”며 “어렵게 허락받은 작품인 만큼 원작의 느낌을 살리면서 작가님의 생각을 존중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남녀의 슬픈 사랑을 그린 ‘국화꽃향기’는 9월 1일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개막해 10월 9일까지 공연된다. 김동혁 연출. 배해선-이건명, 정애연, 박상훈, 송인경, 이은주, 윤병희, 김가영 등 출연. 문의 070-8263-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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