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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열, 먹그림에서 피어나는 무한한 에너지

진리를 담은 사색적인 그림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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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6호 왕진오⁄ 2011.08.22 10:19:01

붓의 강인한 힘으로 그려진 화면에 진한 묵향기가 피어오르는 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선화(禪畵)에서 보이는 경지를 자신의 예술적 원천으로 삼고 있는 한국화가 김대열의 작품이 바로 그것이다. 김대열의 최근 작업에 대해 “자유자재의 세계를 지향하는 일필휘지의 산물들이다. 단순한 붓질에 의한 수묵의 기를 화폭에 담는다. 이들 작품의 주제들은 산과 물이다. 여기서 산은 움직이지 않는 것, 그리고 물은 움직이는 것의 모든 존재를 상징한다. 동양의 산수화가 서양의 풍경화와 존재이유에서부터 차별상을 보이는 이유이다”라고 미술평론가 윤범모는 말하고 있다. 그의 회화작품에서 드러내고 있는 형상이 사실과 다른 것은 깊은 사색과 명상을 통해서 자아와 물상이 하나로 용해되어 물상 밖으로 표상을 형성해내기 때문이다. 선과 예술은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고 인생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아주 적합한 방식으로, 이는 다 같이 인간 자체가 갖추고 있는 일종의 초월적인 감성적 역량을 발휘하여 세계 및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는 것인데, 인간이 대외 사물과 조화를 이루어 하나로 융합하고 자연스럽게 주체와 객체의 분리 혹은 대립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관점 내지 새로운 형상을 드러내는 것이다.

작가 김대열은 자신의 선적 깨달음에 대하여 “본인만이 알 수 있는 신비한 체험이라 언어나 문자 외의 방법으로 표현하거나 설명하여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없다고 하지만 행위가 없고 형상이 없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말을 해야 하며, 마음으로만 전할 수 있는 것이라 해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혹은 몸의 감각을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그림으로 표현하려 할 때 필요한 표현의 방법과 재료, 기법이 수반되므로 이것들을 버릴 수 없으며, 새로운 조형언어를 위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음을 보여주려 한다. 과거 선종화(禪宗畵)가 주목을 받아왔던 시절의 양식을 그대로 따르지는 않지만 이 시대의 시각언어 내에서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표현한 그의 작품들을 8월31일부터 9월10일까지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문의 02-730-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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