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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어파우스트’, 악마와 거래한 인간의 말로는?

정보석 등 출연, 명동예술극장서 10월 3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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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김금영⁄ 2011.09.24 22:27:06

당신의 소원을 이뤄주겠다는 자가 나타난다. 하지만 대신 영혼을 팔아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파우스트. 독일을 대표하는 작가 괴테가 60여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으로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초월적 자아가 충동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 작품의 주인공 파우스트는 학문과 젊음에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악마 메피스토와 거래를 하게 된다. 이 ‘파우스트’의 최초 형태인 ‘우어파우스트’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9월 3일부터 10월 3일까지 오른다. ‘파우스트’는 독일의 대표적인 명작이지만 그만큼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이에 ‘파우스트’를 이루는 뼈대인 ‘우어파우스트’는 파우스트의 비극과 파우스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그레트헨의 비극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이해를 돕는다. 파우스트 역을 맡은 정보석은 “우리나라에서 ‘춘향전’이 익숙하듯 독일에서는 ‘파우스트’가 친숙한 작품”이라며, “특히 ‘우어파우스트’는 미완성 작품이지만 그만큼 연출가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았다. ‘파우스트’를 쉽게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우어파우스트’는 신의 모습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배우들이 익살스런 포즈와 표정을 취하는 등 코믹한 부분도 연출된다. 이에 대해 정보석은 “작품이 처음부터 끝까지 심각한 것보다는 즐겁게 보면서 작품이 끝났을 때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며, “한 인물에 집중해서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면들을 보면서 ‘아, 이게 파우스트구나’하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자신이 맡은 파우스트 역에 대해서는 “굉장히 치열하게 살아가다 40~50대가 되면 공허감에 많이 빠지곤 한다. 파우스트 역을 이 시기에 느끼는 공허감에 중점을 맞췄다”며, “파우스트는 이 공허감을 새로운 사랑을 찾아 채우려고 한다. 하지만 사랑도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거기서 다시 좌절이 찾아온다. 그 환희와 좌절감을 동시에 표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문에 대해 절망한 파우스트는 신에 의해 인간 세상에 내던져진 악마 메피스토와 거래를 하게 된다. 파우스트는 순수한 처녀 그레트헨과의 사랑도 이루기 위해 메피스토를 사주해 목적을 이루지만 그렇게 이뤄진 사랑은 파국에 치닫게 된다. 한편 연출을 맡은 다비드 뵈쉬(33)는 독일에서 각광받는 젊은 연출가로 독일을 대표하는 ‘50인의 연출자’ 반열에 최연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보석, 이남희, 정규슈, 장지아, 이지영, 김준호, 윤대열 등 출연. 문의 1644-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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