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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대동맥판만 협착증 환자에 도관으로 인공판막 삽입

고령, 신경질환, 폐질환 등으로 수술 위험한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 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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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김금영⁄ 2011.09.14 16:03:16

서울대학교병원 대동맥판막 치료팀(순환기내과 김효수, 강현재, 양한모, 이승표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홍덕만 교수,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이 7월 27일 개흉 수술이 어려운 2명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을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은 사타구니의 피부를 절개한 뒤 다리 동맥을 통해 넣은 도관을 이용해 인공 대동맥판막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시술을 받은 김OO씨(남, 69세)는 지난해 대동맥판막 협착증을 진단받았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고령, 고혈압, 흡연 등으로 대동맥판막의 퇴행성 변화와 석회화로 판막이 좁아져 심장의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는 질환이다. 병원 측은 “김OO씨는 수술이 긴박했으나 대동맥 석회화가 심해 ‘대동맥판막 치환술’이 어려웠고, 류OO씨(남, 77세)는 지난해에 같은 질환을 진단받았으나 고령에다 과거 뇌경색을 앓았고 폐동맥 고혈압까지 있어 수술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치료팀은 7월 27일 두 환자에게 코어 판막을 이용한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을 시술했고 환자들은 1주일 만에 퇴원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 두 환자는 퇴원하고 2주 뒤 외래를 방문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으며, 시술직후부터 운동능력이 현저히 개선됐다고 흡족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는 “이 시술이 보편화 되어 있는 미국,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현재 도입 단계에 있다”며, “이 시술에 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이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번 연구가 이 기술을 국내에 도입하는데 의학적 근거와 기틀을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치료에 쓰인 인공판막은 이번 달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 한편 치료팀은 향후 과거 표준 치료였던 개흉술을 통한 ‘대동맥판만 치환술’과 ‘경도관 대동맥판막 거치술’ 중 어떤 방법이 환자에게 보다 적합한지를 평가한 후에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선정해 치료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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