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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강철웅-이파니, ‘가자! 장미여관으로’

마광수 “한국, 촌스러운 봉건 윤리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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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김금영⁄ 2011.10.05 15:32:33

쾌락주의적인 성의 모습을 다뤄 문화계에 신선하고 아찔한 충격을 일으키고 있는 마광수 교수와 강철웅 연출가가 성인연극 ‘가자! 장미여관으로’에서 다시 만난다. 지난해 이들은 연극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 모델 겸 배우 이파니를 출연시키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마광수 교수는 14년 전 ‘즐거운 사라’(1991)가 미풍양속을 해치는 외설소설이라는 이유로 교수직에서 해직되고 2개월간 구속됐다. 강철웅 연출가는 1997년 연극 ‘마지막 시도’에서 노골적인 대사와 알몸 연기가 선보여졌다는 이유로 옥살이를 했다. 이렇게 비슷한 경험을 한 마광수 교수와 강철웅 연출가는 ‘가자! 장미여관으로’에서 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요즘 대학생을 보면 이전보다도 성에 대해 솔직하지 않고 더욱 이중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마광수 교수는 “한국은 정치적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뤄냈지만 문화적 민주화는 멀었다”며, “빨리 촌스러운 수구적 봉건 윤리에서 벗어나야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강철웅 연출가는 “한국은 성 문화를 음지로만 내 몰려고 해서 인터넷은 야동으로 들끓는다”며, “성인들만을 위한 문화꺼리가 필요하다. 이번 연극에 쾌락주의적인 성 표현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쏟아낸 뒤 연극계를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자! 장미여관으로’에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 출연했던 이파니 뿐 아니라 모델출신 배우 이채은도 더블 캐스팅돼 힙합가수 지망생 ‘사라’를 번갈아 연기한다. 한편 여관방에서 벌이는 일탈적인 애정 행각을 그리는 마광수 원작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20일부터 각 예매처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으며, 다음달 22일부터 대학로 비너스에서 공연된다. 공연 관련 문의는 02)2275-710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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