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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정민 “우린 매력 넘치는 옴므파탈 캣츠”

“캣츠 아성에 도전하고 싶다” 포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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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39-240호 김금영⁄ 2011.09.16 11:50:44

뮤지컬 ‘캣츠’. 30년 동안 이어온 그 명성은 익히 자자하지만 특히 최고 디바로 손꼽히는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 등이 국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 캐스팅 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 ‘캣츠’에는 인순이, 박해미, 홍지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매력적이면서도 반항적인 옴므파탈 고양이 럼 텀 터거 역을 맡은 에녹과 정민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자 고양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들은 잘생긴 얼굴과 훤칠한 키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실제로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느냐는 질문에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15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에녹은 “실제의 나는 옴므파탈이라기보다는 ‘청년’에 가깝다”며, “‘녹언니’라는 별명도 있다. 옴므파탈이랑은 거리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정민은 “원래는 소심한 성격이었는데 나이가 서른이 되면서 늦바람이 불어 2년째 옴므파탈 생활을 하고 있다”며, “특히 럼 텀 터거 역할을 맡고 나서 그런 기질이 나오는 것 같다. 인기도 많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캣츠’에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서는 두 사람 모두 입을 모아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지만 워낙 좋은 동료들을 만나 캣츠의 아성에 도전해 볼만하지 않은가 생각하고 있다”며, “역사상 최고의 ‘캣츠’를 구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같은 역할을 맡았다 보니 경쟁심리가 들지 않을까도 싶다. 이에 대해 에녹은 “같은 역할이지만 정민은 ‘쿨(cool)’한 느낌, 나는 ‘핫(hot)’한 느낌인 것 같다. 각자 뿜어내는 매력이 다르다”고 밝혔다. 정민 또한 “에녹의 ‘핫’한 느낌과 나의 ‘쿨’한 느낌을 조합시키고 싶다”며, “서로 연습하면서 조금씩 닮아가는 것 같다. 각자 모니터링 해주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고 있다”고 밝혔다. 럼 텀 터거라는 역할에 대해서 에녹과 정민은 “럼 텀 터거는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임팩트를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마치 맛소금 같다”며, “고양이 사회에 속한 고양이이면서도 관객들과 고양이 사이를 연결시켜 주려는 중간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캣츠’를 더 재밌게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사람은 입을 모아 “말은 태어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태어나면 '캣츠'로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재밌게 볼 수 있는 요지가 많은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것. 정민은 “의상, 부장, 조명, 무대세트 등 ‘볼거리’가 많아 배우들이 숟가락만 얹어도 될 만큼 작품 자체가 매력이 많다”며,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다 보니 관객들이 다소 불편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그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녹은 “여러 캐릭터들이 주는 ‘화해’와 ‘용서’, ‘내려놓음’ 등 굵은 줄기들을 보며 인간사의 단면을 느낄 수 있다면 보다 ‘캣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년에 한 번 있는 고양이 축제 ‘젤리클 볼’에 모인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새로 태어날 고양이로 선택 받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뮤지컬 ‘캣츠’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17일부터 올해 말까지 펼쳐진다. 공연 관련 문의는 1577-336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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