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수다’는 여자들의 전유물이라 여겨지지만 여자들은 모르는 남자들만의 은밀한 대화를 훔쳐 듣는다면? 여자들이 없을 때 변하는 남자들의 발칙한 수다를 담은 연극 ‘훈남들의 수다’가 9월부터 대학로 한성아트홀 제2관에서 앵콜 초청 오픈런 공연에 들어갔다. ‘훈남들의 수다’는 제목과 같이 안구정화를 시켜주는 훈남 4인방이 등장한다.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 동호회에서 만나 친분을 쌓아 오던 희수, 경준, 성환, 태기는 와인을 마시며 게임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여성에 관한 화제로 대화를 옮긴다. 때로는 유명 축구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또 다르게는 수 천 가지의 맛과 향을 지닌 와인에 빗대어 사랑, 연애, 결혼, 성(性)에 관해 남자들이 쏟아내는 솔직하고 과감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누가 봐도 완벽한 남자지만 36년째 솔로인 와인 소믈리에가 성환,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 7년 만에 이혼을 선택한 치과의사 경준, 연봉 1억 홈쇼핑 쇼 호스트이지만 아내와 잠자리를 갖지 못하는 태기, 여성들의 마음을 흔드는 플레이 보이지만 사랑하는 아내 그리고 11명의 아이들과 가족사진 촬영을 꿈꾸는 희수 등 다양하고 독특한 사연들이 관객을 맞이한다. 여자들이 없는 상황에서 남자들이 어떤 대화를 풀어갈까 궁금했다면 이 연극을 통해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못난 남자친구와 힘든 직장생활로 스트레스가 쌓인 여성들은 훈남들을 보며 피로를 해소할 수 있다. 한편 ‘훈남들의 수다’는 지난해 초연부터 객석점유율 94%를 기록해 많은 관심을 받으며 올해 시즌 2에 돌입했던 바 있다. ‘훈남들의 수다’는 서울에 이어 부산, 대전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나온컬쳐-한강아트컴퍼니 제작, 홍주영 연출. 김현태, 이기욱, 배용근, 이재현, 윤혁진, 신승용, 강대윤, 장진, 조완기, 김영확, 이장환, 손우경 등 출연. 공연 관련 문의는 한강아트컴퍼니(02-3676-3676, 070-4084-367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