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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의 결말은? 오페라 ‘가면무도회’

예술의전당에서 10월 13~16일 막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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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3호 김금영⁄ 2011.10.10 12:00:16

1792년 스웨덴 국왕 구스타프 3세(1746~1792)가 의회와 귀족의 권한을 축소하자 불만을 품은 귀족들이 왕을 암살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작곡한 오페라 ‘가면무도회’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의준)은 2011년 마지막 시즌공연으로 오페라 ‘가면무도회’를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은 ‘가면무도회’를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지역극장 합작오페라로 공동 제작했다. 또한 이번 공연은 8월 취임한 김의준 예술 감독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면무도회’는 격정의 시대를 살았던 엇갈린 운명 속 세 남녀의 비극적 사랑을 다룬다. 국왕 리카르도는 충신인 레나토의 부인 아멜리아와 사랑에 빠진다. 이를 눈치 챈 레나토는 리카르도를 칼로 찌르지만 그는 레나토를 용서하면서 눈을 감는다.

리카르도 역에는 테너 정의근과 김중일, 레나토 역에는 바리톤 고성현과 석상근, 아멜리아 역에는 소프라노 임세경과 이정아가 더블 캐스팅됐다. 지휘는 지난해 한복을 입고 ‘맥베드’를 지휘해 눈길을 끌었던 마르코 발데리가 맡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서울시합창단과 댄스씨어터 까두도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디자인은 이태섭, 조명 디자인은 고희선, 의상 디자인은 이재희가 맡았다. 연출은 최근 중국에서 창작오페라 ‘춘향전’을 선보인 장수동이 맡는다. 국립오페라단 측은 “베르디가 일궈낸 음악적 완성도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충실하게 실현하는 한편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특별한 무대와 연출을 선보일 것”이라며, “거울로 둘러싸인 연희장과 유리조각을 엮어 만든 거대한 샹들리에 아래서 열리는 화려한 무도회 장면이 작품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장수동 서울오페라앙상블 대표는 “얼굴을 가려 익명성을 요구하는 가면무도회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아를 볼 수 있는 거울 등 유리 같은 소재를 많이 써 모던한 무대 연출을 시도했다”며,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과 죽음을 그린 전형적인 이탈리아 멜로 드라마를 현대적으로 표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공연 시간은 평일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일요일 오후 5시. 티켓은 1만~15만원이다. 예매는 예술의전당(02-580-1300), 공연 관련 문의는 국립오페라단(02-586-528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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