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알려주지 않던 ‘진짜’ 일본 문화 ‘초보 알바 일본어: 이럇샤이마세’ 양춘미 지음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책을 펴고 무작정 책상 앞에 앉아 단어와 문법을 외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진짜’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신의 참 모습을 찾겠다며 히라가나도 모른 채 무작정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저자. 현지에 있으니 일본어도 금방 배우고, 돈도 벌면서 여행을 즐길 줄 알았는데, 처음으로 구한 아르바이트를 3일 만에 잘린 뒤 일본에서의 생활이 쉽지 않겠다는 것을 처절하게 깨닫는다. 이 책은 일본만이 가진 특수한 문화들을 토대로 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알바 일본어 회화’를 담고 있다. 또한 일본인 손님들을 대할 때 필요한 주의사항도 꼼꼼하게 일러둔다. 식당이나 편의점, 초밥집 등 한국 학생들이 많이 일하는 곳 위주로 구성했으며, 상황에 따른 맞춤 일본어를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 자신만의 목표를 가지고 일본으로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주는 깨알 같은 조언도 담겨 있다. 저자의 감성적인 캘리그라피와 사진, 일러스트 등도 다양한 볼거리로 작용한다. 저자는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자연스럽게 풀어내며 어학을 공부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한다. 기존의 딱딱하기만 했던 회화책과는 전혀 색다른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소란 펴냄. 1만2000원. 211쪽.
해피라이프 석은옥 지음 한국 시각장애인 최초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영우 박사의 아내이자 두 아들을 의사와 변호사로 키운 석은옥 여사의 행복의 비결에 대해 그린다. 19살에 걸스카우트에서 맹인 중학생 소년을 만나 인생의 동반자로 맞이했던 사연부터 남편의 미국 유학 동행, 의사와 백악관 선임법률고문으로 성장한 두 아들의 양육비법, 할머니가 되기까지의 삶의 여정을 보여준다. 문학동네 펴냄. 1만3000원
환율의 역습 조재성 지음 외환시장의 다양하고 숨어 있는 스토리를 보여주며, 환율과 외환시장에 내포된 여러 가지 의미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환율과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현상들과 그 배경에 숨어 있는 메커니즘들을 알기 쉽게 정리한다. 환율의 움직임이 국민경제 전반은 물론 우리의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어떤 영향들을 끼치는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한다. 원앤원북스 펴냄. 1만5000원
포토 스토리텔링의 기술 데이비드 두쉬민 지음, 조윤철 옮김 새로운 테크닉과 이미지는 너무나 빨리 낡은 것이 돼간다. 한 장의 이미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부 담는 것도 어렵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저자는 질문한다. 저자는 이미지에 일관되게 흐르는 자신만의 목소리와 색깔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여정과 방법에 대해 알아보여 독특한 스타일을 추구하도록 한다. 정보문화사 펴냄. 1만5800원
부호 형사 쓰쓰이 야스타카 지음, 최고은 옮김 돈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재벌 형사의 활약을 그린다. 대부호의 소중한 외동아들인 간베 다이스케는 형사이다. 캐딜락을 타고 출근하고, 절반도 피우지 않은 최고급 시가를 아무렇지 않게 버리고, 영국제 수제 양복을 입고 빗속을 태연히 걷는 등 남다른 금전 감각을 지닌 그는 오직 갑부만이 생각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불가능한 범죄들을 해결한다. 검은숲 펴냄. 1만2000원
보살피고 보살핌을 받는 관계, 가족을 이야기하다 ‘태엽감는 여자’ 앤 타일러 지음, 공경희 옮김 미국 문단의 대표적인 여류 작가이자 1989년 퓰리처상 수상작 ‘종이시계’의 작가 앤 타일러가 1976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20대 여성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에머슨 가족의 소통과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주변으로부터 보살핌을 받는 데 익숙한 에머슨 부인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이다. 일곱이나 되는 자식들이 모두 떠나고 남편도 세상을 떠난 뒤 그녀는 오랫동안 함께 했던 정원사와 가정부를 해고하고 홀로 지낸다. 그런 그녀 앞에 잡역부 엘리자베스가 등장하고, 정적만이 가득했던 에머슨 집안에 사람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저자는 작품 속에서 행복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며, 사랑하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줄 때 비로소 자신도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행복이, 집안의 행복이 어디서부터 시작되는지 말해준다. 저자의 작품에는 거대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저 소소한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작은 사건과 등장인물들에게 주어진 상황, 생각, 행동만이 잔잔히, 그러면서 깊이 있게 펼쳐진다. 등장인물 한 사람 한 사람을 매우 섬세하게, 마치 사물을 관찰하듯 예리하게, 그러면서 따뜻한 시각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유머로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풀어간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상의 순환과 반복의 뜻에 대해 질문한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반복되는 희비극을 통해 우리네 삶의 위안과 의미를 보여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도록 이끌고 있다. 작가는 마지막 장에서 오랜만에 돌아온 막내아들 피터를 통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멜론 펴냄. 1만3500원. 512쪽.
사루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완 옮김 태고 시절부터 외경의 대상이 돼온 ‘원숭이’와 스스로의 존망을 걸고 대치하게 된 현대 인류의 거대한 비극 속으로 초대한다. 일본에서 프랑스로 유학 온 ‘나나’는 자신에게 걸린 흑마술을 계기로 수수께끼의 부탄 승려 ‘남걀’과 알게 된다. 남걀과 함께 ‘원숭이’의 정체를 알게 된 나나는 스스로가 ‘손오공’이라고 칭하는 미스터리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2권 완결. 애니북스 펴냄. 각권 8000원
그냥, 컬링 최상희 지음 동계 스포츠인 ‘컬링’에 청춘의 이야기를 접목시킨 작품이다 저자는 될 수 있는 게 많은데 그 무엇도 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피겨 유망주 여동생을 둔 평범한 소년 차을하는 난데없이 컬링팀에 스카우트 된다. 비인기 종목인 컬링을 통해 소년들은 자신만의 인생 굴곡을 만들어 나간다. 비룡소 펴냄. 1만1000원
아버지의 길 이재익 지음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과 아픔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2차 세계대전 노르망디 상륙작전 때 미군의 포로로 잡힌 김길수라는 이름의 조선인이 먼 프랑스 땅에서 독일군이 돼 포로로 잡힐 때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이 펼쳐진다. 조선, 만주, 몽골, 러시아,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을 넘나드는 한 남자의 슬프고도 애절한 삶을 엿볼 수 있다. 2권 완결. 황소북스 펴냄. 각권 1만2800원
서른의 독서 박자숙 지음 25년의 직장생활을 경험한 노련한 다독가이자 10대 청소년들의 독서 멘토인 저자 박자숙이 사회 초년생들과 힘겨운 직장생활에 인생멘토가 절실한 서른 즈음의 독자들을 위해 33가지 상황별 독서 처방전을 내린다. 다양한 일화들을 엮어서 독자들이 올바른 삶의 방향과 가치를 찾고, 자신만의 비전을 세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라이온북스 펴냄.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