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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머리털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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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45호 김금영⁄ 2011.10.24 13:48:46

왕명을 받은 에라토스테네스, 세계의 크기를 재다! ‘머리털자리’ 드니 게즈 지음, 이세욱 옮김 기원전 3세기 이집트.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세 번째 왕 에우에르게테스는 노년에 접어들자 지식의 세계에 눈을 돌리고 당대 최고의 석학 에라토스테네스를 데려와 알렉산드리아의 학계를 이끌게 한다. 한편, 사모스 섬 출신의 청년 테오는 우연한 기회로 에라토스테네스를 만나 대도서관에서 보조 사서로 일하게 된다. 어느 날 에우에르게테스 왕은 세계 전체의 크기를 알아내라는 명령을 내리고, 에라토스테네스는 수학의 힘으로 왕의 의문을 풀기 위해 지구 측량의 과업을 띤 원정대를 꾸린다. 테오도 이 일행에 합류해 장대한 행보를 시작한다. 알렉산드리아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집트를 정복한 뒤에 부하들을 시켜서 건설한 도시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왕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원했던 대로 이 도시를 무역, 도시계획, 건축, 문화, 학문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알렉산드리아는 연구기관 무세이온에 각지로 특사를 파견하여 모은 책들을 보관하고, 항구로 들어오는 배들을 수색해 책이란 책은 모조리 거둬들여 50만 권에 달하는 장서를 보유하게 됐다. 바로 그 시기에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의 관장을 맡아 세계적인 석학들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이끌었던 인물이 바로 에라토스테네스였다. 드니 게즈는 그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 테오라는 가상의 인물을 절묘하게 녹여 들인다.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고향 사모스 섬을 떠난 청년 테오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독자는 에라토스테네스를 만나고 당시의 알렉산드리아와 이집트를 구경하고, 나일 강을 따라가며 고대 이집트의 유적을 탐사하게 된다. 이지북 펴냄. 1만5000원. 568쪽.

가속 공부법 이와세 다이스케 지음, 박정애 옮김 일본의 명문 도쿄대학교 재학 중에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로 유학을 떠나 최고 성적을 받은 저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춘 ‘슬로 인 패스트 아웃 공부법’에 대해 소개한다. 이해력이 부족하고 시작 단계에서 더디게 발전하는 슬로 인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공부법을 차분히 설명한다.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1만1000원

포르노 보는 남자 로맨스 읽는 여자 오기 오가스, 사이 가담 지음, 왕수민 옮김 전 세계 50만 명의 남녀가 검색한 10억 건의 웹 검색 내용, 500만 건의 성인용 구인 광고, 수천 편의 디지털 로맨스 소설, 4만 개 이상의 성인 웹사이트를 분석해 남자와 여자의 상반된 욕망을 보여준다. 두 신경학자가 벌인 성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깨는 남녀의 에로틱 프로젝트를 통해 남자와 여자의 성적 행동을 조종하는 각기 다른 욕망들을 발견한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만6800원

앵그리플래닛 레스터 브라운 지음, 이한음 옮김 세계적 경기침체와 더불어 기후 재앙으로 식량 가격 폭등이 지속되고 세계 기아 인구가 2009년 최고치인 10억 명을 넘고 있는 상황에서, 저자는 지구가 어떤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초래할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한다. 더불어 전 세계가 시급하게 실행해야 할 방안으로 인구 안정, 빈곤 퇴치, 지구의 자연 체계 복원 등 4가지 요소를 살펴본다. 도요새 펴냄. 1만5000원

드라이브 다니엘 핑크 지음, 김주환 옮김 새로운 동기부여의 패러다임을 개인의 의지를 존중하고, 성취욕을 부추기는 시스템인 ‘모테베이션 3.0’으로 규정하고, 이를 위한 3가지 요인으로 ‘자율성, 숙련, 목적’을 살펴본다. 더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인, 조직,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인 'I유형'을 위한 툴키트로 구현하고, '모티베이션 3.0'을 강화하기 위해 읽어볼 만한 책들도 소개한다. 청림출판 펴냄. 1만5000원

인재를 키우는 최상의 방법 ‘대립토론’ 박보영 지음 대립토론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이야기 토론이 아니라, 국회나 정부, 학회나 세미나 등 공식적인 자리에서 상호 대립적인 의견을 가지고 임하는 형식화된 토론을 말한다. 대립토론에 대한 지식을 총 정리하는 이 책은 20여 년간 대립토론을 연구하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직접 학생들을 지도해 온 저자의 지식을 담고 있다. 대립토론의 교육적 효과를 비롯해 대립토론을 잘 하기 위한 방법, 대립토론의 응용, 대립토론의 미래 등의 내용을 전문적인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요즘 웬만한 지식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상에서 손가락 하나만 움직여 쉽게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송두리째 외워 쓰는 앵무새 교육은 이제 의미가 없다. 여기서 박보영 박사가 교직에서 수년간 실천하며 현실 가능성을 입증한 대립토론의 중요성이 더해진다. 토론을 하면 어떤 사실을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해 보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무엇이 잘못됐다고 한다면 그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왜 나쁜가에 대한 그 원인을 생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일찍부터 대립토론의 중요성에 주목했다. 그래서 그는 오래 전부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대립토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토론은 없고 일방적인 암기식 교육을 요구하는 현실을 보면서, 실망만 하지 않고 스스로 할 일을 찾아 나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지시나 가르치는 것을 그대로 따라서 하는 내비게이션 교육, 인스턴트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어서 학생들에게 토론 훈련을 시켜 스스로 제 문제를 해결하고 자주적인 학습 능력을 갖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것을 토론 교육, 특히 대립토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박보영 박사는 확신한다. 행간 펴냄. 1만5000원. 352쪽.

세계의 시간 노란구미 지음 일본인 유학생 히나, 엘리트 강박증 준호, 외교관이 꿈이지만 스스로 한국적이지 않다고 여기는 성훈, 이렇게 서로 다른 3명의 주인공들이 겪는 좌충우돌 대학생활과 사회준비생의 고충을 그린다. 히나, 준호, 성훈 셋 사이의 러브라인과 이상과 현실사회에서 갈등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 기성세대와의 마찰을 리얼하게 보여주면서도 밝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애니북스 펴냄. 각권 1만1000원

우리는 왜 극단에 끌리는가 캐스 R. 선스타인 지음, 이정인 옮김 테러, 인종 청소, 나치즘, 부동산버블, 주가폭락 등 모든 극단행동의 배후 메커니즘을 파헤친다. 1930년대 파시즘이 부상한 이유와 60년대 과격학생운동의 등장, 90년대 이슬람 테러리즘의 기승 등 사회현상을 집단극단화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다. 저자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한데 모여 폐쇄적인 의견을 나누면 더 극단적인 입장으로 빠진다는 점을 지적한다. 프리뷰 펴냄. 1만3800원

100살 건강한 뇌의 비결 진 카퍼 지음, 김선희 옮김 마취에 관해 질문하고, 발목을 체크하고, 매일 베리류를 먹고, 몸을 바쁘게 하고, 혈압을 관리하고, 카레를 먹고, 재미있는 직업을 갖는 등 기억력 쇠퇴와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100가지 방법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기억력 쇠퇴와 치매를 개인적 노력을 통해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행복포럼 펴냄. 1만4000원

역사 속의 젊은 그들 하영선 지음 18세기부터 21세기까지 한국의 외교 정책과 대외 인식의 발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환재 박규수, 구당 유길준, 약영 김양수, 민세 안재홍, 동주 이용희와 21세기 복합파에 대해 다루며 오늘날 한국의 국제 관계에 대한 해답을 모색한다. 광범위한 사료 조사를 바탕으로 한국 근대사를 국제정치적 관점으로 재해석한다. 을유문화사 펴냄.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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