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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미드식으로 돕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내년 1월 1일까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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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50호 김금영⁄ 2011.11.28 11:16:26

한 아이가 세 사람을 돕는다. 그러면 그 세 사람이 또 다른 세 사람을 돕는다. 이런 식으로 계속 세 사람을 돕다 보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도움을 받는다. 단순하고 황당해 보이지만 그럴듯하기도 하다. 이 도움주기 프로젝트를 다루는 뮤지컬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가 4년 만에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11월 12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재공연 된다. 이 작품은 캐서린 하이디의 소설 ‘페이 잇 포워드’가 원작으로 실제 미국에서는 페이 잇 포워드 재단 설립에 이어 ‘도움주기’ 사회운동이 펼쳐지기도 했다. 국내 공연에서는 12살 어린이 지홍이로부터 시작되는 다단계식 도움릴레이가 전개된다. 사업에 실패하고 피폐한 삶을 살다 병을 얻는 환자, 사기를 당한 친오빠의 자살로 삐뚤어진 삶을 살아가는 비행 청소년, 어렸을 적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온 몸에 화상을 입고 좀처럼 사랑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 선생, 폭력적인 남편에게 받은 상처로 사랑을 두려워하는 여인 등 저마다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도우며 행복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 공연은 11월 14일 열린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셜록홈즈’로 극본상을 수상한 노우성 연출이 참여한 창작뮤지컬로 눈길을 끈다. 16일 알과핵 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 참석한 노 연출은 “끊임없이 창작뮤지컬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 이번 공연은 4년 만에 돌아오는 만큼 각색할까 생각도 했지만 초기 작업 때 바라봤던 세상에 대한 시각이 담겨 있어 솔직히 바꾸기 싫었다”고 밝혔다. 알과핵 소극장서 11월 12일~내년 1월 1일 노 연출은 이어 “대신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캐릭터에 약간씩 변화를 줬다”며 “무대에서 배우들이 ‘주위를 둘러봐. 세 사람을 찾아봐’라고 말하기 이전에 꼭 터치를 하면서 교감을 한다. 현대인들이 고립돼 살고 있는데 그 벽을 허물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아역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 지홍이 역으로는 홍시로, 유민선 군이 출연하는데 무대 위에서 매번 뺨을 세게 맞아야 한다. 이에 대해 홍시로 군은 “익숙해졌다”며, “안 아플 때도 있고 견딜 만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과 함께 관객들에게 호빵을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가 2004년 초연됐을 당시에도 진행됐던 이벤트로 관객과 훈훈한 정을 나누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한승원 프로듀서는 “관객들이 호빵도 먹고 공연도 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상우, 김은정, 홍시로, 유민선, 이정한, 황찬호, 조태일, 성현주, 심아롱, 우서경 등이 출연한다. 공연 관련 문의 02)588-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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