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오닉스는 성경에도 나온다. 현재의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 왕족의 문장이 새겨진 사드오닉스 반지를 공식 석상에서만 낀다고 한다. 왜 그럴까. 이는 그 보석말과 연결된다. 사드오닉스의 보석말은 겸손함, 교육, 예절바름이다. 사드오닉스의 특징은 힐데가르트의 보석 치료법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남자든 여자든 강한 욕정을 갖고 태어났다면, 남자는 사드오닉스를 허벅지 안쪽에, 여자는 배꼽 위에다 놓아 보라. 불타는 욕정이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남자는 허벅지 안쪽, 여자는 배꼽이 성감 조절에 중요한 부위인 모양이다. 흑백의 줄무늬를 가진 칼세도니는 흔히 오닉스라고 불린다. 그 어원은 그리스에 있다. ‘비너스가 잠자고 있을 때 큐피드가 그녀의 손가락에서 떼어낸 손톱이 돌로 만들어졌다’는 신화가 있기 때문이다.
사드오닉스는 오닉스 중에서도 검정, 하양, 빨강의 줄무늬 조합을 가진 칼세도니를 일컫는다. 오늘날에 와서는 적갈색의 사드 색깔에 흰 줄무늬가 경계를 이루면 사드오닉스라고 부른다. 적과 백의 조합이다. 사드오닉스는 보석치료법에서 심성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맑게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보석 치료서는 〃사드오닉스를 맨 피부에 갖고 다니거나, 입김이 이 보석 위에 서리도록 입에 넣었다가 빼낸 뒤 다시 입에 넣으면 감각능력과 지성, 지식이 강화된다. 사람에게서 커다란 분노와 어리석음, 방탕함을 사라지게 하기 때문이다. 순수성 덕분에 마귀는 사드오닉스를 증오하면서 도망친다〃고 돼 있다. 사드오닉스는 이처럼 값진 효험을 갖고 있으며, 인간의 오감을 치료하는 데 매우 탁월한 치료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한다. 사드오닉스의 흰색 부분은 오팔과 단백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몸에 착용해도 부작용이 없다. 피부를 통해 힘줄과 혈액에 깊은 작용을 하며, 어린아이가 사드오닉스를 몸에 지니면 뇌가 활성화되어 학습능력이 좋아지는 효과를 본다는 주장도 있다. 이처럼 사드오닉스는 욕정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을 진정시키고, 병약한 사람에게는 건강의 기(氣)와 희망을 주며,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머리를 맑게 해 준다니, 침대 머리맡이나 책상 한 켠에 놓아두면 어떨까. - 조윤정 서울 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 기획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