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여정균 건강 칼럼]추워지면 방광도 힘들어진다

소변 너무 잦으면 전립선비대증·과민성방광 의심할만

  •  

cnbnews 제252호 박현준⁄ 2011.12.12 14:42:52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오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고 그 결과 노폐물인 소변도 증가한다. 증가된 소변 양은 방광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특히 전립선이 커져 평소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분이나 방광이 예민해져서 평소 소변을 자주 보던 사람에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남성만의 말 못할 고민 -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은 소변이 나가는 길목과 정자가 나가는 길목이 만나는 교통의 요충지다. 전립선이 커지면 길목이 좁아지면서 소변보기가 어려워지고 성기능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립선은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커지는데 노화의 한 단면으로 생각된다. 보통 40대 27%, 50대 50%, 60대 70%, 70대 80% 정도로 전립선비대증을 보이고 이 중 50% 정도가 불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치료를 결심하고 병원을 찾아 고민을 해결하는 경우는 25~30% 정도로 낮아 부끄러움과 체념이 중요한 걸림돌이다.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약이 잘 개발돼 있어 약 복용 후 일주일 안에 대부분 소변보기가 수월해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다. 꾸준히 복용하면 전립선이 더 이상 커지는 것을 억제하고 전립선비대증으로 발생하는 합병증(방광기능 저하, 신장기능 저하, 혈뇨, 요로감염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약으로 증상호전에 한계가 있거나 합병증이 나타나면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을 이용하는 수술은 피부에 칼을 사용하지 않고 요도를 이용해 전립선에 접근하므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수술 흉터가 전혀 없다. 최근에는 레이저 시술의 발달로 출혈 위험이 더욱 적어지고 마취가 어려운 환자에서도 수술이 시행된다. 오줌보의 반항 - 과민성방광 방광은 평상시 소변을 저장하고 있다가 필요한 경우 방광을 수축해 소변을 볼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방광도 노화가 진행되면 자극에 예민해지고 방광 크기도 사람마다 다양해져서 심한 경우 정상 방광 용적(약 500ml)에 크게 못 미치는 경우도 많다. 자극에 예민해지거나 방광 용적이 줄면 방광의 저장 능력에 이상이 생긴다. 그러면 소변을 조금씩 자주 보게 되고, 소변을 참기 어려워지고, 밤에 자주 일어나 화장실을 가면서 수면에도 장애를 준다. 심한 경우 소변을 못 참고 지리게 되어 생활하기가 아주 불편해지는 상황까지 올 수 있다. 이런 경우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과민성 방광 치료는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시작되고 소변을 참고 조절하고자 하는 노력이 동반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3~6개월 정도 치료 받으면 상당부분 개선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소변보기가 불편해진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소변발이 가늘어진다. ·오줌줄기가 도중에 자주 끊어진다. ·소변을 보려고 해도 소변이 나올 때 까지 한참 걸린다. ·소변 볼 때 자꾸 배에 힘이 들어간다. ·소변 본 후 덜 본 느낌이 나거나 시원한 느낌이 없다. ·밤에 소변보기 위해 한 번 이상 일어난다. ·하루 소변을 8번 이상 본다. ·갑자기 소변 마려운 느낌이 생기고 참기 어렵다. ·소변을 참기 어렵고 심하면 소변이 저절로 나와 실수를 한다. - 여정균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