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는 뭘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이다. 교사 자신의 삶과 윤리를 만들어가는 ‘수업’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가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다. 내가 어떻게 가르치는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가르치는지를 이야기할 때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좋은 수업과 나쁜 수업의 문제가 아니고 가치의 문제, 본질에 무게를 둘 수 있다. 수업비평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가치의 문제를 논의하고 개념화하고 같이 생각해보는 방식이다. 수업비평은 결국 교사가 하는 일, 교사의 삶에 있어 수업이 어떠한 가치를 갖고 있느냐 하는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교사 자신만의 재개념화가 가능하다. 이 책은 교사들이 생생하게 들려주는 자기수업비평 이야기를 담아 엮었다. 교육을 많이 주고받는 교사는 자신의 무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삶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사람일수록 자기 주변과 삶을 돌아볼 수밖에 없는 당연한 이치를 믿는다면 ‘난 교사로서 왜 이렇게 살까?’ ‘무엇이 내게 가장 필요한 배움일까?’를 계속해서 질문하게 만드는 것이 수업비평이다. 교사는 지금도 여전히 수업하고 있으면서 수업 이야기에 거북해한다면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일 것이다. 이 책은 불편한 교사의 이야기, 사소한 것, 진실 된 것에 주목하였다. 그리고 비평이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 1년간 ‘비평’이란 울타리, 공동체 안에서 비평은 가장 준비 없이 그리고 가장 준비된 태도에 있음을 모두의 실천으로 만들어나갔다. 교육과학사 펴냄. 김진희 외 지음.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