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의 맹점과 어둠을 그려내다 ‘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영미 옮김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사회파 미스터리 소설이다. 제6회 야마모토 슈고로 상을 수상하고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20년 총결산 1위에 오르는 등 작가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에서 이선균, 김민희, 조성하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3월 개봉될 예정이다. 평범한 삶에 대한 갈망과 자본주의의 허상이 만들어낸 비극을 통해 현대사회의 어둠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형사 혼마는 먼 친척 청년 가즈야로부터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결혼을 앞두고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려다 과거에 개인파산을 신청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는 것이다. 단순한 실종사건으로 생각하고 조사를 시작한 혼마는 시간이 갈수록 그녀 뒤에 또 다른 여자의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번 책은 기존 번역본에서 빠지거나 축약되었던 부분을 최대한 원문에 가깝게 되살려낸 완역본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자본에 잠식당한 현대 소비사회, 욕망을 좇다가 비극에 휘말린 사람들, 낙오된 이들을 삼켜버리는 비정한 도시의 현실을 통해 거품경제가 붕괴한 직후인 1990년대 초반 일본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당대 사회문제와 접목시킨 한 개인의 비극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또한 미스터리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인간적인 시선을 잃지 않는다. 문학동네 펴냄. 1만3800원. 485쪽.
공부 속독법 박인수 지음 10분에 책 한 권을 읽는 전략을 소개하는 책이다. 속독에 대한 지식과 능력을 알려주며, 이를 독서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훈련을 제시한다. 속독법 지식뿐만 아니라 공부를 잘하기 위한 교과서 속독법, 전문서 속독법을 골고루 담았다. 속독 훈련 전문 컴퓨터 프로그램 ‘리딩 플러스 2’ CD를 수록해 언어 분야의 독서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도움을 준다. 성안당 펴냄. 1만3800원
스토리텔링 하노이 김남일 지음 우리가 몰랐던 여러 다른 하노이들, 즉 여행 안내서와 공식적 카탈로그에는 잘 나오지 않는 ‘하노이들’을 찾아가는 일종의 모험담이다. 조선인 김영건이 소개한 베트남 건국신화, 목이 잘린 공주 미 쩌우 이야기 등 천 년 묵은 이야기에서부터 베트남전쟁과 호찌민, 생의 전부를 하노이에 걸었던 부 방의 그리움, 그리고 한류까지 다룬다. 아시아 펴냄. 1만3000원
나쁜 남자 지침서 양태민 지음 저자는 연애를 잘하는 절대 비법이란, 연애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인 사람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진정한 연애 고수는 ‘하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에 의해 좌우된다고 강조한다. 진화심리학을 바탕으로 유혹의 기본 조건부터 유혹의 비밀을 사용하는 올바른 방법, ‘당기기’ 기술 등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소개한다. 프롬북스 펴냄. 1만3000원
겨울눈이 들려주는 학교 숲 이야기 노정임 지음, 안경자 그림 잎, 꽃, 열매까지 그려서 나무의 한살이를 볼 수 있게 구성한 책이다. 겨울은 물론 봄부터 가을까지 사계절 내내 나무를 꾸준히 관찰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겨울 빈 터는 아무것도 없이 메마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겨울 빈 터에도 모든 자연은 살아 있고, 나아가 자연의 신비함을 깨우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철수와 영희 펴냄. 1만5000원
북유럽의 깊은 겨울에 찾아온 스노우맨! ‘스노우맨’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노르웨이의 작가 요 네스뵈가 북유럽의 서늘한 공포를 전한다. 뮤지션, 저널리스트, 경제학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에게 명성을 안겨준 ‘해리 홀레’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으로, 스칸디나비아는 물론 유럽 각국과 영미권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 권 한 권 발표될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른 바 있는 해리 홀레 시리즈는 1997년 ‘배트맨’으로 시작돼 최신작 ‘유령’까지 모두 9권이 출간됐다 노르웨이 오슬로에는 첫 눈이 내린다. 집 안을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창밖에서 가족을 향해 집요한 시선을 던지는 눈사람의 존재에 아이는 두려움을 느끼고, 그날 밤 아이의 엄마가 사라진다. 수사에 투입된 형사 해리는 지난 11년 동안의 데이터를 모아 실종된 여자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정체불명의 ‘스노우맨’이 보낸 편지가 그에게 도착한다. 사라진 여자들, 사건 현장을 바라보듯 세워진 눈사람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음을 직감한 해리는 여형사 카트리네와 함께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작가 마이클 코넬리와 제임스 엘로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와 주인공’으로 꼽았고, 영국에서 3달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서는 천재적이지만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상관들의 골칫거리가 되는 매력적인 반영웅 캐릭터 해리 홀레 반장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또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의 정석에도 충실하다. 비채 펴냄. 1만4800원. 624쪽.
점령하라 시위자 지음, 임명주 옮김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몇 달간 일어난 일을 시위자들이 직접 기록한 책이다. 시위 현장에서 스스로 목소리를 높였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의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점령 운동의 미래를 예측한다. ‘점령운동의 확산일지’ 뿐만 아니라, 부록으로 ‘서울의 점령운동’을 사진과 함께 정리해 소개한다. 북돋움(오토북스) 펴냄. 1만3000원
포지셔닝 불변의 법칙 잭 트라우스, 스티브 리브킨 지음 / 현용진, 이기헌 옮김 마케팅의 기본 원칙들을 기념비적 사례들과 함께 제시한 책이다. 코카콜라, 버드와이저, 포르쉐, 미쉐린 타이어와 같은 유명한 기업과 브랜드는 물론 조지 부시, 빌 클린턴 같은 정치인,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등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넘나들며 포지셔닝 전략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실용적 지혜를 전달한다. 이상미디어 펴냄. 1만4800원
왜 회사는 연봉부터 깎을까? 하야시 아츠무 지음, 박종민 옮김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 손익계산서에 명시된 숫자들을 제대로 보는 법부터 재고와 재고품의 낭비 없는 관리, 기업의 인수합병에 반드시 필요한 체크포인트 등 효과적인 관리회계의 비밀을 담은 책이다. ‘고정비와 변동비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왜 회사가 어려워지면 경영진은 고정비부터 줄이려고 하는지 임금동결, 인력감축만이 최선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1만3000원
기획이란 무엇인가 길영로 지음 기획전문가 길영로 소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획의 본질, 프로세스, 방법론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책이다. 경쟁자들을 제치고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무엇이며,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지,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이 같은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또한 상황에 맞게 일을 기획하고 해결하는 해법을 사례를 곁들여 설명한다. 페가수스 펴냄.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