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대에 정의는 요구되는가? ‘정의의 한계’ 마이클 샌델 지음, 이양수 옮김 몇 년 전 ‘정의란 무엇인가’로 우리 사회에 정의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 저자가 이번엔 ‘정의의 한계(원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로 우리 사회가 풀지 못한 정의에 대한 해답을 들려준다. 이 책의 주제는 자유주의 대가 존 롤스의 ‘정의론’에 대한 비판이다. 롤스는 새로운 계약론의 논리를 제시하면서 정의의 원리에 합의가 성립한다는 주장으로 정치 철학을 부활시켰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롤스가 다수의 합의에 의한 정의가 성립한다고 주장한 점을 비판한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서론과 본론, 결론, 부록으로 나뉜다. 다시 본론은 총 4장으로 나뉜다. 특히 저자는 정의의 근원성에 대한 비판, 분배 문제와 차등 원칙의 관계, 계약논증과 정당화 문제, 선과 초월적 자아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 저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학술적인 책이다. 저자의 다른 저서나 동영상 강좌의 더 깊은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정치적 문제에 대한 심층적 사유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독자들에게 저자의 철학 논점이 잘 나타나 있는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정확히 전달하고자, 샌델 교수가 한국을 처음 방문했던 2005년에 그의 사상을 소개하고 이후 매킨타이어와 찰스 테일러와 같은 공동체주의자들의 이론을 천착해온 학자 이양수 박사가 우리말로 번역했다. 멜론 펴냄. 2만8000원. 431쪽.

치즈를 찾아서 실비아 리버먼 지음 / 김현좌 옮김 / 제러미 웬들 그림 커다란 마음을 지닌 작은 쥐 ‘아치볼드’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아치볼드가 직접 음식을 구하러 세상으로 나가는 첫날의 모험부터 엄마의 충고를 무시한 채 거대한 치즈 덩어리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위험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린다. 아치볼드의 다채로운 표정과 행동을 생생하게 표현한 그림들이 이야기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세용출판 펴냄. 1만5000원

하늘 모험 요시다 슈이치 지음 / 이영미 옮김 여행이라는 주제를 다룬 요시다 슈이치의 단편소설과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여행지에서 겪을 법한 감정과 이야기들이 아기자기하게 그려져 있다. 여행 혹은 일상에서의 탈출과 연관된 다양한 순간들을 맞이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12편의 단편소설과,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11편의 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은행나무 펴냄. 1만2000원

서푼짜리 오페라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 이은희 옮김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 시리즈이다.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했다.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열린책들 펴냄. 9800원

난문쾌답 오마에 겐이치 지음 / 홍성민 옮김 저자의 100권이 넘는 저서와 40년간의 인터뷰 자료, 신문 기사 등에서 이 시대 비즈니스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뼈 있는 한 문장을 추려 주옥같은 어록만을 발췌한 책이다. 일을 대하는 자세부터 산 지식과 죽은 지식, 위기를 넘어서는 지혜, 커뮤니케이션, 미래 예측 등 살며 일하며 부딪치는 모든 문제에 귀담아 들을 만한 조언들을 담았다. 흐름출판 펴냄. 1만3000원

창의력과 생각이 열리는 나무 ‘트리즈마인드맵’ 오경철, 안세훈 지음 소련의 과학자 겐리히 알트슐러가 개발한 트리즈는 ‘문제에서 발생하는 모순을 도출하고, 사고의 전환과 패턴화된 해결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관한 이론’이다. 트리즈는 뚜렷한 목적성과 방향성을 갖고 있는 효율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지만, 자유로운 발상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계 때문에 창의적 두뇌 활동을 제한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반면에 마인드맵은 자유로운 발상으로 많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제한 없이 쏟아지는 발상으로 인해 무엇이 핵심인지가 불분명해지고 본래의 목적과도 멀어지는 결과를 얻게 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고도 한다. 트리즈마인드맵은 생각의 확장과 아이디어 발상의 유용한 도구로서 많이 알려진 마인드맵과, 문제의 현상을 직시해 그 본질을 파악하고 모순을 찾아내 혁신적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트리즈의 만남이다. 트리즈와 마인드맵의 만남을 통하여, 자유로운 발상에 제한을 받지 않으면서도 또 방향성을 잃지 않고 체계적으로 해결책에 접근해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창의성 도구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는 창의도구인 트리즈와 마인드맵을 다루고 있으며, 그리고 저자들이 개발해낸 트리즈마인드맵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와 같은 창의 도구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머물지 않고 그것을 이용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성안당 펴냄. 1만4800원. 280쪽.

남자의 물건 김정운 지음 대한민국 남자들의 삶에 주목한 책이다. 총 2부로 구성돼 1부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들의 불안과 외로움을 달래는 유쾌하고도 가슴 찡한 위로를 담고, 2부에서는 각계각층의 다양한 분야에 속한 13명의 특별한 스토리가 담긴 ‘물건’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생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좀 더 주체적이고 적극적인 삶의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21세기북스 펴냄. 1만5000원

교도소 도서관 아비 스타인버그 지음 / 한유주 옮김 보스턴 교도소의 사서와 재소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유태계 미국인으로 정통 유태교 집안에서 자라나 부고 기사를 쓰며 살아가던 저자가 자신을 다그치는 랍비의 충고에 대한 반발심으로 교도소 도서관 사서가 되기로 결심한 후, 보스턴 교도소의 사서가 돼 만난 각양각색의 재소자들의 사연, 그들과 부딪히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이음 펴냄. 1만3800원

문제는 경제다 선대인 지음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위기가 구조적으로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그 진짜 해법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한국 경제를 위기에 빠트린 10가지 위기의 정체를 밝히고, 과거와 같은 성장 정책을 고수했을 때 10년 후 어떤 절망적인 미래가 펼쳐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그린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1만5000원

1인분 인생 우석훈 지음 저자의 일상을 구성하는 것들 혹은 또래의 친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40세’ 그리고 ‘일상성’이라는 주제로 1년간 써온 글들을 통해 너무 들떠서 살았던 20대와 30대에 대한 반성, 화려함 속에서도 결국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모습 등을 담았다. 상상너머 펴냄.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