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살인사건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다 ‘오늘 밤 안녕을’ 마이클 코리타 지음, 김하락 옮김 최우수 사립 탐정 소설 상 수상작으로, ‘탐정 링컨 페리 시리즈’의 제1편이다. 뛰어난 수사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딘가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면모를 보이는 젊은 링컨 페리와 산전수전 다 겪은 전통적인 경찰관 조 프리처드가 사립 탐정 사무소를 차린 후 처음 맡은 사건을 그린다. 두 사람에게 얼마 전 아들과 며느리, 손녀까지 잃은 존 웨스턴이 사건을 의뢰한다.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내와 어린 딸을 죽이고 자살해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아들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존 웨스턴은 말한다. 링컨 페리는 파트너 조, 기자 에이미와 연합해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사립 탐정, 경찰, 비운의 여인, 마피아, 권력가 등 하드보일드 느와르 특유의 전형적 재미와 속도감 있는 사건 전개, 그리고 개성적인 인물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이다. 특히 젊고 저돌적이며 정 많은 링컨 페리와, 냉철함 속에 순수함을 감춘 조 프리처드 콤비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펼쳐진다. 한편 저자는 만 21세에 ‘오늘 밤 안녕을’을 발표하자마자 에드거 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10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정통 탐정 소설 링컨 페리 시리즈 세 편과 초자연 스릴러를 표방한 스탠드 얼론 다섯 편을 발표하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해 왔다. RHK 펴냄. 1만3500원. 408쪽.
당신은 상대의 아픔을 보지 못했다 유정아 지음 방송인이자 서울대 말하기 수업의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가 현장과 이론에서 배운 ‘말의 기본’을 바탕으로 타인을 제대로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는 방법을 제시한 책이다. 대통령 연설, 유명 인사와의 인터뷰, 아들과의 대화를 비롯한 일상의 대화와 문학 작품의 다양한 예시를 통해 잘못된 말과 잘된 말을 꼼꼼하게 짚어냈다. 쌤앤파커스 펴냄. 1만4000원
피로사회 한병철 지음 / 김태환 옮김 현대사회의 성과주의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한 책으로, 독일의 주요 언론 매체가 주목한 재독 철학자 한병철 교수의 성찰을 담아냈다. 이 책에서 저자는 현대 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성과가 위주가 되는 사회에서 사색적 삶, 영감을 주는 무위와 심심함, 휴식의 가치를 역설하며, 이러한 관점에서 ‘피로’의 개념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문학과 지성사 펴냄. 1만원
몬스터 콜스 패트릭 네스 지음 / 홍한별 옮김 / 짐 케이 그림 영국의 대표 청소년 소설 작가 두 사람이 그려낸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자화상이다. 병에 걸린 엄마, 부모님의 이혼, 학교 폭력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열세 살 소년 코너는 밤마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다. 악몽이 시작된 뒤로 매일 밤 12시 7분이 되면 악몽과는 다른 몬스터가 그를 찾아온다. 웅진주니어 펴냄. 1만1800원
우리는 왜 실수를 하는가 조지프 핼리넌 지음 / 김광수 옮김 1991년 퓰리처상 추적 보도 부문을 공동 수상한 저자의 작품으로 20여 년간 사람들의 실수담을 모아, 그의 원인을 분석했다. 저자는 인간이 실수를 하는 이유를 자신이 바라는 것만 보는 편향성,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충만한 자기 과신, 대충 보고 간과하는 습관, 멀티태스킹의 신화에 사로잡혀 집중력을 잃고 마는 경향 등 여러 가지로 살펴본다. 문학동네 펴냄. 1만3800원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바라본 세상 ‘난 하트가 되고 싶어’ 신나는 문학학교 어린이 작가들 지음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어린이 아흔두 명이 쓴 시, 동화, 희곡 등으로 엮은 책이다. 다양한 장르에 담은 아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슬픔, 희망, 외로움 등 아이들의 마음에 담긴 오늘의 시대를 읽어볼 수 있다.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다. 예술은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이다. 초등 교육을 통해 언어를 습득한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문자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은 언어라는 구체적인 도구를 가졌고, 이 책의 저자 어린이들은 도란도란, 쏙닥쏙닥 자신을 표현한다. 보통의 어린이들이 읽는 책은 어른이 어린이를 위해 쓴 것들이다. 어른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고, 언어적으로 시각적으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렇게 만들어진 많은 책들이 학습 능력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그러다보니 정말 어린이들의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이 책에는 특별히 재미있거나 잘 쓴 작품들이 아닌 어린이들이 직접 쓰고 자신을 표현한 글들을 가감 없이 담았다. 아이들은 투명 인간이 되고 싶고, 무지개가 되고 싶고, 축구공이 되고 싶고, 하트가 되고 싶다. 아이들이 어떤 글을 쓸까 호기심에 책을 펼치면 싱그러운 상상력은 물론이요, 백배 공감하는 삶의 고독에 우리 아이들의 얼굴이 문득 그리워질 것이다. 이야기공작소 펴냄. 1만2000원. 184쪽.
왜 저 사람은 잘될까? 마크 샌번 지음 / 안진이 옮김 동기 부여 전문가인 마크 샌번이 각자의 고유한 열정과 능력을 십분 활용해 놀라운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소개한다. 직장, 가정, 인간관계에서 인기와 시샘을 한 몸에 받는 이들의 공통된 특징을 찾아내고, 우리의 판에 박힌 일과를 비범한 공연으로 바꾸는 방법과 성과 발전의 법칙, 인생의 함정을 피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제시한다. 살림Biz 펴냄. 1만2000원
나는 정신병원으로 출근한다 마르틴 베를레 지음 / 장혜경 옮김 ‘직장’이라 쓰고 ‘정신병원’이라 읽는 이들에게 보내는 연서이다. 정신병원의 남모르는 질서에 대해 설명하고, 정신병이 어떻게 대기업에서 판을 치고, ‘상속받는 정신병’이 어떻게 우리 중기업들을 망치고 있는지 분석한다. 또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정신병원 테스트’를 이용해 자신의 회사가 실제로 얼마나 병들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 라이프맵 펴냄. 1만3000원
내 사랑의 해답 캐롤 볼트 지음 / 천수현 옮김 사랑에 대한 수많은 질문을 가진 이들을 위해 다양한 해답을 담은 책이다. 사랑에 관한 질문을 생각하고 10초에서 20초 동안 질문에 집중한다. ‘이 사람이 내 인연이 맞나요’, ‘화가 난 연인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등 한 번에 하나씩 완전한 문장으로 질문하며, 손가락을 멈춰 페이지를 열면 한 문장으로 완성된 해답을 만나볼 수 있다. 쇼비 펴냄. 2만3000원
만 가지 행동 김형경 지음 ‘사람 풍경’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 등을 발표한 소설가 김형경의 네 번째 심리 에세이집이다. 독자로 하여금 자기 내면의 문제를 들여다보고 받아들임으로써 삶의 변화를 이끄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실제 정신분석을 받은 후 쉼 없이 자기를 통찰하고 변화시켜 온 작가의 훈습 경험을 쉽게 재미있게 확인할 수 있다. 사람풍경 펴냄.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