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뱃속에서 2시간 동안 탱탱한 형태를 유지한 라면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줬다. 그 만큼 자극적이고 분해가 되지 않는 음식을 섭취했을 경우 우리 위는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이러한 음식을 야식으로 먹고 잠들면 위식도역류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식습관이 지속되면 만성질환으로 굳어질 수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06년 146만 2000명에서 2010년 286만 2000명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8.3% 증가했다. 따라서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원인인 야식에 대한 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센터장 김광호)는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예방을 위한 ‘착한 야식 생활 시간표’를 발표했다. 착한 야식 생활 시간표는 평소 자신의 취침 시간을 기준으로 개인별 야식 시간과 야식으로 피해야 할 음식 등을 알아보기 쉽게 이미지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흔히 오후 9시, 10시 이후처럼 특정 시간 이후에 먹는 음식을 야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야식의 기준은 개인별 생활패턴에 따라 달라진다. 평소 잠들기 3시간 전에 먹는 음식이 야식이므로 오후 10시에 자는 사람은 7시 이후에 먹는 음식이 야식이 된다. 특히 야식으로 많이 찾는 치킨, 족발, 라면 등은 위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하며, 만약 야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토마토, 두부, 삶은 옥수수처럼 위에 부담을 덜 주는 음식을 적정량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 정혜경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