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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우상호 당선자 “통합의 리더십으로 정권탈환”

‘486 아이콘’으로 당대표 경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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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5호 심원섭⁄ 2012.05.21 11:51:19

민주통합당의 6·9 임시전당대회에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486그룹의 아이콘’ 우상호 당선자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은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 점점 사라져가는 대선 승리 가능성의 불씨를 되살리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리더십 교체를 통한 역동성 회복으로 정권탈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우 당선자는 5월 17일 CNB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은 계파정치로 병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제가 대표가 된다면 계파정치의 고리부터 끊겠다. 현재 당의 주류인 ‘친노’ 여러분이 먼저 벽을 허물고 손을 내밀어 달라”고 요청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리고 우 당선자는 “대선은 정말로 신나는 과정이다. 역동성을 잃은 대선 판은 그들만의 리그이며 죽은 판”이라며 “유력한 대선후보들이 하나의 장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범야권 단일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당선자는 “범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먼저 우리 당이 강해져야 한다. 우리 당 후보가 강해지면 외부로 눈길을 돌릴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에 임하려는 분들은 하루빨리 국민 앞에 나서서 비전과 가치를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 당선자는 ‘당외 세력’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민주당 후보로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도 인재가 많은데 우리당 후보를 먼저 내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지도부가 자꾸 바깥 인사에게 기웃거리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우 당선자는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이 최근 안 원장에게 ‘공동정부’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서는 “야권후보 단일화를 이루자는 취지 자체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미리 담합하는 것처럼 제안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면서 “하지만 그 과정에는 안 교수가 부담을 안 느끼게 범야권 오픈프라이머리와 같이 국민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과 당원은 정권교체의 욕심, 잘 살아보고자 하는 욕심, 혁신정당으로의 욕심, 한반도 평화체제로의 욕심을 부릴 자격이 있다”고 덧붙이면서 정당개혁과 관련해 “민주당 운영의 공공성 회복,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정당기능 혁신, 계파 이익을 초월한 능력위주의 인사, 당원의 권한 강화, 원외위원장의 역할 강화, 끈끈한 동지애가 넘치는 정당문화 복원, 민생진보를 위한 경제민주화”를 7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우 당선자는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원내대표의 역할분담론에 대해서는 “국민과 당원들은 이 두 사람의 역할분담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해찬 상임고문이 강한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지금은 군사독재 시절이 아니며, 강한 리더십보다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 당선자는 “민주당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또 다시 계파 경쟁을 한다면 이제는 희망이 없다”며 “물론 반(反) 이해찬 연대도 적절하지 않으며, 특히 경륜을 강조하는 선배들과 역동적인 후배들의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당선자는 내홍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 “당내에서 야권연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은 이해하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야권연대를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 철원 출신인 우 당선자는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운동권 그룹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연세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부의장을 거쳐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에서 대변인을 7차례나 맡은 데 이어 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우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는 석패했으나 지난 4ㆍ11 총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측근인 이성헌 의원과의 연세대 총학생회장 선-후배 출신간 4번째 맞대결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재탈환에 성공했다. 다음은 우상호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 6·9 임시전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을 변화시키고 싶다는 포부가 남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민주당은 총선 패배 이후 수습과정에서 제대로 된 혁신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함으로써 많은 실망을 주고 있다. ‘이대로는 연말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따라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선 승리의 전망을 높이겠다는 각오로 출마하게 됐다.”

- 계파정치의 타개 등 “리더십 교체를 통한 역동성 회복으로 정권탈환을 이뤄내겠다”고 주장했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어떤 방법으로 타개해 나갈 생각인가. “물론 쉬울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하지만 국민과 당원은 민주당이 역동적 리더십으로 변화하고 혁신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나눠먹기식 ‘계파정치’를 해체하지 않으면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 계파의 수장들끼리 자리를 나눠먹고 손을 잡는 것은 진정한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 계파를 넘어서 크게 당을 화합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 아래로부터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끔 계파의 문을 여는 것. 이것이 진정으로 계파 정치를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당 대표 출마선언에서 7대 공약을 제시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민주당 운영의 공공성 회복,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정당기능 혁신, 계파 이익을 초월한 능력위주의 인사, 당원의 권한 강화, 원외위원장의 역할 강화, 끈끈한 동지애가 넘치는 정당문화 복원, 민생진보를 위한 경제민주화 등이다. 정당기능을 회복해 정치혁신을 이루겠다는 의지에서 고민한 결과다. 정당의 공익성과 공공성이 회복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기능을 담당해야 정치 혁신이 이뤄진다고 본다.” - 4·11총선 당시 전략홍보본부장을 맡는 등 총선 관련 실무자였기에 ‘동반책임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데…. “물론 책임을 통감한다. 지도부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공천 과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목도했고, 이래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책임을 지는 건 뒤로 물러나는 게 아니라 실수를 두 번 다시 하지 않는 것이다. 배전의 노력으로 책임을 지겠다.” - 이인영 전 최고위원의 경우 486그룹의 지원을 받아 지난 두 차례의 전당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것으로 자신하는가. “지금 민주당에는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역동적 리더십을 원하는 국민과 당원의 열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좋은 성적을 확신한다. 패권적 계파정치로 담합한 세력이 당 대표가 된다면,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원들과 국민들은 이번 전대에서 혁신적인 결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민주당을 변화시킬 적임자로 ‘젊은 대표 우상호’에 주목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진정성을 국민과 당원들께서 알아주시리라 믿는다.” - 6·9 임시전대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줘야 하는 동시에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임무도 있는데…. “특정 대선후보와 긴밀하게 연결된 인물이 당 대표가 된다면 다른 대선후보들과 대표 사이에 바로 긴장관계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이해찬-박지원 합의’와 관련해 문재인 고문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계파정치의 담합으로 이뤄낸 리더가 공정한 경선관리를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는 그동안 민주당에서 모든 대선후보들, 유력한 계파·계보들과 한 번씩 다 일해 본 경험이 있다. 누구보다 각 그룹의 내부를 잘 들여다보고 있다. 화합과 소통의 아이콘, 역동적이고 공정한 젊은 대표로서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것이다.” -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계파의 수장들끼리 자리를 나눠먹고 손을 잡는 것은 진정한 방식이 아니라 낡은 방식이다. 따라서 아래로부터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계파의 문을 여는 것이 진정으로 계파정치를 극복하는 것이다. 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당의 최대 계파로 불리는 친노 진영에게 계파를 넘어서, 말하자면 계파를 해체하고, 전체 당을 끌어안도록 권유할 것이다. 그리고 당내 각 진영의 인사를 골고루 등용해서, 당의 운명보다 계파를 우선하는 행태를 타파하겠다. 정당 시스템을 혁신하고 공익성을 높여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한다면 계파에 매몰되는 정당문화를 혁신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물론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해찬-박지원 합의’는 대통령후보로 문재인 상임고문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 상황에서 특정 인물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소위 이-박 연대가 대선판 전체의 역동성을 해친다는 것이다.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역동성이 중요하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때 우리 당으로의 정권탈환은 가능하다고 본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범야권의 잠재적인 대선후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안 원장이 어떤 식으로 야권의 대선 흐름에 합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우선 경쟁력 있는 민주당 후보를 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교수에게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라고 하면 입당할 수 없지 않은가. 민주당 스스로 혁신의 노력을 전개하는 한편, 범야권의 후보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치르는 완전국민경선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어설프게 짜여진 각본대로 가지 않도록, 많은 국민들이 참여해서, 누가 이 대한민국을 책임 질 후보냐를 결정하는, 가장 역동적인 대선판을 만들어야 한다. 가능한 조기에 이런 원 샷 경선을 만들어내는 것이 대선승리에 좋은 조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 김두관 경남지사 역시 민주당 대선후보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지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두관 지사가 경남에서 도지사에 당선된 것만 봐도 대단한 일이다. 많은 국민들도 김 지사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새누리당도 김 지사를 두려운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능성과 잠재력이 매우 뛰어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문재인 상임고문이 안 원장에게 공동정부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범야권의 유력한 세력, 유력한 주자들이 함께 경선을 하고, 그리고 그렇게 함께 만든 정부 아래서 공동의 구상을 펼친다는 것은 나쁜 게 아니다. 그러나 경선도 하기 전에 마치 특정 주자들 사이에 자리를 나누는 담합처럼 비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더구나 경선도 하기 전에 '내가 대통령이 되고 네가 국무총리가 되고' 이런 것은 옳지 않다. 다만 범야권의 국민경선이 끝난 이후에 유력한 대선 주자들의 역량을 집결시키기 위한 공동정부 구상을 펼쳐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현재 통합진보당의 내분 사태를 보면서 대선이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범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범야권 후보들이 난립하지 않고 새누리당 후보와 1 대 1 구도를 만들어,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대선을 맞이하자는 취지를 전달하는 게 유효하다고 본다. 다만 통합진보당의 내분 때문에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하셔서. 범야권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반감되지 않겠느냐는 걱정도 있다. 따라서 통합진보당이 조속히 이 사태를 마무리하고, 국민이 납득할만한 혁신을 마쳐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효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 조속히 이 문제를 해결해주실 것을 촉구한다.” - 부산일보를 비롯해 KBS, MBC 등 언론사 파업 사태를 해결할 방법은 없겠는가? 〃부산일보 파업 사태에 대해서는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이었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행정적으로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국민이 박근혜라는 정치 지도자에게 바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책임지면서 해결하라는 것이기 때문에 박 전 위원장은 즉각 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언론사 파업 사태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정책 때문에 모든 언론이 몸살을 앓으면서 생긴 상황이다. 민주당이 이 문제를 앞장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19대 국회에 언론정상화특위를 구성해 이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 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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