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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강길 걸으니 아팠던 가슴이…

경기관광공사가 추천하는 6월에 좋은 길 7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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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제278호 최영태⁄ 2012.06.11 13:43:23

걷기 운동이 열풍이지만 과거 가깝고 먼 거리를 모두 걸어 다녀야 했던 시대와 비교한다면 현대인의 걷기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줄어들었다. 여름이 성큼 다가왔지만 아직도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에도 공기가 아직 축축하지 않은 요즘이 걷기에는 최고다. 성곽 길도 좋고, 공원길도 좋고, 한적한 길도 좋다. 조금 멀리 휴양림을 찾아가면 더 좋다. 걸으며 보는 세상은 느리지만 치유가 있다. 길을 걸으면서 나를 새롭게 만나기도 한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한적한 편이라 6월에 걷기 좋은 길 7선을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했다. 1 - 자연 그대로의 숲길 체험, 양평 산음휴양림 고만고만한 휴양림에 지쳤다면, 아직 사람의 떼를 덜 탄 자연 그대로를 자랑하는 휴양림이 있다. 천사봉, 봉미산, 싸리재의 산그늘에 있다고 해서 산음휴양림이다. 숲 속에 들어서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나무향이 온몸으로 스며든다.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 사이 숲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 향으로 가득 찬다. 오후 2시에 가장 좋은 음이온이 나온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낙엽송, 전나무, 잣나무, 참나무, 층층나무, 물푸레나무, 자작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어울려 원시림의 생태계를 이루고, 숲에서 흐르는 맑은 물과 다양한 곤충, 동식물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맨발로 치유의 숲을 걸으며 몸으로 스며드는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숲 체험 코스 숲 체험 코스는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면서 정해진 번호를 따라 약 1.5km를 걸으며 천천히 관찰하고, 준비 자료를 보고 비교하면서 재미있는 숲을 경험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웹사이트 www.huyang.go.kr에서 숙박 예약을 인터넷 접수할 수 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 84 전화: 031-774-8133

2 - 남한강과 친구하며 걷는 길, 여주 여강길 대한민국 지도 허리를 휘감아 도는 물줄기를 따라 시작하는 여정이다. 남한강 물줄기의 시작점 여주군 삼합리. 예로부터 강 주변의 기름진 여주 땅은 자연의 은혜를 입은 낙토였다. 여주를 감싸고 흐르는 여강을 따라 농사를 지어 풍족했고, 이중환의 ‘택리지’에는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배로 장사하는 것이 농사를 짓는 집보다 낫다”고 했을 정도로 강원도, 충청도에서 서울로 가는 수로 교통의 요지로 6개의 나루터가 번성했던 곳이다. 강을 따라 즐비한 유적과 옛 이야기가 곳곳에 숨겨져 있는 여주 여강길은 마음을 내려놓고 몸이 가는대로 느리게 코스를 정해 걷는 길이다. 여강길 코스 안내는 www.rivertrail.net 1구간: 옛나루터 길(총 15.4km, 5~6시간 소요) 2구간: 세물머리 길(총 17.4km, 6~7시간 소요) 3구간: 바위늪구비 길(총 22.2km, 7~8시간 소요) 3 - 잣나무 향기 맡으며 숲길을 걷다. 오산 독산성 산림욕장 삼림욕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숲의 기운으로 회복시켜 준다. 숲이 품어내는 피톤치드는 일상의 스트레스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독산성 산림욕장은 입장료 및 주차료가 없다. 진입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적은 불편한 점만 빼면 휴식장소로 그만이다. 산책로를 따라 의자와 각종 모험시설이 있고 야외에 탁자가 많아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많이 알려지지 않아 한적한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산림욕을 즐기는 방법 효과적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계절과 시간을 고려하면 좋다. 계절별로 여름 5월에서 8월 사이에 가장 많은 피톤치드가 발생된다. 시간대별로는 이른 새벽도 좋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오전 11시에서 3시 사이가 좋다. 옷차림은 넉넉한 사이즈의 옷으로 숲의 기운이 잘 통하는 소재가 좋다.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림이 많은 곳에서 피톤치드가 더 많이 생성된다. 숲 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좋다. 주소: 오산시 중앙대로 443(경기도 오산시 양산동 산19-60 일원)

4 - 눈이 호사스런 산책길, 용인 호암미술관 길 따라 가실리 풍경을 보며 걷는 길은 시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길이다. 가로수길을 지나 호암미술관 내로 들어서면 한국 전통 정원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옛날 선비들에게 정자는 풍류뿐 아니라 학문과 객을 논하고 친구를 벗하는 유유자적의 공간이었다. 산자락 아래 내(川)가 흐르고 자연스럽게 물 위에 다리 하나를 걸친 정자가 어떠했을지 짐작해 본다. 미술관과 일직선상에 놓여 있는 주정은 호암정과 네모반듯한 연못이 있고 석탑, 불상, 자명등 등이 어우러진다. 아래로 호수와 맞은편 산까지 연결하는 한국 정원을 그대로 보여준다. 관람 시간: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 요금: 일반 4000원 / 단체 3000원(단체는 20명 이상) 청소년: 3000원 / 단체 2000원 5 - 정약용 선생이 차 마시러 찾던 수종사 길 운길산 남쪽,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거의 정상에 위치했던 산사가 수종사다. 현재 위치에서 약 200m 아래쪽으로 제법 큰 절터가 있고 근처에 기와편과 도자기편이 산재한 것으로 보아, 과거 웅장한 규모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정약용이 “호남 땅에 사찰들이 수백 개가 된다 하나, 나는 듯한 수종누각 이 하나만 못하리라”라고 시를 읊었을 정도로, 수종사는 문장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수종사 내에는 차를 마시는 휴식처 ‘삼정헌’ 등이 있다. 삼정헌은 지금도 개방되어, 방문객들에게 차를 제공하고 있다. 조금은 가파른 산행이 될 수 있지만 산사로 올라가는 오솔길은 산길의 묘미와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 주소: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송촌리 1060

6 -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성곽 길, 수원화성 옛 성곽이 현재의 생활 속에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는 수원 화성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수원의 자랑이자 한국 건축양식의 획기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사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수원성곽은 둘레와 길이가 5km가 넘고, 높이는 최고 6.2m가 넘는 견고한 성곽으로 늘 여행객과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적의 공격에 대비한 성곽이지만 높지 않고 성 안과 밖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성곽을 이루는 정자와 누각들에 걸음을 멈추고 쉬어갈 수 있다. 고성과 현대 건물이 남아 있는 거리를 느껴보고 싶다면 수원 화성으로 떠나 보자. *추천코스: 연무대 - 방화수류정 - 화홍문 - 용연 - 장안문 - 화서문 *대표코스: 화성행궁 - 팔달문 - 팔달산(성곽시작) - 서장대 - 화서문 - 장안문 - 화홍문 - 창룡문 *동문(창룡문)에서 남문(팔달문) 코스: 창룡문 - 동북포루 - 동일치 - 동포루 - 동이치 - 봉돈(봉화대화장실) - 동이포루 - 동삼치 - 동남각루 - 재래시장(지동시장, 영동시장) - 팔달문(남문)

7 - 볼거리 많은 산 속 갤러리, 안양예술공원 안양유원지에서 예술 공간으로의 변신한 곳이다. 세계적인 예술 거장들의 작품이 삼성천과 삼성산 등산로 주변에 설치돼 자연과 사람의 소통을 시도한다. 2003년 도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이름을 바꾸고 특별한 공원이 되었다.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APAP 2005)에서 선보인 작품들 중에 52점이 고정 전시물이 되었고, 2년마다 전시가 기획되고 있다. 공공미술과 예술을 결합시킨 수도권 명소인 셈이다. 누구나 가까이 즐길 수 있는 있는 예술, 예술의 뻐김 따위는 찾아 볼 수 없는 사람과 작품이 어우러진 자연 속 갤러리를 맘껏 거닐며 아름다움을 느껴보자.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1동 241번지 일대 문의: 031-389-5550 -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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