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진용준 건강 칼럼]MRI로 허리디스크 진단돼도 바로 수술하면 안되는 이유

  •  

cnbnews 제278호 박현준⁄ 2012.06.11 13:00:06

허리 디스크 병의 발병 원인 디스크는 허리 뼈 사이에 있는 정상적인 구조물이다. 이런 디스크는 허리를 움직이는 관절이기도 하며, 체중을 지탱하고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구조여서 충격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체중의 지탱 및 충격 완화의 80%를 디스크가 담당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모든 신체의 장기나 조직이 노화되듯 디스크 역시 노화가 된다. 노화되는 디스크는 본래의 말랑말랑한 젤리 특성을 일어가고 푸석푸석해지며 딱딱해져 충격 흡수 및 체중 지탱에 장해가 생기기 시작한다. 디스크의 퇴행이 디스크 전체에 균일하게 발생하면 허리에 발생되는 통증은 심하지 않다. 그러나 불균일한 퇴행으로 체중 전달 및 충격 완화에 불균형이 생기면 극심한 허리 통증이나 다리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디스크 퇴행의 주된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현재로서는 유전적 소인이 50%, 나이가 20%, 환경적 요인이 20%이며 1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즉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스크의 퇴행이 진행되지만 퇴행의 속도와 정도, 주된 원인은 본인이 가지고 태어난 유전적 소인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는 것이다. 허리 디스크 병의 치료 퇴행성 디스크 질환에 의한 허리 통증과 다리 통증이 발생한 사람의 60~70%는 2~3개월간의 보존적 치료(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완화된다. 즉, 불균형한 디스크 퇴행이 다시 균일한 디스크 퇴행으로 변화돼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허리 및 다리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해 허리 MRI 촬영에서 영상적으로 허리 디스크 병이 진단됐다 하더라도 일정 기간의 보존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신경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가 있다. 필자의 병원에서도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 효과를 보는 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또는 근력 약화,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꼭 필요하다. 최근 5년 사이에 디스크 수술에 많은 방법들이 개발돼 과거와 달리 수술 뒤 수술 관련 통증이나 합병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허리 디스크 병의 재발 디스크 수술 후에 증상이 사라진 경우에도 10% 정도에서는 6개월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 이유는 디스크 수술은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튀어 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튀어나오지 않은 디스크가 퇴행돼 다시 튀어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3번 이상 디스크가 재발된 경우에는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척추 융합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을 시행 받아야 한다. 허리 디스크 병의 예방 허리 디스크 병의 원인의 대부분 유전적 소인이다. 환경적인 요인인 육체적 노동이나 자세는 전체 원인의 20% 정도여서 힘든 일을 피한다고 해서 100% 예방할 수는 없다. 하지만 퇴행성 디스크가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는 불균형한 디스크 퇴행에 의한 신경압박이기 때문에 평소에 균일한 디스크 퇴행을 유도하기 위해서 걷거나 뛰는 것 같은 꾸준한 운동이 효과적일 수 있다. 운동의 중요성은 허리 디스크에서도 마찬가지다. - 진용준 서울백병원 신경외과 교수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많이 읽은 기사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